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내년 봄 중공침술교수 원광대서 초청강의
교단이 커질수록 특수분야 인재 양성 절감

 숭산 박광전 법사는 10월 30일부터 1주일간 필리핀에서 열린 세계 침술학술회의에 참석, 필리핀의 교육계와 종교계를 둘러보고 귀국 길에 일본에 들려 원불교교화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보고 돌아왔다.
 박 법사는 이창빈 한의대학장(세계침술학술회의 의장)과 함께 초청되어 본 회의에서 축사를 하였다.
 침술학술회의를 중심으로 원광대와 교단의 역할 등을 들어 본다.
 -이번 학술회의의 의의는
 40개국에서 5백여명이 참석했다. 외국의 경우 의사들이 많이 참석하였는데 외국에서는 침술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연구가 굉장한 것을 느꼈다. 쏘련ㆍ중공 등 공산진영 국가들도 참가하였는데 중공 대표들과는 내년 4월중에 원광대에서 초청, 강의를 하기로 협약이 되었다. 특별한 변동이 없으면 학술 적인 교류로 공산국가와의 교류가 맺어진 것이다.
 -필리핀에 잇는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는다고 했는데
 산토토마스 대학과 내년 봄 원광대에서 결연식을 갖는다. 산토토마스 대학은 카톨릭 신부들이 운영하는데 3백 50년 역사로 학생 4만5천명에 24개 대학으로 되어 있다. 자매결연이 맺어지면 이 대학 의과대학생과 원광대 한의대 졸업생이 서로 인턴과정을 교환하게 된다.
 -원광대가 지역사회, 더 넓게 국가에 대해 해야 할 일은
 이번 학술회의에 참가하고 학술을 통하여는 공산진영과는 교류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정치적 차원을 떠나 공산국가와의 학술교류는 외교적으로 세계 속에 한국을 이해시키는데 가교적 역할이 돌 것이다. 원광대는 한의대의 특수성을 잘 살려 국가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
 지역사회에는 내년 한의대 부속병원이 완공되면 의료 분야의 일역을 맡을 것이며 특히 영세환자에 대한 무료 진료 등이 이루어 질 것이다.
 - 교단에서 양방병원 개설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 같은데 의견은
 교단의 방침에 다라 개설되면 환영할 일이나 운영에 큰 관심이 있어야 할 것이다. 어떤 특별기금이 있어 적자운영이 되더라도 의료 봉사라고 생각하면 몰라도.
 -필리핀에서 이번에 보고 느낀 것은
 빈부의 차가 굉장히 심하여 상류와 하류는 완전히 계층을 이루고 남부지방에서는 회교도와 카톨릭간에 싸움, 곳곳서 게릴라 출현이 일어나고 있다. 필리핀하면 인권이 없는 나라로 생각하는데 국가 상황이 이렇게 되어있으니 강력한 지도 체제가 요구되는 것 같다. 그러나 공식석상에 참석 마르코스 대통령이 햇볕이 얼굴에 내려 쪼이니 의자를 손수 들어 그늘에 옮기며 마닐라시장이나 동석 장관가 장난치고 하는 것을 보고 아직 자유가 있는 나라구나 생각했다.
 -외국에를 여러 번 다녀왔는데 그때마다 교단에 대한 생각은
 한국적인 제약 등 문제점이 있으나 교단은 너무 내부적인 일만 하지 않나 생각된다. 세계적 종교가 되기 위해서는 한국의 종교로 한국사회 정신사의 역할 자가 되어야 한다. 한 분야이지만 원광대는 이런데 조금이라도 기여되고 있다고 본다.
 -일본에 대한 원불교의 현황과 전망은
  「원불교 일본교구」「원광산업주식회사」라는 두 간판이 걸려 있다. 원광산업주식회사는 우리나라와 대만간 무역으로 이익금을 일본 교화에 쓰고 있다. 이상근 일본교구 교도회장은 일본에 원불교 교화를 위해 땅 3만평을 매입예정이다. 여기에 한국인 공원묘지, 양로ㆍ요양시설, 어린이 놀이터를 시설하여 수익과 함께 교화터전을 잡으려고 한다. 일본은 한국처럼 가정 방문하여 입교시키고 유지 책임을 지울 수가 없다.
 오끼 교구사무장도 일본 교화에 힘쓰고 있다.
 -교단의 당면과제는
 교단의 특수분야 인재 길러야 한다. 특히 대학원과정은 선발과정과 전공이 정책에 의해 이뤄져야지 인연 따라 돼서는 안 된다. 교단이 커질수록 특수분야 인재는 필요하다. 의식에 있어서도 개혁정신은 없어지고 오히려 개혁이전보다 더 문제가 생기고 있다. 근본정신과 방편을 얼버무려서는 안 된다.
 -교단의 젊은이들은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있어야겠고, 구분했으면 선의 앞에서야 한다. 사람이 많아지고 조직이 광대하면 야심을 가진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법에 의해 움직이는 교단과 일꾼이 요청된다.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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