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교구 청년회 활동사상 최초로 전국규모의 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기쁩니다고 이리교구 청년회장 김정경씨는 흐뭇한 표정.
그러나 처음 주관하는 규모라 실수도 없지 않았다며 어려운 점은 청년회가 안고 있는 재정적 빈곤이었으나 박제권 교구장님의 많은 관심과 격려, 이리사무장의 뒷바라지로 해결되었다고.
이번 강연대회로 각 교당 청년 상호간에 많은 유대관계가 맺어지고 원불교 청년으로서 해야할 일을 찾고 주인정신을 갖게 된 것이 무엇보다도 큰 수확이라고 말한 후 부족한 준비속에서 성황리에 끝마칠 수 잇도록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대회주관 소감을 피력.
.....이번 대회에 16명의 연사 중 4명이 여성연사.   그런데 이중 상을 차지한 연사가 3명. 심사를 맡은 한 분은,
여자 청년회원들이 남자 청년회원들 보다 실력이 나은 것 같다고 전한다.
원불교 하면 흰저고리 검정치마가 대명사처럼 되어 있는데 남자 청년들마저 낮잠을 자고 있으니 걱정.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탕 유관호(여수교당)씨는 수상소감을 변변치 못한 요리솜씨로 과찬을 받은 느낌이라고 피력한 다음,
우리 청년 교우들은 물질 문명에 휘말려 들어가는 위기의 이 시대를 구원할 황금밧줄인 은혜로써 각자 맡은 사회일선에서 사도가 되어 일하자고 덧붙인다.
이번 최우수상을 받은 유관호씨는 병든사회와 그 치료범의 주제에서 아동들의 병든사회를 지적, 관심을 끌었다.
저학년의 산수 시간이다.   20더하기 30을 하면?  잘모르는데 돈으로 바꿔 20원 더하기 30원하면?  곧 잘 50원하고 대답한다.
어느날 어린이들에게 장래 희망 직업에 관한 앙케이드를 조사했다.   그 결과 경제적 사회적 지휘가 대부분....어린이들에게 선생님 직업은 어떠냐고 물었더니 돈이 없어 싫다고 대답.  어린이의 잘못된 행동을 꾸짖으면 반성은 커녕 복수심에 불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다.
또 자기반 아이들의 지자본위의 실천을 위한 방법으로 우등아이와 열등아이를 짝지어 주었더니 서로 반목과 질시.   열등 아이는 우등아이를 아니꼬운 듯 대하고 우등아이는 열등아이를 업신여기듯 대하는 동심들의 병든 사회를 지적.
.....5월이면 청년들이 각기 자기교구의 명예를 걸고 뜨거운 목소리로 그간 닦아온 교리를 외친다.
금년들어 어느듯 5차를 맞는 전국청년 교리강연대회는 알게 모르게 성숙되어 가고 있지만 정작 주인이 되어야할 청중인 청년들의 소극적인 참여는 전국대회에서 오는 기대만큼 허전하고 쓸쓸한 단면을 보는 것 같다.
대회가 해를 거듭 연조가 깊어가는 만큼 내실도 중요하지 않을까.
...8일밤 강연대회가 깊어 긴장과 흥분된 연사들의 목소리로 교구청은 열기에 가득.
이 열기를 식히기 위해 잠깐 있은 허슬타임은 행사 대상이 젊은 청년들이라서 그런진 몰라도 다소 어색한 분위기(?).
모교무는 법당을 신성시 해야 한다는 데에도 문제가 있다고.
하지만 전국규모의 비중있는 행사에 비한다면 다른 각도로 잠깐의 휴식 시간을 이용했더라면 더 나았을 것 아닌가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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