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와 관행상의 남녀 불평등요소 제거 앞장

원불교여성회가 창립됐다. 원불교여성회는 지난달 27일 좌산종법사, 조정근 교정원장, 양혜경 감찰원장 등을 비롯한 1천여명의 재가 출가 교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총부 법은관 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에 따라 원불교여성회는 앞으로 원불교 여성교도로서 일원대도에 근원한 가정과 사회의 윤리를 확립, 제도와 관행상의 남녀불평등 요소 제거, 원만평등한 사회건설에 이바지 함 등을 목적으로 구체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으로 있다.
 특히 원불교여성회는 이번 창립을 계기로 일원정신 구현을 위한 여성역할 탐구 기획 및 실천활동, 남녀평등 실현을 위한 교역 연구 및 훈련, 원불교여성지도자 양성, 종교간 여성대화, 국내외 여성단체와의 연대활동 등 다양한 활동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좌산종법사는 이날 원불교여성회 창립 축하 법설에서 맑고 밝고 훈훈한 세계, 정신개벽과 도의세계의 실현을 위해서는 우리 여성들이 앞장서서 진리를 모르는 자에게 진리를, 사은을 모르는 자에게 사은의 은혜를, 처처불상 사사불공과 마음공부를 모르는 자에게 처처불상 사사불공과 마음공부를 어떻게 하는 지 깨우쳐 주는 일이 현재 우리 여성회에 부여된 과제라 말하고 주세불의 은혜가 물이 스며들 듯 온 세상에 전달되어질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가지고 당부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원불교여성회 회칙인준과 아울러 앞으로 2년동안 전국 원불교여성회를 이끌어갈 새 회장단이 선출됐다. 새로 선출된 임원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회장 한지성(서울교구) 부회장 노경주(부산) 김형인(광주전남) 방성덕(대구경북) 배혜명(대전충남) 이정안(중앙) 이현주(전북) 감사 박인정(경기인천) 박대현(서울).
 이번에 창립된 원불교여성회는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출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불교여성회 창립의 태동은 4년 전 마닐라에서 열린 아태지역 여성대회에 일부 여성교도들이 참가, 세계여성대회의 활발한 활동을 보고 이에 자극 받으면서 시작되었다.
 그후 원기 78년 11월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아지역 포럼에 한지성 교도를 비롯한 일부 여성교도들이 참가하면서 원불교여성봉공회란 명칭으로 여성회 창립문제가 다시 거론되었다.
 하지만 교단 4대 봉공회가 혼성이라는 이유와 봉공회 조직을 잘못 확대 개편하다보면 봉공회의 부실만을 가져온다는 이유로 진통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유엔 창립 50주년 기념 북경여성대회를 앞두고 여성회 창립에 대한 논의가 다시 시작되어 금년 8월 중앙총부에서 여성회 창립준비총회가 열려 각 교구별로 여성회를 창립하고 이날 전국을 포괄하는 여성회 조직을 갖추기에 이른 것이다.
 한편 한지성 여성회장는 취임사를 통해 주변에서 아직까지 여성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실정에서 창립기 회장을 맡게 되어 책임이 무겁다고 소감을 밝힌 후 여성운동이 성공하기까지는 남성들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전남성교도들이 여성회의 준회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운동을 펼쳐 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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