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정신 계승으로 총화를 모색
적극적인 교화의식과 교정요청
교단장래는 청소년 교화에 좌우
타종교 성직자와의 친교를 강화
교단법위와 사회인격 조화돼야

○…원기 65년~67년에 선 ㆍ 학원을 졸업, 출가식을 가진 젊은 교무들을 대상으로 한 제8차 교무훈련이 9월 21~30일 중앙훈련원에서 실시됐다. 훈련 프로그램 가운데 ▲ 교단창립 제3대를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 교화자의 교화의식 변화방향 ▲ 청소년 교화의 방향모색 ▲ 삼동윤리정신을 현실에서 실천하는 길 ▲ 법위와 인격 등을 주제로 한 단별토론과 종합발표가 있었다. 다음은 그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편집자 주】
3대를 맞는 우리들의 자세
오늘날 교단은 창립 제2대를 마감하고 제3대를 힘차게 새 출발 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처해있다. 교단창립 제3대에는 그 무엇보다 교화가 활성화 되어 국내교화는 물론 국제교화가 비약적으로 발전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단과 교역자 개개인의 교화의식의 변화가 선행되어져야 하며, 교역자 양성제도와 전무출신제도의 개선으로 교역자의 자질을 높여야 한다.
또한 교정원 직제를 교화위주로 개편해서 교화 경험자가 그 책임을 맡도록 하며, 제3대 교화목표의  단계적 설정으로 구체적인 교화정책을 수립하고, 각종 교화전략의 개발과 교화프로그램의 제작을 위한 교화연구기관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창립 제3대를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로 중요한 것은 교역자들의 총화단결이다. 모든 교역자들이 소태산대종사와 구인선진들이 저축조합 방언공사 혈인기도에서 몸소 실천해 보인 일심합력 이소성대 무아봉공 근검저축의 창립정신을 계승하여 일사불란하게 합심합력 한다면 교단이 직면하고 있는 제반문제들이 보다 쉽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역자 개개인이 출가당시의 서원을 새롭게 다짐하여 신앙 ㆍ 수행에 철저한 공부풍토가 진작되어야 하겠지만, 전무출신의 용금 평준화를 비롯한 제도의 개선으로 전무출신간의 심화된 경제생활의 격차현상을 줄이고, 부교무 교무 교감 교령 법사 등 복잡한 교역자 호칭체계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정비 ㆍ 통일 하는 등 범 교단적인 제도 개혁의 결단과 시행이 선행되어져야 할 것이며, 그 시기는 빠를수록 좋겠다.
교화자의 교화의식 변화방향
교단창립 제3대의 가장 큰 소망인 교화활성화를 위해서는 교화자의 교화의식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
교역자들이 교화를 하는데 있어서 소극적인 사고와 교화방식을 탈피하여 적극적인 사고와 강력한 교화행위를 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앉아서 피 교화자가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정적인 자세를 과감히 벗어버리고 교화대상자를 찾아나서는 움직이는 교화 동적인 교화를 해야만 한다.
또한 상담과 대화로 피 교화자 개개인에게 맞는 口傳心授(구전심수)의 교화를 해야 하며 제생의세의 불타는 사명감으로 자신감과 신념에 찬 교화를 해야 할 것이다.
적극적이고도 힘찬 교화를 하기 위해서는 교역자 스스로가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실력을 갖추어야 하겠으며, 교법에 대한 확실한 자부심과 긍지로 충만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로 하면 현상적으로 발전하는 타종교의 모습에 상대적인 비교의식만을 가질 것이 아니라 우리법과 제도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 ㆍ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교화자 개개인의 교화의식이 변화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당의 제도와 교화정책이 급변하는 현대 상황에 상응할 수 있도록 개선되어 교단의 조직관리가 잘 되어야 하며 그 연계성 속에 하나의 목적과 방향을 향해 일체감 있는 교화행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그러기로 하면 교단 최고지도자인 종법사의 의식 자체가 가장 중요하고 수위단 교정원 일선교무 교도간의 단계적 연계성이 튼튼하여 上意下達 下意上達(상의하달 하의상달) 이 잘 이뤄져야 할 것이다. 즉 조직이 하나의 맥과 기운으로 연결이 되어 최고지도자의 포부와 경륜이 교도 개개인에까지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개인과 교단의 교화의식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
청소년 교화의 방향모색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의 교화는 교단과 국가사회의 장래를 생각할 때 중시하지 않을 수 없다.
청소년 교화를 잘하기 위해서는 청소년에게 맞는 교화방향이 모색되어져야 한다.
청소년을 잘 교화하기 위해서는 청소년교화를 전담하는 교역자가 있어서 청소년의 특성과 심리에 상합하는 교화의식과 교화프로그램을 가지고 교화를 해야 할 것이다.
