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어리목광장에 2천여 명 모여

조국통일 및 세계평화 기원 대법회가 16일 오전 9시 대산 종법사를 비롯, 2천여 교도가 운집한 가운데 한라산 어리목광장(해발 1천m)에서 성대히 거행되었다.
이날 모처럼 구름 한 점 없이 화창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제1부 기원식에 이어 제2부 대법회순으로 진행했다.
장응철 총무부장의 사회로 시작된 기원식에서 김정용 법사(수위단원 ㆍ 원광대 부총장)는 개식사를 통해 『민족의 정기가 서린 영봉 한라산 기슭에 국제훈련원을 건립하고 조국통일 및 세계평화 기원 대법회를 열게 된 것이 뜻 깊은 일』이라고 전제하고 『오늘의 기원 대법회를 계기로 전 교도들은 조국통일과 세계평화 달성에 신명을 다 바칠 것을 더욱 굳게 서원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송주와 평화기원문을 봉독하고 일원상서원문과 반야바라밀다심경을 독경하고 기원식을 마쳤다.
이어서 열린 제2부 대법회에서 대산 종법사는 『삼학정진하고 사은보은하며 사요를 실천하여 과학과 도학이 합심 합력하여 하나의 세계, 보은의 세계, 균등의 세계로 이 정상에 대 낙원가 대 선경을 건설하도록 오랜 세월에 대 서원을 올리고 대 정진을 하며 대 불과를 얻도록 대 불공을 올려서 대 자유를 얻어 대 합력하자』고 법문했다.
이에 앞서 홍정신행 법사(수위단원)는「6 ㆍ 25의 회상과 통일의 염원」이란 제목으로 제주도 피난시절을 상기시키면서 6 ㆍ 25동람을 겪은 체험담과 아울러 제주도로 공구해온 9백여 명의 전쟁고아들을 1년여 동안 돌보아온 실정들을 밝혀 다시 한 번 동족상잔의 비극을 실감하고 조국통일의 염원을 굳게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대산 종법사의 법문을 전후하여 김근수 법사(교령)의 설법과 이공전 법사(중앙문화원장)의 호남가 해설이 있었다.
끝으로 이공전 법사의 제의로 통일과 평화를 기원하고 교우융창을 비는 만세3창을 일제히 불러 한라산에 울려 퍼졌다.
이날 대법회는 시립합주단에서 20인 브라스앙상블팀이 이선문 상임지위자(제주대교수)의 지휘로 성가를 반주하여 대법회를 더욱 빛냈다.
한편 대법회를 마치고 일부 대중들은 한라산 정상 등반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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