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창립 유공인·「일원상 대의」저술

영산 박영식 선생이 12월 6일 열반. 8일 오후 2시 중앙총부에서 교회연합장으로 발인되었다.
선생은 1897년 전북 남원군 수지면 호곡리에서 탄생, 1935년에 입교, 1958년에 출가하였다. 유일학림 강사, 중앙선원 교무, 원광대학 교수, 중앙총부 순예감 등 12년간 교단에 봉직하였고, 1970년부터 중앙수양원에 입원하여 수양에 전념했다.
또한 선생은 「일원상 대의」를 저술하여 일원상 진리의 연구에 크게 기여하였고 불교에 관한 다수의 연구 논문도 발표하였다.
선생은 1920년대에 김성수, 송진우, 백관수 등과 더불어 동경유학생으로 조국애에 젊음을 불태웠다. 일본 대학 법문학부와 동경 제국 대학 사회학과를 나와 조국에 봉사하기를 서원하였다. 특히 선생은 동아일보의 창립 유공인이 되었고 이후로 고향인 수지면장과 전라북도 도의원 등을 역임했으며 미군정청에도 참여하여 국가와 사회에 다방면으로 공헌하였다.
선생은 62세에 뜻한 바 있어 출가를 단행하여 10여 년간 봉직하면서 풍부한 사회적 경험과 해박한 지식으로 교단의 근대화와 후진 육성에 노력하였다.
미국 교령 박장식 법사는 선생의 친동생이며, 박제권 이리 교구장은 선생의 장녀이다. 또한 손자인 박성기 교무가 미국 로스엔질리스에서 해외 교화에 헌신하고 있다.
선생은 80년여의 일생을 통하여 국가와 사회에 공헌하면서도 예술적인 생애를 살았다. 또한 출가 후 수도인으로서도 청렴결백하고 철저한 수행인으로서 후인의 모범이 되어주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