청소년을 교화하는 교역자는 늘 그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야 하며, 상담능력을 갖추어 그들의 문제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비교역자 교육과정에 보다 많은 청소년 교화방법론 시간을 설정하여야 하며, 교화연구소를 강화하여 청소년 교화지침서를 비롯한 새로운 정보와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연구하여 지방으로 제공하여야 할 것이다.
청소년 교화를 담당하고 있는 부교무들의 잦은 인사이동 또한 청소년 교화에 큰 장애요소가 되는 만큼 장기간 근무하는 방향으로 검토되어져야 하며, 교당을 신축할 때는 청소년관을 마련, 교당을 찾는 청소년들이 마음 놓고 공부하는 정서를 함양할 수 있는 그들만의 공간이 있어야 한다.
아울러 입시위주의 문교정책이 계속되는 한 교당에 나오는 학생들이 성적에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불필요한 시간 낭비가 없도록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하겠다.
청년들로 하여금 영어 ㆍ 수학 지도반을 구성하여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좋은 방안이라 생각한다.
소년원법회 등 특수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화도 몇몇 교당에서는 실시하고 있으나 학업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교화하는 것이 현재 교단의 실정이다. 근로청소년과 문제청소년에 대한 교화의 열기가 뜨거워 졌으면 좋겠다.
교당에 나오는 청소년 숫자를 파악해 보면 교도 자녀보다 비교도 자녀가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교도 자녀를 교화하여 일원가정을 만드는 것도 교화의 시급한 문제라 생각한다.
삼동윤리를 실천하는 길
삼동윤리는 정산종사 법어 도운편 34~37장과 유촉편 37 ㆍ 38장에 자세히 밝혀져 있다. 삼동윤리 자체도 위대한 대세계주의 사상이지만 삼동윤리를 제창하신 정산종사의 생애와 인품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삼동윤리 정신을 현실에서 실천하기 위해서는 종교연합기구(U ㆍ R)의 창설같이 조직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그것에 앞서 우리의 사상이 삼동윤리의 정신을 체득, 폭 넓고 깊이 있는 종교인이 되고, 교학연구의 활성화로 원불교 사상이 더욱 원숙해져야 할 것이다.
교역자 개개인은 비교 종교학을 많이 해야 하며, 교화일선에서 타종교 성직자와 직접 교류를 통해 그들과 친교를 두터이 하고, 대화를 통해 우리의 교리사상을 알리는 동시에 그들의 교리정신 중 좋은 점을 배워서 우리 자신을 보다 살찌워야 하겠다.
개신교 목사가 신학과 서양철학을 하다 보니 한계에 부딪혀 동양을 알기위해 10년간 입산, 유학과 선도를 공부하고 다시 사목활동을 계속하면서 불경공부에 심취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 이처럼 종교  지도자라면 자기 종교의 울을 넘어서 타종교의 교리에 정통하면서도 자기의 주체성을 확고히 해야 할 것이다.
법위와 인격
교단의 법위와 사회의 인격이 동일시되어져야 하겠다. 교단의 법위가 높아 가면 갈수록 일반대중이 진정으로 존경하고 따를 수 있어서 일반사회인 까지도 인격자라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법위는 예절 ㆍ 교양 ㆍ 상식 면에서도 일반사회인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인식되어져야 한다.
최근 법위사정으로 인해 몇백명의 법강항마위가 쏟아져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사표로서 진정으로 존경 받는 사람은 많지 않은 실정이다.
이는 너무 많은데서 오는 희귀성의 결여에도 문제가 있겠지만, 법위사정 자체에 대한 불신감이 깊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법위사정을 정전법위 등급에 상합하도록 엄격한 기준에 의해 합법적으로 실시해야 하며, 법강항마위 이상은 대종사 ㆍ 정산종사 당대와 같이 사후사정을 하는 방향으로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법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덕과 자비가 커지고 넓어져서 이웃과 사회에 은혜가 미쳐져야 하겠으며, 지행이 합일되고 언행이 일치되어져야 대중으로부터 신임을 두터이 받아야 하겠다.
물론 후진과 제자의 입장에서는 대종경 신성품의 법문에 따라 신을 돈독히 바쳐야 한다.
「대종사님 같으신 스승을 만난다면 정산종사님 같은 제자가 될 수 있겠다.」고 말하는 후진들이 있다고 한다.
이는 선진다운 선진을 그리워하는 후진들의 염원을 표현한 것이라 보지만 선진들의 부족함을 채워서 받드는 후진들의 선진을 모시는 태도 역시 절실히 요청된다. 〈정리 =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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