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와 사실에 입각해서 신용지켜야
밝은 세상되면 비리와 허위가 사라져

오늘날 국가세계는 숨가쁘게 변화발전되고 우리교단도 2대말과 대종사탄신 1백주년 기념을 앞두고 내외로 해야 할 일이 많은 이때에 전로부덕한 이 사람이 공의에 의하여 다시 대임을 맡게 되어서 성령전에 송구하고 대중에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위로 법신불 사은과 성령의 가호가 계속되시고 교단의 숙덕원로님과 재가  출가 모든 동지들의 호법지성이 끊임없으실 것이므로 든든한 마음으로 다시 나서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단은 실로 지난 10여년 동안 공부와 사업 양방면에 괄목할 만한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이 모두가 우리 재가  출가의 낱없는 합력으로 이룩된 혈성의 결정입니다.
특히 숙원사업인 서울회관준공을 위한 우리의 의지는 법계의 인증을 다시한번 받은 셈이요 국제교화와 정교동심에 진일보하는 새로운 교단사가 전개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9인선진의 창립정신과 그동안에 쌓은 소중한 경험과 역량, 그리고 알뜰한 신성과 공심이 있기 때문에 교단이 당면한 많은 과제들도 앞으로 하나 하나 잘 해결되어 가리라고 믿습니다.
일찍이 대종사님께서는 대도를 증득하신 후 천하대세를 관찰하시고 물질문명의 폐단을 지적하시며 말씀하시기를 문명의 도수가 나아갈수록 병맥의 근원이 깊어져서 이대로 놓아두면 장차 구하지 못할 위경에 빠질것이므로 세도인심에 관심을 가진 사람으로서는 깊은 근심을 금하지 못하게 한다하시고 병맥하나 하나를 진단해내사 그에 따라 응분의 처방이 될 원리를 교리와 제도로써 제법해 주셨습니다.
이에 정산종법사님께서는 그 대통을 이어 받아 교재정비  기관확립  정교동심  달본명근 등의 4대경륜과 동원도리  동기연계  동척사업의 삼동윤리로 하나의 세계건설의 원리를 제창해 주셨습니다.
그러는 동안 교단역사는 어언 67년이 흘렀고 바야흐로 원기72년의 2대말 총회와 대종사 탄신1백주년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국가세계와 종교계의 상황도 모두 크게 달라질 것이요, 이에 대비한 우리 교단과 우리 각자의 각오도 심기일전하는 바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먼저 우리 각자에 있어서는 정기 상시훈련의 대용광로에 삼세업장을 녹이는 기질변화의 기간, 대도원성의 기간, 여래탄생의 기간으로 정하여 고질적 악습하나 하나를 차례로 떼어나가는 동시에 선업을 하나 하나 실천해 나가서 각자의 법위를 크게 향상시켜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삼학수행의 대중화력, 사은보은의 대감화력, 사요실천의 대균등력을 나토어서 마음부활 성인부활 회상부활 세계부활의 주역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교단적으로는 전교도의 낱없는 합력으로 보다 많은 출가  재가 교역자를 양성하여 남북통일과 교세의 신장에 대비하여 나가면서 하루 빨리 교단 각부문의 운영과 관리에 있어서 합리적이고도 효율적인 법치교단 체제를 정착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하여 교헌을 비롯한 각종 법규의 정비와 문호개방, 연구기획과 책임행정의 강화, 각교구 훈련원의 설치와 운영, 삼동원을 비롯한 국제훈련원의 설립, 인재의 개발육성 관리의 합리화, 교단경제의 합리적 운영 4대봉공회 육성, 국제교화 체제의 확립등 우리의 중요한 당면과제들에 대하여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하되 앞으로는 공부위주 교화종, 교화위주 사업종, 사업위주 인류종, 인류위주 사생종하는 교단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국가세계적으로는 아직도 물질문명의 급속한 발달에 따라 새로운 정신문명을 요구하는 일대 전환기에 처하여 인류는 자기 양심과 가치질서를 상실하고 불안과 혼돈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원의 태양이 중천에 솟는날 전인류는 자신과 제위치를 되찾고 서로의 관계와 윤기를 깨쳐 한집안 한가족으로 상생상화하는 지상작원을 이룰 것입니다.
그러기로 하면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주최하는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등 각종 국제대회와 우리 교단과 종교계에서 주최하는 86년 아시아종교자평화대회와 염원하고 있는 국제종교연합기구 창설을 놓고 정치와 종교 그리고 온 국민이 합심합력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조국대흥이 되어 남북이 통일되고 국민이 무궁하게 발전하는 계기를 삼고 이 나라가 대종사님께서 부촉하신 바와같이 정신의 지도국, 도덕의 부모국이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재가  출가 호법동지 여러분!
대종사님께서도 지금은 묵은 세상의 끝이요 새 세상의 처음이 되어 시대의 앞길을 추락하기가 퍽 어려우나 오는 세상의 문명을 추구하는 사람이야 어찌 든든하지 아니하며 즐겁지 아니하리요하셨습니다.
따라서 밝은 세상이 될수록 진리와 비리, 사실과 허위가 제 모습대로 드러나서 씨뿌린대로 거둘것이요, 정법의 발전은 그 가운데 있을 것이니 우리는 진리와 사실에 입각하여 항상 진실하고 차서있고 착실하게 교단을 운영발전시켜 신용을 잃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교단과국가세계가 앞으로 10년간 이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니 우리는 이 중차대한 때를 당하여 국민화합, 세계화평, 교운법창이 되도록 더욱 투철한 신심과 알뜰한 공심과 일관된 정성으로 각자의 책임과 사명을 완수하여 전 인류가 다같이 바라는 이상의 불국토를 건설하는데 매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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