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교당 이성란 주무

<사진설명: 이성란 주무>
10년간 기도 생활을 계속
정성 다 하면 60%는 이루어지지요.
근면은 신앙을 바탕 해야
환갑이 넘은 세수에 법랍(입교)도 45년이 넘었다. 김제교당 초창부터 주무로 15년. 인생의 경력이나 신앙생활의 깊이도 이젠 완숙단계에 이른 김제교당 관타원 이성란 주무(62세).
그러나 이주무는 『인생을 사는 법이나 진리공부(신앙)하는 길을 이제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벌써 보따리 쌀(죽음) 나이가 되어 하루 사는 것이 아깝다.』고 말한다.
이주무가 원불교를 알게 된 것은 집안이 온통 원불교를 신앙하고 있어 중학교 2학년(15) 때 이공주 법사의 연원으로 입교하였으나 김제로 시집온 이후 교당이 업어 법회에 참석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마음속에는 항상 원불교인이라는 신앙을 놓지 않고 살다가 15년 전 김제교당이 설립되면서 창립요인이 되어 오늘날까지 주무로 활약하고 있다.
법당 열쇠를 가지고 교무의 집례 업이 혼자 특별 기도를 10년간 하면서 하루도 거르지 않은 이주무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면 10분의 6은 이루어진다는 확신을 얻었다. 남편이 어려운 병상생활을 할 때도, 가정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도 기도를 하여 그 고비를 넘기었다.』고 한다.
이주무의 기도의 정성은 집안 식구들이 먼저 감동, 눈 온 겨울에는 자녀들이 눈길을 내주기도 하고, 장마철에는 굽 높은 구두를 사다 주기도 했다.
『3남 1녀의 자녀들이 모두 주위에서 인증 받고 사는 것은 오직 법신불의 가호』라 이야기하는 이주무는 요사이 혈압이 높고 건강이 안 좋지만 정례기도와 법회 등 정례행사에 빠지는 일이 없다.
일반법회에서는 회갑이 넘은 몸으로 올갠을 치며 성가를 지도했는데 올 봄 젊은 교도에게 임무를 교대(?)하면서는 80여 만 원을 주고 피아노까지 한 대 사서 들어놓았다.
집에서도 조식심고와 교전읽기 등 법 생활을 놓지 않고 사는 이주무는 부군과 함께 조석심고를 드리고 싶어 『할 말이 있으면 합장을 하고 「감사합니다.」 한 마디만 하라.』고 권한다고 한다.
40여 명을 입교시켜 교도의 4종 의무 이행은 아니라 교편생활(공주 사범 졸업)에서 다듬어지고 신앙으로 갖추어진 몸가짐과 마음 씀은 일반 교도의 모범이 됨은 물론 김제지역사회에서도 존경받는 김제교당의 큰 기둥이다.
『교당에서 일하다 보면 후배들과 의견이 상충되는데 이럴 때는 후배들 의견을 존중하여 주고 그들이 앞장서서 참예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이주무는 이번 진갑을 맞아 절약하며 모은 돈으로 교당 수리를 하면서도 젊은 교도들과 의견을 모아 설계를 냈다.
『교당에 자주 나오고 작은 사업이라도 하면 주위에선 여유 있어 그런 줄 알지만 정원에 파를 심어 부식비를 줄이고, 집 앞 텃밭에 마늘과 채소를 손수 농사짓고 집에서 반찬을 만들어 시장에 손수 팔기도 했다.』는 이주무의 근면은 오직 신앙에 바탕한 생활 때문이라 한다.
지금 「걸스카우트」김제지부장, 김제지역 기관장과 유지들 부인모임인 「상록회」회장, 전주여고 동창생 10명의 모임인 「꿀벌 장학회」회원으로 일하는 이주무는 『우리가 살면서 남에게 존경받을 것만 생각하는데 일생을 탈 없이 사는 길은 지고 사는 것이다. 밖에서  일하다 보면 욱하는 마음이 일어날 때가 많은데 이럴 때는 대종사님의 가르침인 처처불상· 사사불공을 생각하고 한 번 더 굽히는 자세로 취사한다.』고 느끼어 존경이 된다고 한다.
이주무는 금년 목표를 ① 매월 2명 입교시키기 ② 교전 3번 읽기로 세우고 지금까지 매일 교전은 2~ 3페이지씩 읽고 있으며 연원달기도 차질이 없다고 한다.
김제교당 김수인 교무는 이주무를 『2대 말 법위사정 때 법강항마위에 오르는 것을 마음속에 목표 세우고 신앙과 수행에 피나는 정진을 하고 있는 교도다.』고 말한다.
<달(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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