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추모의 달이다. 교단에서는 대종사와 선진의 살아오신 발자취를 기리기 위해 갖가지 행사를 계획하여 왔다. 금년에도 6월을 맞아 초기 교단 창업의 현장인 영산성지의 순례를 일반교도 뿐 아니라 청소년에게 권장하여 왔다. 이는 그들에게 뿌리를 돌이켜볼 줄 아는 보본의 정신과 공도자를 숭배할 줄 아는 정신을 스스로 보고 느끼고 깨닫게 하는데 뜻이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요즈음 일부 종교 교단에서는 단군성전 건립에 크게 반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돌고 있다. 더구나 단군을 우상시 하는데서 오는 특정 종교의 교리적 편견은 문제 중에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종교 신앙의 자유 속에서 그러한 시각이 없을 수 없다 하더라고 국가의 원초적 차원인 조상의 고유한 존재를 부정한다는 것은 엄청난 착각이며 잘못이다. 단군은 종교의 차원을 넘어서서 우리 겨레 혈통의 원류라는 사실에 대하여 깊이 생가하지 않으면 안 된다.
▼대종사께서 일원대도를 천명하시고 교화를 주재해 오시다 열반하신지 42주년, 교단 70년사에 장족의 발전이 있다고 하나, 교화의 한 과정에 있어서는 비록 사소한 일일지라도 철저히 점검해보지 않으면 안 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닌 듯싶다. 비근한 예로 「원불교 전서」의 경우가 그렇다. 교서보급이 큰일인 것은 사실이지만 교서의 판형에 있어 여러모로 혼란을 겪는 일이 없지 않다. 판형에 따라 교전편차의 면수가 각각 한결같지 못하여 교화현장, 특히 법회 시에 많은 교도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비록 사소한 일 같지만 이것은 교화지연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판형이야 어떤 모양이든 내용편차가 가급적 일원화 되게 하는 기술적 측면을 보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오늘날 사회는 다원화된 사회다. 다원화의 사회 구조 속에서 집단이 성실하게 성장하려면 전문인을 양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요즈음 각 집단에서는 연구원과 교육원을 신설 인재육성과 지도력개발 등 전문인으로서의 역할과 사명을 다하도록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연구원 고정이나 교육훈련에 있어서도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인성개발 등 새 시대를 향도해갈 지도력이 요구되고 있다.
교단에서도 교구단위 훈련원을 개설, 심전 계발내지 청소년훈련 도량으로 교단과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훈련요원의 부재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이 오래 지속되어서는 안 되며 빠른 시일에 반드시 극복되지 않으면 안 된다. 훈련을 갖게 된 것은 그 어느 종교보다도 선진적 기틀을 지닌 원불교의 특색이니 만큼 그 전보다 앞서야지 후퇴해서는 안 되겠다. 물리 고이면 썩을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훈련 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도 끊임없이 활성화를 기해야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