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성가합창제는 뒷풀이마당이 좋았다는 평.

영모전 광장에 마련된 다과회에서 방도웅 교도(대구 원음)가 건배를 제의, 분위기를 유도.
좌산종법사는 그 바쁜 중에 언제 이렇게 노래를 연습했느냐며 격려와 함께 각 합창단장에게 부채를 선물.
이어 펼쳐진 즉석 놀이 마당에서는 한영국 교도(광주원음)의 진도아리랑에 맞춰 춤판이 벌어져 이선종 문화부장, 김보현 공악부장은 숨은 춤솜씨를 아낌없이 발휘하기도.
원불교학과 55명의 도우미들은 합창단별로 안내를 맡아 올 행사가 어느 해보다 매끄럽게 진행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어깨를 으쓱.
정읍 교당과 정토회는 단위교당으로 출연, 저력을 과시. 정읍은 부부중심으로 1회때부터 빠지지 않고 참가하는 저력을 과시했고 특히 신유선 교도의 반주가 훌륭했다는 평. 정토회는 연습기간동안 원정회 임영전 교도를 비롯한 선배들이 줄곧 자리를 함께 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28일 열릴 뒷풀이마당 비용까지 지원, 정토회 특유의 끈끈한 정을 과시. 그런가하면 김용선 최남진 정토회원은 날씬한(?) 몸매 덕에 맞는 단복이 없이 결국 맞춰입고 출연, 70살 까지는 참가하겠다고 기염.
서울원음은 참가곡 2곡을 선정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26일 서울 KBS홀에서 열리는 통일맞이합창제를 위해 준비한 22곡 가운데 어느 곡을 고를까 고민하다가 막판에 성리의 노래를 사은찬송가로 바꾸기도. 이날 서울원음은 파란 원피스에 하얀 머풀러의 단복이 아주 세련됐다는 평.
부산원음은 단원 모두 여자인데 지휘자와 반주자만 남자여서 이채. 이성택 교구장이 문화에 관심이 많아 큰 힘이 된다고.
대전원음은 지휘자와 반주자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다가 이은미 교도를 지휘자로, 김지원 교도를 반주자로 초청, 큰 힘이 됐다고. 금산교당 22명의 교도는 1시간 넘는 거리를 오가는 열성을 보이기도.
청년합창단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한 서울둥근소리의 남자단원들은 창단때부터 지금까지 활동하는 노령청년들이 아직도 주축을 이루고 있다고. 그래서 눈빛만 봐도 서로를 알 정도라 화음 하나는 끝내준다나. 그러나 합창제를 3일 앞둔 18일 연습에 17명밖에 참가하지 않아 지휘자 서윤창 교수가 그 넓은 서울회관 대법당 불전에 엎그려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바람에 전해원 단장이 안절부절 하기도 했다고.
군산금강원음은 화동하는 길의 노래에 맞춰 권선아권진아 학생교도가 무용을 곁들여 이채를 띠었다. 단원들은 합창뿐 아니라 다도 풍물 봉사활동등으로 한 형제같다고. 모단원의 남편은 부인의 합창연습을 위해 10개월 된아이를 데리고 출근하는 외조를 발휘했다며 웃음.
광주원음의 한 단원은 연습중 큰 수술을 받아 몸이 불편하면서도 끝까지 참가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중앙원음은 원음오케스트라의 반주로 이생명 다바쳐와 바다로 바다로를 힘차게 불러 대미를 장식.
문향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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