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을 아는 단계
교당은 전생령 구원의 장
진리 신앙의 상징인 일원상

오늘 삼천포  소록도 교당을 새로 신축하고 낙성 봉불식을 거행함에 있어 그간 교무와 교도 일동의 서원 알뜰하신 정성과 노고에 대하여 마음깊이 감사하고 치하해 마지않는 바입니다.
내외로 어려움이 많은 이때 이와같이 아담하고 거룩한 교당을 신축해 내는데는 여러분들의 장한 신심과 공심에 바탕한 정신 육신 물질의 정성의 결정탑이라 생각되며 이 공덕으로 인하여서 여러분들의 영원한 장래에 무한한 복락의 길이 열리리라 믿습니다.
이 세상에는 이보다 크고 호화로운 집이 많이 있으나 이 집보다 귀하고 성스러운 집은 없습니다.   그것은 이 집은 우리의 괴롭고 불안한 마음을 편히 쉬는 정신의 안택이요 인생의 앞길을 밝혀주는 등대요 고해에서 낙원으로 인도하는 반야용선이 되기 때문이며 나아가 전 인류와 생령의 마음의 집이요 구원의 집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러한 교당을 준공하고 일원상 부처님을 모시게 된 것은 우리 모두의 큰 기쁨이요 전생령의 큰 광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원상은 곧 우주만유의 고향이며 모든 불성의 깨치신 마음이며 우리 범부 중생의 본래 마음으로서 곧 법신불과 심불을 상징한 것입니다.   이 부처님은 원래 형체도 없고 소리도 없고 분별도 없으나 이 우주에 충만하여 계시지 않는 곳이 없어서 다 보고 듣고 알고 만물을 다스리며 죄복을 주재하고 계시나 우리 어리석은 범부중생은 이를 알지 못하고 살므로 대종사님께서 강연히 그 부처님의 모습을 일원으로 상징하여 교당과 가정과 각자의 마음에 모시고 믿고 닦고 깨쳐서 참되고 복된 삶을 누리게 하여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오늘 봉불식을 기념하여 부처님을 알아가는 단계에 대하여 말씀해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등상불을 부처님으로 아는 단계입니다.   저 산수좋은 곳 웅장한 건물속에 조각하여 모신 등상불은 삼천년전에 석가모니 부처님의 색신을 조각하여 모신 부처님의 형상이요 사진에 불과하므로 참 부처님이 아님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둘째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부처님으로 아는 단계입니다.   3천년전 인도 가비라 성주 정반왕의 아들로 태어나 생로병사의 인생문제에 대하여 의문을 품으시고 유성출가하여 6년 설산고행 끝에 도를 깨친 싯달타 태자 곧 석가모니를 부처님으로 아는 것입니다.
그러나 석가모니 부처님이 부처님이 되신것은 도를 깨치셨기 때문이며 만일 도를 깨치기 때문이며 만일 도를 깨치지 못하셨다면 우리와 똑같은 범부 중생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셋째는 각자시불 곧 깨치신 분을 다 부처님으로 아는 단계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 뿐 아니라 누구나 깨치신 분을 다 부처님으로 믿고 받들고 닮아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깨치지 못한 범부 중생이라 할지라도 본래는 똑같은 불성이 갊아 있어 둘이 아닌 자리를 모르고 미오의 차별을 벗어나지 못한 단계입니다.
넷째는 범부중생과 준동함령을 다 부처님으로 아는 단계입니다.   사람은 물론 뛰는 짐승이나 나는 새, 꿈틀거리는 유정지물은 다 불성이 갊아 있으니 본래는 다 부처님이고 닦아서 증득하면 부처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처님을 유정지물에 국한시키고 무정지물은 뜻이 없기 때문에 부처님이 아니요 부처님의 권능을 나툴 수 있다는 견해에 떨어져 있는 것입니다.
다섯째는 유정무정을 다 부처님으로 보는 처처불상의 단계입니다.   우주만물이 곧 법신불의 응화신으로서 그 속에 불성의 조화가 갊아 있고 따라서 죄복의 권능을 나툴 수 있으니 다 부처님으로 모시고 그일 그 일에 불공을 잘 올려 우리가 바라는 복락을 수용하고 싫어하는 죄고를 면해 가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한분의 부처님만 부처님으로 알지 않고 처처불상 할 때 이 세상에는 불은이 충만하고 행복한 평화세계가 건설될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한부의 부처님만 부처님으로 알지 않고 처처불상 할 때 이 세상에는 불은이 충만하고 행복한 평화세계가 건설될 것입니다.
여섯째는 즉심시불 자기 마음이 곧 부처고 자기 성품이 곧 불법임을 아는 단계입니다.   부처님이 밖에 멀리 계신 것이 아니라 내 마음과 동작 그대로가 부처님의 활동임을 깨치는 것입니다.
곧 내마음이 청정하면 청정한 부처님이 나타나고 산란하면 숨으며  한마음이 밝으면 밝은 부처님이 비추고 어두우면 가리며 내 한마음이 바르면 바른 부처님이 살고 그르면 떠나는 줄 알아서 저 텅비고 두렷하고 바른 법신불 일원상으로 표본하여 자성의 청정 법신불을 밝히고 원만 보신불을 밝히고 천백억 화신을 바르게 나토는 공부를 계속하여 자기가 곧 부처님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새 법당에 법신불 일원상을 봉안한 뜻은 밖으로 우주만물을 다 그대로 산 부처님으로 믿고 모시고 당하는 일일에 불공을 잘하여 무한한 복락을 수용하고 이 세상에 영원한 행복과 평화를 건설하자는 것이요, 안으로 자기가 곧 부처님을 믿고 깨쳐서 다같이 생불이 되고 활불이 되어 자신을 구원하고 전 생령을 구원하여 이 세상에 활불세계를 건설하자는 것입니다.
전 인류가 서로 부처님으로 믿고 불공을 잘하고 서로 부처님으로 알고 부처님 되는 공부를 잘 할 때 부처님의 은혜가 화피초목 뇌급만방하여 이 세상은 상상할 수 없는 이상의 불국정토가 전개될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새 세상에 새 부처님의 일원대도 정법회상에 참례하여 창립의 역군이 되었다는 큰 긍지와 보람을 안고 이를 계속 가꾸어 각자 각자의 마음속에 보리화를 꽃 피우고 방방곡곡에 우담발화가 만발하도록 더욱 큰 책임과 사명감을 실현해 주기를 부탁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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