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의 건설
김도융
화목한 가정은 마음이 활짝 열려야
행복은 바로 내 곁에서 언제나 기다려

「영육쌍전」은 새 시대 새 생활의 기본방향이니,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데 있어서도 영혼과 육신을 아울러 건전하게 만드는 법을 아울러 건전하게 만드는 법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하여 대종사께서는 제가의 요법을 통해 알기 쉽게 깨우쳐 주셨으니,
첫째 각자는 건전한 직업을 마련하고 항상 자기의 수입과 지출을 대조하는 가운데 근검예축하기를 힘쓰자는 것이다. 건전한 직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배울 수 있는 시기에 시대의 학문과 기술을 부지런히 익혀서 당당한 실력을 갖춤으로써 사회와 국가에 유용한 인물이 되어야 할 것이요, 수지를 대조하여 다소라도 예축하는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가 맡은 일에 열과 성을 다하여 직장에서는 환영받는 인물이 되는 동시에 가정에서는 치밀한 예산을 세워 불필요한 지출을 없애고 규모 있는 살림을 꾸러가야 할 것이다.
둘째 각자는 건전한 교양을 갖추어 항상 지행을 대조하는 가운데 위로는 부모에게 효도하고 아래로는 자녀 교육에 힘쓰는 상봉하교의 도를 다하자는 것이다. 건전한 교양을 갖추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견문을 넓히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인바, 기회 있는 대로 좋은 책을 읽고 기회 있는 대로 교양 있는 분들과 가까이 하도록 힘써야 할 것이요, 지행을 대조하는 가운데 상봉하교의 도를 다하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에게서 입은 은혜를 깊이 깨닫고, 그 은혜에 보답하는 도를 행해야 할 것인 바, 무엇보다도 심지의 안락과 육체의 봉양을 드릴 것이며, 자녀에 대하여는 솔선수범으로써 사람의 의무와 책임을 가르치는 한편, 시대의 학문과 기술을 철저히 익힐 수 있도록 힘 미치는 대로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셋째 각자가 화목하기를 힘쓰는 가운데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여, 가정의 모든 일이 일심합력으로 이루어져가도록 하자는 것이다. 온 가정이 화목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마음이 서로를 향해 열려야 할 것이요, 마음이 열리기 위해서는 여는 도를 닦아야 할 것이다. 「열린 마음」이 무엇보다도 귀한 것인 줄을 아는 사람일지라도 자기의 마음을 활짝 여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기에 도의 진가는 머리로 아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인격으로 체득하는데 있는 것이다. 일원대도 수행의 기본이 마음을 여는 수행이다. 자신에게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부터 마음을 열지 못한다면 다른 누구에게 마음을 열 수 있겠는가? 그러나 우리의 가정에서 흔히 닫혀지기 쉬운 사이가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였으며, 따라서 가정이 화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부간에 서로의 마음이 활짝 열려야 하다. 「화목한 가정은 흥하고 불목한 가정은 망한다.」함은 동서고금의 역사가 현실적으로 증명한 진리이다. 온 세상의 며느님들이여! 하루 속히 일원대도에 귀의하여 마음을 여는 도를 닦으라!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리는 법」을 터득하면 마음이 열린다 하였으니, 혹 원망스러운 일이 생긴다 하더라도, 마음을 돌리고 또 돌려서 원망하는 마음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돌리자! 예컨대 나보다 학력이 낮은 시어머니님이 혹 지나친 꾸지람을 하거나 불합리한 간섭을 한다 하더라도, 나에게 소중한 남편을 낳아서 기르고 가르쳐 준 은혜를 깊이 되새기며, 짜증나는 표정을 방글방글 웃는 표정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넷째 각자는 안으로 심법을 밝혀주는 도덕의 사우를 모시고 밖으로 공공질서를 지켜주는 사회의 공법을 존중하자는 것이다. 도덕의 사우를 모시기 위해서는 도덕의 바탕이 되는 정당한 종교의 신앙과 수행이 정립되어야 할 것이니, 대종사께서는 「정당한 종교」를 「진리적 종교」라 깨우쳐 주신 바 있다. 「진리적 종교」가 설립하기 위해서는 ① 우주의 본원적 진리를 대각하신 성자가 출현해야 하고 ② 그 진리를 일반 대중이 믿고 따를 수 있도록 깨우치는 교리가 있어야 하며 ③ 그 교리를 믿고 수행하는 교단이 있어야 하며 ④ 그 교단을 통해서 그 교법이 현실 생활 속에서 인류 구원을 위해 실천적으로 활용되어야 하는 것이다. 위와 같은 네 가지 요건 중 앞의 세 가지는, 모든 고등 종교가 갖추고 있는 기본 요건인 바, 새 시대 인류를 구원하는 진리적 종교일 수 있는 생명력은 네 번째 요건에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온 가정이 진리적 종교에 귀의하여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진리를 표준 하여, 자신들의 생활을 대조하여 풀어나갈 때 문제는 반드시 풀릴 것이요, 그 가정은 점점 번영해 갈 것이다.
가정은 국가 사회의 최소 단위 집단이니, 가정 가정이 법적 질서를 잘 지켜 나갈 때 사회의 안녕 질소가 유지된다 함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다섯째 각자는 고금을 통하여 성공했던 가정과 실패했던 가정을 대조하여 그 성패의 원인을 참조하자는 것이다. 「지은대로 받는다.」는 인과보응의 진리는 만고에 변함이 없는 진리이다. 한 가정이 성공하는 데에는 반드시 성공의 원인이 있고 실패하는 데에는 실패의 원인이 있게 마련이다. 우리의 주변에서 실제로 발견할 수 있는 행복한 가정을 또는 불행한 가정들이 어찌하여 그렇게 되었는지 그 원인을 규명하여, 우리 자신의 가정에서 불행의 원인을 제거하고, 행복의 원인을 끌어들이자는 것이다.
행복이란 결코 먼 곳에 있지 아니하고, 바로 내 옆에서 언제나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돈이 많고 적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많던 적던 그 돈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내 주변에 있는 만물은 살려 쓰면 활불이 되는 것이요. 살려 쓰지 못하면 사물이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처처불상이니 사사불공 하라 하였다. 내 물건도 잘못 쓰면 죄를 낳고, 남의 물건도 잘만 쓰면 복을 낳게 되는 것이다. 처처에 부처님이 보이는가, 보이지 않는가?
<원광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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