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무회의 지상녹음전체 및 각 분과별로 나눠 진행

금년 교무회의가 교무회의를 활성화하겠다는 당무부서의 노력으로 교정현안에 대한 안건들이 사안별로 전체토론과 분과토론으로 각각 나누어 진행됐다. 본지에서는 4일 오전 9시 30분부터 3개분과로 나누어 진행된 교무회의 분과토론과 전체토론 내용을 요약 정리해 보았다.
제1분과
교구자치화를 통한 교화활성화 방안
 교구자치화를 통한 교화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열린 제1분과 토의에서 지난 1년간 지역교화협의회를 중심으로 진행된 각 교구 및 교당들의 교화사례들이 중점적으로 발표됐다.
 양해관 교무(관촌교당)는 지역교화협의회의 교화사례 발표를 통해 교화단을 중심으로 3단계 교화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했으며, 독립운동자 유가족을 초청 광복 50주년 행사 및 합동득도식을 거행했다고 밝히고 지역교화협의회의 활성화 여부가 교구자치제의 성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운숙 교무(소록)는 대교구제가 되니 일선교당 교무는 교구운영에 참가할 수 없어 소외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고 여기에 대한 보완책이 뒤따라야 함을 강조했다. 또 이 교무는 지방자치제에 걸맞게 지역발전에 맞는 특색있는 교화를 해야한다고 전제하고 내 종교만이 제일이라는 의식을 보리고 과감히 지역사회에 베푸는 교화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서경전 교무(원광대)는 신앙교화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신앙의 대상에 대한 호칭 문제가 심각히 검토돼야 하며 교화의 저수지를 파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연광 교무(원보전)는 531 교육개혁 조치에 발 맞추어 청소년 교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충분한 지원과 관심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정인신 교무(동해)는 문화교화를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안정연 교무(반여)는 청소년 교화를 위해서는 봉사활동의 꺼리를 개발, 제공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의견 등을 각각 제기했다.
 또 이성택 교무(부산교구장)는 현재의 예전이 현장과의 괴리로 인해 제대로 활용되고 있지 못하므로 예전 편수가 시급하다는 의견을, 남궁선봉 교무(지리산훈련원장)는 성년식을 거행하자는 의견을, 조경연 교무(다대)는 일선에서 복지관이나 어린이집 신설시 교정원은 적극 지원해서 일선교무의 사기를 꺾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각각 내 놓았다. 이 밖에 강명권 교무(김제)가 PC통신을 통한 통신교화의 활성화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회의를 지켜본 한 교무는 사례발표 시간인지 토론시간인지 모르겠다. 개인의 사례위주로 진행되어 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접근이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며 전체교무가 모인 자리에서 교화에 총력을 기울이자는 합의를 하고 그 강도를 어느 정도로 할 것인가 정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제2분과
중앙총부 일부부서 서울 이전
 중앙총부 일부 부서 서울 이전을 주제로 열린 제2분과 토의에서는 서울이전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과 중앙총부를 서울로 이전하는 것보다 서울교구를 대교구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 그리고 현재 익산에 그대로 중앙총부를 두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 결론을 얻지 못했다.
 최정풍 교무(총부서울사무소)를 비롯한 이전 또는 일부이전을 주장하는 측은 21세기 정화시대에 대한 대비적 측면과 현재의 교단이 안고 있는 교화 정체현상을 극복하는 변화의 기점으로 중앙총부 이전이 시급히 이뤄져야 할 과제라 지적하고 이는 호남종교로서 인식되는 지역적 편중 현상을 극복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나 현재 중앙총부 이전 불가론을 편 이성은 교무(충북교구장) 등은 교구자치제 실시 1년만에 총부 이전론이 제기되는 것은 작은 총부를 지향해야 하는 현시점에서 바람직하지 않고 이는 또 총부의 기능을 이원화시켜 업무 조정 능력 약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므로 교단 종합 발전 계획 속에서 검토돼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안훈 교무(중앙중도훈련원)눈 급속하게 발달하는 통신기술은 정보화사회에 대비를 목적으로 총부가 서울로 이전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러한 찬반론과는 달리 총부를 서울로 이전하는 것보다 서울교구를 대교구화하자는 의견도 만만치 않게 대두됐다. 서광덕 교무(부산교구 사무국장)는 서울교화가 살아나야 전체교화가 살아날 수 있다고 전제하고 중앙총부의 정보홍보 관련 부서를 비롯한 서울회관, 서울교구 등을 합쳐 서울교구를 대교구체제로 전환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 밖에 송인걸 교무(대구경북교구 사무국장)의 중앙총부 이전 보다 원불교신문사가 이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사안의 중요성에 불구하고 중앙총부 서울이전이 가져다주는 영향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준비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채 토의가 진행돼 중앙총부 이전을 놓고 종합적인 검토가 되었다기 보다는 찬반론자들이 단순히 자기의 의견만을 피력하는 형식적인 장이 아니었는가 라는 지적이 있기도 했다.
