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박항식박사 정년퇴임
교립학교서 반평생을 봉직해와
한국문단의 원로 … 많은 후진 길러

교립 원광대와 원광고에서 반평생을 봉직하며 학교의 발전과 명예를 크게 드높인 숙덕교도 곤운 박항식박사(법명 성래)가 고희를 맞아 원광대에서 정년퇴임을 맞게 되었다.
박교수는 1953년부터 64년까지 12년간 원광고 교감으로 봉직하면서 초창기 학교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으며, 1964년부터 금년에 이르기까지 24년간을 원광대 국문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국문학 연구와 후세 교육에 전념하는 한편 한국문단의 원로시인으로서 많은 문인제자를 길러 원광대의 문학전통수립에 크게 기여하는 등 교립학교에서 모두 36년간을 봉직해 왔다.
박교수는 해방직 후 남원 수지에서 입교한 숙덕교도로서 다수의 성가와 정산종사를 비롯, 응산 ㆍ 육타원 ㆍ 공타원 종사 열반시 조가를 작사하기도 했다.
원광대에서 24년여 동안 봉직해온 박교수는 정년 퇴임연령이 지났지만 고 숭산 박광전 총장 재임시 특별유공 원로교수의 공로를 높이 평가, 정년퇴임을 5년간 연장하여 이번에 70 고희를 맞아 정년퇴임하게 된 것.
박교수는 1950년 동국대 국문학과를 제 1회로 졸업하여 1f975년 9월 동대학원에서 문학박사를 취득했으며, 대학졸업 후에는 고향인 남원 수지에 중학교를 설립, 교장으로서 교육에 힘써 오기도 했다. 1949년 1월 한성일보 신춘문예 시부에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한 이래 경향신문 조선일보 등에 신춘문예 시조부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고, 호남문학회와 한국언어문학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특히 박교수는 오직 평교수로 남아 봉직하면서 후학들을 지도, 국문학과 출신들이 각 언론사 문학지 주최의 신춘문예에 거의 매년 당선함으로써 학교의 명예를 드높혔다.
한편 5일 원광대에서 가진 박항식 박사 고희 기념문집 봉정식에서 김정용 총장을 비롯, 동료교수들과 많은 후학제자들이 참석하여 축하했다.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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