때 : 7월 12일
곳 : 본사 회의실
기록 : 박혜명 기자
교서ㆍ원광ㆍ신보 보급을 통한 문화 교화의 역할

문서교화는 교화의 전환점
편집 보급 함수관계 살펴 대책 강구

진리 성을 바탕, 현대의 다양한 문화와 만나야
인재와 재원 고갈은 문화교화의 어두운 벽

문헌제공으로 가치관 확립
대중에게 줄 문고간행 시급
종교 매스컴은 속의 성화
 송 : 개교 70년대를 향한 이 시점에서 그동안 벌여온 교화활동을 점검해 보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문서교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볼 때 교단에서 시도했던 것이 일반에게 어떻게 인식되고 있으며 그 역할과 기능, 보급을 위한 효율적 방안이 무엇이며 미래 성에 대한 방향을 얘기하기로 하지요.
 유 : 교화의 전환기를 맞이해서 그 전환점을 모색해야 하는데 그 쐐기 역할이 곧 문서교화입니다. 다양한 출판물을 통해 기성 교도들의 정신수준을 높여 주고 비 교도들에게는 문헌 제공으로 가치관을 확립하게 하여 참여의 길을 터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교서가 교리와 제도 의식의 내용을 담아 사상적인 의의를 지닌다면 정기간행물은 「매스컴」역할을 하면서 사료와 문화활동의 근거가 되고 잇는 것입니다.
 송 : 그래서 일대 천이라는 집단교화가 가능하고 개인이 뚫고 들어가기 어려운 벽을 자연스럽게 넘어 갈 수 있습니다. 문제는 내용이며 접근에 가장 가능한 것으로 신문이 효과적인 기구라 보기 때문에 독자 확보 위한 편집의 노력이 중요합니다.
 유 : 법회나 의식행사로 침투해 들어가는 것을 횡적 교화라면 문서교화는 교도들을 질적으로 향상시키는데 우선적인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일원상이 테두리 없는 것을 상징한 것인데 만일 테두리를 지어 기성종교를 답습한다면 대종사님께서 일원상을 내 놓은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해의 폭을 넓혀 부담 없이 만나고 감동을 줄 수 잇는 것은 문서 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송 : 「원부디즘」이 미국에 뿌려지자 25년 간 불교를 믿고 연구한 학자가 원불교 인이 되었습니다. 조그마한 「팜프랫」이 한 사람을 교화한 실증입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국내외를 막론하고 일반 「매스콤」을 활용, 교화의 「이미지」를 심는데 노력하여 좋은 글로 내적 충실을 기해야겠지요.
 유 : 다양해진 현대 사회아 만나줄 수 있는 이념 제시를 위한 책을 발간 문화교화의 계기를 만들고 원광과 신보의 편집과 보급의 함수관계를 살펴 대책을 강구해야 만이 문서 교화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고 봅니다.
 유 : 문서교화에 있어서 방향은 편집과 보급으로 표리관계가 있는데 교단의 현실에서 볼 때 안일감에 젖어 있는 듯 합니다. 소극적인 보급활동과 편집자 혼자 생각으로 처리되는 내용은 바람직하지  않는 일입니다. 중지를 모아서 시대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파악 독자층을 확대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송 : 내용에는 진리성ㆍ시대성ㆍ대중성이 들어 있어야 합니다. 가령 「정신수양」문제를 가지도록 각 분야의 사회 인사들과 함께 대화하여 그 내용을 밝혀주면 독자들은 눈을 돌리게 될 것이고, 참여한 사람들도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될 것입니다. 항상 교역자들만이 모여 맴도는 소리하지 말고 누구든 참여하여 대화하는 형태로 편집하면서 진리 성을 상실하지 않는다면 시대사조와도 만나게 되고 종교문화를 소개하는 계기도 될 것입니다.
 유 : 공감입니다. 그러나 역사의 천단(淺短)으로 인한 재원고갈과 인재부족으로 중앙에서 일어나는 것을 「리드」당하고 있으며, 시간적으로도 뒤떨어져 참여도가 아쉽습니다. 여기서 현실감각에 맞는 편집을 시도하려면 서울에 「데스크」를 가지고 문화행사도 겸할 수 있어야 하며 이런 문화교화의 토착을 위해 서울에의 진출은 시급한 대책의 하나 입니다.
 송 : 기본정신을 현실에 응용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을 교리로 소화시켜 확대해 나가면 이중 삼중의 효과가 있으리라 봅니다.
 유 : 상호관계를 맺는 중간자가 되어 의견을 종합 검토해서 내 놓을 때 반응은 달라지며 독단에 빠지는 벽을 막을 수 있지요.
 송 : 출판물에서 기본적으로 주해작업이 강조되어야 합니다 현대인에게 이념 전달이 될 수 잇도록 대중성을 응용하여 신보에 싣게 되면 상당히 「쇼킹」한 기사 물이 될 것입니다.
 유 : 주해집성 문제는 기본교서가 끝나면 바로 착수해야 될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원불교 고유의 숙어나 표어를 책명으로 하고 시대성 객관성 사회성을 포함한 내용에 문고본으로 발간되면 대단한 파문이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특수 교학개설」이라고 이름해 봅니다.
 송 : 전문성을 바탕한 대중적 응용이 조화를 이룰 때 이해가 빠르며 현실에 다가서는 자세가 되는 것입니다.
 유 : 원광과 신보가 교무의 관심여하에 따라 뿌려지는데 이를 지양 폭 넓은 보급이 있어야 합니다. 원광이나 신보 하나가 교역자 한사람 역할을 한다는 중요성을 가지고 문화교화에 대한 넓은 안목과 참여의식을 지니게 되면 교화의 판도가 달라지리라 믿기 때문에 일선 교무님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청되며 신심으로 요인들을 중심해서 강매하는 식의 보급방법은 지양해야 될 것입니다.
