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선 활불에의 길

대종사님은 만일 정당한 이유없이 공동작업에 나오지 않은 사람이나 작업장에 나와서 일에 게으른 사람이 있을 때에는 이를 크게 경책하셨으니 그 뜻은.....
정신을 수양하여 수양력을 얻었고 사리를 연구하여 연구력을 얻었다 하더라도 실제 일을 작용하는데 있어 실행을 하지 못하면 수양과 연구가 수포에 돌아갈 뿐이요, 실효과를 얻기가 어렵나니 예를 들면 줄기와 가지와 꽃과 잎은 좋은 나무에 결실이 없는 것과 같다 할 것이니라
원불교 경전 작업취사의 목적에 밝혀진 이 말씀은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앎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은 것 같으나 그대로 실행하는 사람은 적은 것 같습니다.   또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으나 작업장에서 땀흘려 일하려는 사람은 적은 것 같습니다.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언제나 실천하는 사람, 일하는 사람이 되라고 강조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공동작업이 있을 때에는 항상 현장에 나오시어 친히 모든 역사를 지도하시며 말씀하시기를 영육의 육대강령 가운데 육신의 삼강령을 등한히 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이와같이 출역을 시키노라고 하셨습니다.   영육의 육대강령이란 수양  연구  취사의 영을 위한 삼강령과 의  식  주의 육을 위한 삼강령을 말합니다.   대체적으로 종교에서는 육에 관한 삼강령은 등한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종사께서는 새 시대의 산 종교는 수도와 생활이 둘이 아닌 즉 영육을 쌍전하는 종교라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대종사께서는 만일 정당한 이유 없이 출역하지 않는 사람이 있거나 작업장에 나와서 일에 게으른 사람이 있을 때에는 이를 크게 경책하셨다고 합니다.   이로보아 대종사님께서 영육쌍전에 대하여 얼마나 철저한 생각을 가지셨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에 많은 성현과 불보살이 세상에 나시었으나 대종사님 같이 친히 언답을 막으시며 영육쌍전의 실지 표본을 보여 주신 일은 일찍이 없었던 일입니다.
원기41년 4월 정관평 재방언 공사 착공식에서 정산종사 치사하시기를 대종사께서 우리 회사 창립 첫 사업으로 9인 단원과 함께 이 방언 대공사를 시작하신 것은 교단 건설의 경제적 기초를 세우실 목적도 있었지마는 안으로 그보다 더 깊은 뜻이 계셨던 것이니 이제 재방언의 대역을 시작함에 당하여 우리는 이번 사업도 그 의의와 가치에 있어서 첫 방언 사업과 둘이 아님을 알고 9인 정신과 우리의 정신이 둘이 아닌 큰 정신을 발휘하여 이번 일의 진행으로써 우리 동지들의 신심 정도를 더욱 알아보며 우리 동지들의 사업 역량을 더욱 알아보며 복록의 유래와 영육쌍전의 표본을 이번 일로 인연하여 다시 더욱 절실히 각성하자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현재 영육쌍전의 대이념에 대하여 어느 정도 각성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얼마만큼 이념구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가를 생각 할 때 스스로 머리가 숙여집니다.
만덕산 농원이나 수계농원은 대종사께서 친히 마련하여 주신 곳입니다.   영산성지의 방언공사가 그러하였듯이 이곳 산업장에서도 생산에 직접 참여하면서 정신과 육신을 단련하여 새 회상 영육쌍전의 산 표본이 되라 하심이 분명합니다.
우리의 산업도량은 경제적 의미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심성을 도야하고 기질을 단련하는 신성한 도량이니 이 도량의 성쇠는 교단의 건전한 발전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   산업기관은 이사병행의 활선도량이요, 동정일여의 활불 양성기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수양이라고 하면 흔히 조용한 곳에서 명상을 통해 심성을 단련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참다운 수양은 동정간에 일터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는 대종사께서 산업기관을 마련하여 주시고 정산종사께서 만난가운데 지켜주시었으며 대산종법사께서 가꾸어 나가시는 뜻을 이어 받아야 할 것입니다.
교당에서의 교화나 문서를 통한 간접 교화도 중요하지만 산업도량을 통한 간접 교화도 중요하지만 산업도량을 통한 산업교화도 함께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므로 정산종사께서는 예비교무들로 하여금 수계농원에서 훈련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하셨고 이제 짧은 기간이나마 수계농원에서의 훈련은 실시되고 있습니다.   산업기관의 훈련도량화를 갈망하는 즈음, 때마침 만덕산 훈련원 착공을 앞두고 방언역사의 의의를 되새기며 다같이 영육쌍전의 선봉이 될 것을 염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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