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어린이 형성 위한 적절한 과정 시급

제9회 예비 교역자 어린이 지도 훈련이 지난 7월 8일부터 11일까지 3박 4일간 중앙총부 대각전과 동산선원에서 각각 있었다. 교정원 교육부가 주관하는 이번 어린이 지도자훈련에는 교학대학생· 동산· 영산선원생, 훈련 중인 새 교무들, 그리고 각 교당 어린이 지도자 현장지도자 등 300여 명이 참가했다.
훈련의 주제는 「효율적인 어린이, 법회 운영」이었고, 유아, 국민 학교 학생, 중학교 학생에게 각각 알맞은 설교와 법회 운영을 효율적으로 훈련하는 한편 실제로 어린이 여름학교 운영을 위한 프로그램 작성 요령과 야외 캠프 지도 훈련을 이수한 예비 교역자 중 140여 명을 해당 교당에 각 2· 3명씩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요즈음 교단이 어린이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세계나 나라의 장래를 위해서 또는 교단의 미래를 위해서도 이제 어린이의 바른 성장을 위한 교화 교육의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더구나 오늘날의 산업사회의 여러 가지 현상은 어린이가 정상적으로 자라나는데 건강상의 환경에 있어서나 정신· 위생상의 여건에 있어서나 물리적인 저해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다는 사실은 새삼스러운 이야기가 아니다. 물론 어린이는 그가 바로 그 누구이기 전에 인간이라는 것을 먼저 인식해야 한다. 더구나 어린이는 아직 때 묻지 않은 연약한 새싹으로, 다 같이 이들을 보살펴 주어야 하고, 나아가서는 한 인간으로서의 자력이 이들의 심신에 정착할 때까지 자연적 사회적으로 혹은 비인간적인 일체 악의 요소로부터 보장되어야 한다는 사회 공동의 의무에 대해서도 각별히 유의해야 하겠다. 두말할 필요조차도 없는 일이지만 어린이는 어떠한 경우 어떠한 목적으로도 이용될 수 없다는 것은 어린이의 인격 또는 그의 인권을 보호하고 존중하는 의미에서 이러한 상식이 어느 시대 어느 지역이든 늘 지속적으로 보편화할 수 있도록 계도되어야 할 것이다.
「효율적인 어린이 법회운영」
- 어린이의 법회를 갖는다는 것은 어린이 지도 과업에서도 으뜸가는 과업이다. 법회라는 한 형태 한 조직으로서 어린이가 동원된다는 당위는 있을 수 없다. 어린이 법회는 그대로가 순ㅅ한 어린이의 마음의 형태이며 이들이 사는 세계로서 그저 즐겁고 밝고 슬기로운 천진의 율동이 넘치는 장이어야 하다. 어린이의 법회는 어린이가 바르게 성장하기 위한 종교적 계기를 부여하는 시간인 만큼 반드시 그들로 하여금 의식적으로 긍정할 수가 있고 그들의 보람 속에서 함께 숨 쉴 수 있는 그들의 기도, 그들의 성가 그들의 설교가 되어주어야 한다. 어린이 법회는 그들을 위한 하나의 생활의 즐거움으로 어린이가 건전한 성인으로 바람직한 사회인으로, 거짓 없고 원만한 참 사람으로, 오로지 모두를 다 바쳐주는 봉공인으로 성장하는 그 정초가 되도록 어린이 법회는 마땅히 이 교단으로부터 정착되어져야 하고 발전되어가야 한다.
어린이 교화를 효율적으로 수행해 나간다는 것은 지금 우리 교단의 실정으로는 어려운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어린이 교화의 전문 인재 확보와 어린이집 시설 등등이라 할 수 있는데 그러면서도 이제 어린이 교화를 뒤로 미룬다거나 초호도 이를 소홀히 할 수는 없게 되었다. 물론 우리 교단에서는 일찍이 어린이 교화의 중요성을 감안, 새로 짓는 교당은 의례히 어린이의 교하시설을 병설하게 되고 기성교당 역시 어린이 시설을 새로 하고 있으며, 어린이 시설이 없는 여러 교당도 가급적 빨리, 시설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요는 어린이 교화가 없는 교당이 하나도 없도록 적극 노력하여야 하고 더욱 어린이 교화의 효율화를 위해서는 각 교당의 실질적인 산 경험과 내외의 광범한 자료들을 토대로 하여 원불교 어린이 교화의 종합적 특질이 장차 살아나야 할 갓이며, 동시에 원불교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교본, 어린이 성가 어린이 공작 율동 음악 등 원불교 어린이 형성을 위하 적절하고 필요한 과정이 확정되어야 한다.
그리고 어린이 교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그들 부모 가정과 혹은 학교 지역사회와의 대화와 친밀한 유대를 통하여 교당과 가정 사회가 다 같이 공동체 의식 속에서 어린이의 바른 성장을 위한 관심도와 책임감이 언제나 새로워져야 하겠으며, 어린이 교화의 주역인 각 교당은 지역적인 여건과 어린이들의 적성에 맞는 원불교 어린이 교화의 효율적인 프로그램의 개발과 아울러 여기에 풍요하고 알뜰한 사랑의 씨앗이 어린이의 마음과 몸 속속들이에 스며  들어서 어린이나 그의 가정 사회가 어린이의 교화를 위하여 전폭적으로 안심하고 우리 교당을 신뢰할 수 있도록 이에 정성을 다해 주기 바라고 올 여름 어린이 학교 또한 좋은 씨앗 좋은 열매가 되기를 아울러 당부해 둔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