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상 김대중씨
(대구 서성로 교당 교도 부회장)
건축양식의 단청(丹靑) 등 장식구에 처리
고유 예술을 현대 감각에 맞춰 재현

<사진설명: 한국 관광 민속 공예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단청 작품>
대구 서성로 교당 교도 부회장인 김대중(용운)씨(32세)가 제11회 「한국 관광 민속 공예품」경진대회(주최: 상공부)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았다.
김씨는 지난 8월 경북도 예선에서 작품 「단청(丹靑)」으로 최고상인 금상을 받고, 롯데호텔에서 9월 6~ 7일에 열린 전국대회에 추천되어 9월 23일 최고상을 받은 것이다. 작품은 9월 23일부터 10월 4일까지 롯데호텔 7층 전시관에 전시되었다.
작품 「단청」은 우리 고유의 달구지를 작품 주제로 하여 달구지에 보석함· 담배함· 청자 펜 꽂이· 목안(木雁) 메모꽂이 등 조화시켜 8조가 모여 작품을 이루고 있다.
특히 『보석함 뚜껑에 단청된 덩치가 큰 건축양식에만 사용하였는데 축소하여 아주 섬세하게 처리하였으며, 밖에서만 볼 수 있는 단청을 손이 직접 닿을 수 있는 방안의 놀이개나 방안 장식품에 세밀하게 처리했던 점을 노이 사준 것 같다.』고 했다.
건축 양식에 사용하는 단청을 조그마한 방안 장식품이나 놀이개에 한다는 것은 고도의 기술과 숙련, 정성이 필요로 한다고 한다.
『작품은 옛날 우리 고유문화와 조상의 예술성을 재현시켜 보자는 데 뜻을 두고 소재를 찾던 중 사찰의 단청을 현대에 재현시켜 보기로 하고 도구들도 우리에게 눈에 잘 익은 달구지를 중심으로 외국인들의 눈길을 끌 수 있도록 청자· 보석함· 담배함· 라이터 등을 곁들였다.』고 한다.
재료는 목재에 금속장식을 현대 감각에 맞게 적절하게 사용하여 달구지와 함 등을 만들고 안료(천연 물감)를 써 단청했다.
김씨의 이번 대통령상 수상은 두 번째 출품으로 차지하였는데 첫 작품은 지난해 대회에 「신라 장신구」를 출품하여 경북 예선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하고 한국 본선에서는 협회장상인 코드라 상(대한 무역 진흥공사장 상)을 수상하였다.
김씨는 전형적인 원불교인이다. 원기 43년에 입교하여 서성교당 학생회장· 청년회장· 대구교구 청년연합회장을 거쳐 현재는 서성교당 교도 부회장을 맡고 있다.
가정도 원불교 모범가정으로 부친 김원덕씨(고인)는 서성교당 교도회장을 역임하였으며 모친 전심주행씨와 부인 김법안씨 모두 서성교당의 모범 교도이다.
김성주 서성교당 교무는 김씨를 가리켜 『교당에서 하는 일이나 교무의 말에 한 번도 이유를 달거나 아니요 소리를 하지 않고 오직 신심과 공심으로 신앙하고 수행해 가며 이번 대상을 받은 것도 지난 해 도예선 금상에 보답하기 위해 작품을 출품한다고 들었다.』고 한다.
김씨는 슬하에 2남 1녀를 둔 가장으로 귀금속 세공업을 12년간 하다가 3년 전부터 민속공예품 제작에 손을 대 현재 상공부 지정 민예품 생산업체인 「천미사」(대구시 중구 서대동 소재)를 운영하고 있다. 천미사는 직원 10명으로 관광 민예품 「신라 장신구」(지난 해 입상 작품)를 제작하여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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