제3분과
전무출신들의 퇴임후 후생문제
 전무출신들의 퇴임 후 후생문제를 주제로 열린 제3분과 토의에서는 후생회비 인상과 45세 이하 전무출신들에 대한 개인연금을 들자는 의견이 개진돼 결의됐다.
 한길량 교무(원광대)는 연금 상품을 개발하여 노후 해결책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지적하고 어떤 상품으로 해야 사회적 안정을 추구할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다고 말했다.
 김주원 교무(총무부장)는 급료를 받는 사람은 본인이 책임지고, 용금과 생활 지원금을 받는 사람은 후생관리공단에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 주장을, 김도심 교무(완도청소년훈련원장)는 교당이나 기관에서 해결 할 수 있는 곳과 해결할 수 없는 곳을 파악하여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을 폈다.
 장행선 교무(원광의료원)는 개인연금 가입을 원칙으로 하되 나이에 따라 연금관리를 시켜주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연금수혜 혜택의 상한선을 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이현 원로교무는 10년, 20년을 생각한다면 변화를 일으키지 않으면 안 된다고 전제하고 복지혜택에 대해 위화감을 느끼지 않도록 45세 이전은 매달 개인연금을 내는 것으로 하고 45세 이상 교무들은 현재 후생회비를 올려서 퇴임 전까지 내는 것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원일 교무(원광대)는 적립금 구좌를 설정하여 노후대책을 위해 손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상익 교무(역전보화당 한의원)는 개인연금으로 하되 제도와 구성원들의 정신이 중요하다. 교역자 전체의 평균적인 대우를 생각한다면 그 대우에 맞는 방법을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순익 교무9교정원 공익과장)은 개인연금을 들든지 통합관리를 하든지 중요하지 않다. 이런 중요성을 함께 인식하는 작업이 무엇보다도 선결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이에 대해 정원일 교무(원광대)는 창구를 일원화하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굳이 연금에 가입하기보다는 마진이 좋은 기관에 투자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연금가입이 의무 사항인지 자유의지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오도철 교무(교정원 기획실)는 의무사항으로 할 수밖에 없다. 매년 복지금이 지급되나 적립하기는 역부족이다. 상품을 선택하여 적립해 나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후생관리공단과 전무출신의 후생복리금 문제를 위해서는 창구가 일원화되어야 한다는 의견과 퇴임 후 후생복리의 강화를 위해 복지금 예산이 증액돼야 한다는 의견 등이 폭넓게 개진됐다.
전체토론
 분과토론에 이어 전체토론 시간에는 분과토론 사항에 대한 보고와 아울러 정산종사 탄생백주년 기념사업 준비 안과 원기 81년 교화방침 안이 논의됐는데 정산종사 탄생백주년 기념사업 추진 안은 토의 없이 원안대로 통과됐으나 원기 81년 교화방침 안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됐다.
 교화방침과 관련 홍원정 교무(점촌교당)는 교역자의 마음이 살아나야 교화가 활성화 된다고 전제하고 교역자들의 의식전환과 교단의 행정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홍 교무는 그 동안 줄곧 제기되어 왔던 단독 교무문제의 해결을 위해 5인 3교당제 실시를 제기하기도 했다.
 권도갑 교무(원광대 법당)는 교화부에서 내놓은 교화방침이 다른 부서의 사업계획과 연관성이 없다고 제기하고 교화부가 교정원의 수석부서인 만큼 교화부의 교화방침과 연계, 종합사업계획이 편성되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김성근 교무(영산출장소)는 교단 전체적으로 볼 때 농촌교당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교화방침에서 전혀 거론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덧붙여 정도중 교무는 최근 학생들의 봉사활동이 필수화되는 추세에 따라 곳곳에 영농법인체를 신설, 유기농을 통한 농촌살리기 운동과 청소년교화의 방법을 적극 연구해야 할 것이라 문제를 제기했다.  
 이밖에 비디오제작 배포, 대종사 만화제작 배포를 통해 교화활성화에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의견도 있었다. 그리고 교단에서 운영하는 학교, 기관, 교당이 삼위일체가 되어 지역교화를 활성화시키자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한편 진안교당 김형모 교무는 지역교화 협의회가 구성되었음에도 예산이 없어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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