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채널사업자(PP) 등록 완료

꼭 만 일년만의 일이다. 12월 16일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날아 온 '원불교TV 방송채널사업자(PP) 등록증.' 이 등록증을 얻기 위해 지난 1년간 원음방송과 합력하며 몇 번의 반송과 수정을 거듭한 끝에 만들어낸 성과물이다.

올해가 가기 전 받은 이 소중한 선물은 8년전 주문형비디오(VOD)를 인터넷으로 송출하는 원불교인터넷방송(iwonTV)으로 시작해 원기 92년부터 94년까지의 교정주요정책으로 원불교TV 독립기관신설이라는 목표아래 진행되어온 사업의 터닝포인트(중요한 전환점)이다.

교단은 이제 <원불교TV 방송채널사업자 등록서>를 가짐으로 드디어 원불교TV란 이름으로 교화영상방송을 IPTV, 위성방송, 유선(케이블)방송 등에 정식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현대사회에서 영상미디어는 우리 사회에 매우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형태로 변화되고 있다. 특히 중요한 변화는 다매체 다채널이라는 현상이다.

이는 소수 기득권을 가진 이들의 소유물로 인식되었던 방송이 수많은 방송을 만날 수 있는 사회로 변화했다는 것이다. 안테나를 세워 TV를 볼 수 있었던 시대는 어느덧 가버리고 위성을 통해 무선으로 시청할 수 있고, 케이블을 통해 케이블 방송의 여러 채널을 시청하고 심지어 인터넷선을 활용한 IPTV가 본격적으로 가동해 빠른 속도로 미디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정부에서는 방송과 통신이 나눠졌던 시대를 마감하고 방송과 통신을 통합한 법과 조직을 새롭게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양적 팽창뿐만 아니라 공식적으로는 2012년 기존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하고 디지털방송전환이 이루어져 방송의 질적향상도 이루어지고 있다. 왜 이렇게 변화되는 것일까. 그것은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다양성에 기인한다. 세계화의 추세 속에 겉으로는 집단화를 이루어가는 듯하지만 실지로는 개성중심의 사회로 진입하면서 수많은 욕구들이 창출되고 있는 것이다.

다매체 다채널이 진행된다고 해서 방송이 가지는 파워가 예전보다 못한 것이 아니라 다양해진 만큼 더욱더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원불교 교화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점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에 교단은 방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10년전 원음방송 라디오와 한방건강TV를 시작해 이제 어엿한 대사회적 매체로서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늘 원불교 영상방송국의 탄생을 갈망해 왔다.

이는 군종승인과 더불어 국가의 주요행사인 국장, 국민장을 참여하며 4대종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가운데 일반사람들의 관심과 욕구증대란 측면에서 영상미디어 확보는 이를 해소시키고 백년성업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노력들이 드디어 '원불교 방송채널사업자(PP) 등록증'이란 결과로 발현된 것이다.

축하하고 축하받을 일이다. 하지만 등록증이 있다고 해서 당장 방송을 진행할 수는 없다. 방송국 개국과 운영에 대한 깊이있는 논의와 대안마련 없이는 이 사업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어쩌면 이제 꿈을 현실로 바꾸는 노력들이 지난 세월보다 더 모질게 불어올지 모르겠다. 모든 이들의 마음과 뜻을 하나로 모으고 추진해간다면 날개를 단 원불교TV가 훨훨 날아오르는 그날이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