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교무회의현안문제 뚜렷한 결론 못내려

 제9회 교무회의가 3, 4일 1천여명의 교무들이 참석한 가운데 반백년기념관에서 열려, 정산종사 탄생 백주년 기념사업 추진과 45세 이하 전무출신들의 후생대책 마련을 위해 후생회비 인상 및 개인 연금 가입을 결의했다.
 정산종사 탄생 백주년 기념사업은 그동안 21세기를 대비하고 침체된 영남교화 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전무출신 개인연금 가입문제는 전무출신들이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교단적인 후생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따라서 교정원은 이날 교무회의의 의결에 따라 중앙교의회와 수위단회에 안건을 상정, 통과되는 데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이번 교무회의는 교구자치화를 통한 효율적 교화방안 모색, 교정원 일부 부서 서울 이전, 원기 81년도 교화방침의 건 등 주요안건들을 함께 다루었으나 이에 대해서는 가부간 뚜렷한 결론을 얻지 못했다.(관련기사 34면)
 교구자치화를 통한 효율적 방안모색에 대한 토의에서는 1년간 각지역별 활동을 통한 사례들을 중심으로 많은 의견들이 개진되었으나 교단 전체가 지향할 방안은 제기 되지 않았다.
 또 교정원 일부 부서 서울 이전문제는 교단의 변화를 위해서 이전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찬성론과 교구자치제 정착, 정보통신의 발달 등으로 이전할 필요가 없다는 반대론, 그리고 이와는 별개로 서울 교구를 대교구화해야 한다는 주장 등이 팽팽히 맞서 결론을 얻지 못했다.
 또 원기 81년 교화방침에 관한 토의에서는 교정원 전체차원의 사업계획에 교화방침이 반영돼 있지 않다는 지적과 농촌교당에 대한 대책이 전혀 고려돼 있지 않다는 지적 등 다양한 의견들만 개진됐다.
 그러나 이번 교무회의는 분과토의를 도입하는 등 예년에 비해 활성화에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일부에서는 충분한 회의 자료가 제시도지 못한 점과 쟁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기조 설명이 부족한 점, 단시간 내에 논의할 수 없는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안건들이 제기됐다는 점, 교무회의의 의사결정이 교단 정책결정에 힘을 가지지 못한다는 점등을 들어 문제가 많았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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