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육일(六日)이라 모든 형제들
법회를 기약하고 서로 모이네
법석을 열고서 마음 정하니
진념(塵念)은 멀어지고 다시 새롭네
강연하고 토론하여 의심 파하니
의견을 교환하여 서로 배우네
배움을 주장하는 모든 형제들
정성을 잃지 말고 배워갑시다.
과거와 현재의 모든 계급이
배우고 안 배운 두 가지로다
패가망신의 부랑자라도
개과만 하면 군자 됨이요
준준무식의 우매자라도
학식만 하면 문명하도다
사람이 세상에 나올 때에는
남녀 동포 같이 가졌네
은혜를 잊고서 책임 모르면
최령 목적이 무엇 있을까
사람마다 가진 본래 영보(靈寶)를
알지 못 하여 폐물(廢物) 되었네
닦지 안 하여 공물(空物) 되었네
천종만별 넓은 천지가
자유와 자재의 이곳이로다
장야(長夜)건곤(乾坤)이 돌아갔으니
삼강팔조가 이에 밝도다
수양· 연구로 취사 밝히니
신· 분· 의· 성이 진행이로다
불신· 탐욕과 또 나· 우를
영원히 사연하여 취(取)치 안 하면
만사의 성취가 자연이로다
정법이 당당하고 차서 있으니
공부의 행로가 분명하도다
강령과 차서를 모른 사람은
밝은 천지를 보지 못하네
동정 순역의 모든 경계에
수양 없으면 정신 매하고
정신 매하면 연구 없도다
연구를 아니 하고 취사 모르면
동작 기거가 낭패이로다
번뇌와 망상을 놓지 안 하고
대소와 시비를 분별 못하면
자행자지의 무법이로다
무식하고 무법한 모든 사람은
오욕이 주인 되고 삼도(三塗) 집 삼아
천 년과 만 년을 윤회하도다
잊지를 맙시다 잊지 맙시다
말을 하고 일을 하고 놀을 때에도
삼강팔조를 잊지 맙시다
재가· 출가의 모든 형제들
아무리 모든 일에 분망하여도
육일(六日)은 잊지 말고 참석하여서
혜복의 득실을 대조합시다
법설을 들을 때에 명심하여서
공행공래(空行空來)가 없게 하시오
밝으신 부모의 높은 은혜로
우리의 정신을 양육하도다
정신을 잃지 말고 양육 잘 받아
한 없는 영생에 들어갑시다.
자리이타의 넓은 법으로
억만 세계를 제도합시다
사리를 통하여 걸림 없으면
우리의 천지가 만만세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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