 송 : 문화권에 참여하지 안 해서 일어나는 현상인데 대중과 융통되는 용어 선택으로 쉽게 표현하는 운동을 벌여야 합니다. 피상적인 소리를 탈피해서 조금 더 깊이 있게 소화된 글이 나간다면 학술적인 것이라 해도 종교적으로 승화되어 쉽게 터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유 : 대체적으로 「글 쓰는 것」을 좋지 않게 생각하는 풍토인데 이런 사고는 수정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대종사님께서도 글을 쓰셨습니다. 삼학을 병진한다고 하면서 수양과 취사의 보좌역할을 하는 연구가 배제되어서야 되겠습니까? 물론 대종사님께서 말씀하신 외가서 라는 문제가 있는 데 문서교화의 새로운 징표(徵表)를 보여주기 위해 외가서 문제는 해결해 주어야 합니다.
 송 : 그렇습니다. 말과 글로 충분히 표현할 수 있어야지, 종교인이라고 해서 글 쓰는 일을 도외시한다면 시대화 대중화 생활화를 표방하고 나온 근본 이념에 위배되는 것이 아닐까요?
 유 : 우선 자기 몰이해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집필한 내용은 어디서인가를 맡아야 할 것인가? 교단 안에서 뿐 아니라 각종 「메스콤」과 학술지에 참여하여 평가받는 등 다양하게 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간혹 전문인들이 와서 해 줄텐데 하지만 우리는 좀 더 적극적으로 원불교 문화권 형성에 기여해야 할 것입니다.
 송 : 한편 신앙 전개에 있어서도 대중적으로 쉽게 접근할 운동을 벌였으면 합니다. 나무아미타불로 염불하듯이 일원상 부르기 운동을 전개하여 생활 속에서 일원상처럼 원만구족하고 지공 무사한 인격을 닦고 진리가 생활화 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유 : 역시 종교는 학자나 지성 충만의 연구로 이념 제시를 한다고 하여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서민층을 주시하지 않을 수 없는데 원불교가 지나치게 부유층만을 파고들어 간다는 비판을 가끔 받게 되는데 여기에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조심스럽게 받아들여야 되리라 생각합니다.
 송 : 그러기 대문에 대중화시키는 운동으로 「이미지」를 살려 사회에 접근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해 핵심을 함축시켜 동서양과 과학세계에 까지 뚫고 들어가도록 하며 결국 진리에 도달, 타종교와 만남도 가능한 실증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중용」의 핵심이 성이듯이 원불교는 동정간 원만을 상실하지 않고 실현하려는 것이며 이것이 원불교 「이미지」로 대중에 전달되도록 하는 운동을 전개했으면 싶습니다.
 유 : 그런 운동도 퍽 좋은 생각입니다. 나는 문서교화를 3단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기본교리 형성에 의한 대중의 횡적 교화, 둘은 주체성 있게 본질을 뚜렷이 연구하여 대중이 심금을 울려 줄 문고본의 간행 셋은 학술의 영역에 참여하여 일반문화에 던져 줄 수 있는 문헌인데, 이것은 소수지만 그 효과는 정점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특징을 집약 시민화 할 수 있도록 「매스컴」이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송 : 근래 발간된 「대종사 일화」는 친 제자들의 신앙세계를 통해 대종사님의 인간상을 그리는데 큰 역할을 했고, 「저 푸른 하늘을 보라」는 교도들의 신앙형태를 읽을 수 있어 주체성 확립과 「이미지」형성에 보탬이 되었습니다. 「어린이 교전공부」나 성가 「그림 대종사」는 어린이 교화에 중요한 작업을 했으며, 신보의 경우 「생활 속의 신앙인」을 계속 발굴 소개하여 깊은 신앙전달의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유 : 문서교화의 미래성에 대한 얘기가 되겠는데, 교역자 자질 문제이기는 하지만 우선 글 쓰는 것을 수단으로 여기는 풍토를 수정해야 합니다.
 송 : 결국 신앙생활을 심도 있게 밀어주는 저술이 요청되고 현대사조의 결함을 시정해 줄 차원 높은 사상서가 필요합니다.
 유 : 종교 「매스컴」은 어디까지나 속의 성화로 본질을 살려야 됩니다. 일반상업 「메스콤」을 닮지 말고 선을 선양하는 방향으로 속의 성과를 위한 기수가 되어야 합니다.
 송 : 초 종파적인 「펜팔」지를 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어린이에서 노인까지 연결되며?독자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염불로 「일원상」이나 「감사」를 부르게 하는 운동가 「펜팔」운동은 신앙 고취에 의미 전달이 쉽게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유 : 하나의 인연연기운동이랄 수 있지요. 문서 교화 중 각 교당에서 발행되는 청년회지나 학생회지는 중요합니다. 청소년을 통한 원불교 문화의 토착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알 수 있는 자료이기 대문에 교무님들의 세심한 관심으로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취급하지 않아야 합니다.
 교서나 정기간행물이 교화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큰 것이기 때문에 교무님들의 보급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관심이 촉구되며 전문성과 응용 면을 조화한 편집으로 적절하게 「메스콤」을 활용하여 교화의 전기를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문서교화는 간접교화의 자료인 동시에 문화교화의 「바로미터」가 된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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