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눈을 뜨자
잘 여문 이삭되어 진인돼야
상내면 공도주인 될 수 없어

바야흐로 세계의 과학문명은 상상을 초월하는 극치의 순간으로 치닫고 있으며 이로 말미암아 세계는 가까워지고 점점 일일 생활권으로 좁혀지고 있음과 동시에 우리 인간에게 필요한 모든 문명의 이기를 제공하여 줌으로써 외적 생활의 형태를 급격히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인류가 과학문명의 극치를 맛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안락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눈만뜨면 많은 통신매체를 통하여 세계도처에서 일어나는 반목과 대립은 쉴날이 없으며 상극의 씨는 점점 더욱 가중되어만 가고 있습니다.
더욱이 우리가 묵과할 수 없는 것은 이러한 모든 반목과 대립을 해소해야할 종교가 오히려 지상전쟁의 75% 이상이 이로 말미암아 생기고 있으며 반목과 대립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원기 67년전 병진 4월28일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스스로 대각을 하시고 개교표어를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하시고 인간생활에 절대 필요조건인 과학문명의 발달과 동시에 인간생활에 충족 조건인 정신개벽을 외치시어 이 두 가지가 쌍전됨으로써 세상은 결함없는 낙원세계가 건설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낙원세계의 건설을 위해서 일원상의 종지를 드러내시고 각자의 심전개발을 통해서 정신을 개벽하고 진리의 눈을 뜨게 해주셨습니다.
교단적으로는 2대말과 대종사 탄생 백주년 기념을 앞두고 있으며 세계적 종교로 도약하려는 이때에 우리 전 교도들은 진리에 얼마만큼 눈을 뜨고 있으며 진리의 문맹으로부터 전 인류를 얼마나 구원해 낼 수 있는가 법신불 일원상 앞에 묵묵히 반성해 봅시다.
특히 남자교도님들의 참여와 분발이 요청되고 있습니다.
어두운 세상을 밝히고자 많은 종교가 출현했으나 세속이 종교화 하지 못하고 오히려 종교가 세속화되는 감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으며 심지어는 종교 공해론까지 대두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신앙은 바른길을 찾지 못하고 오도되어 기복적 신앙과 미신적 신앙, 편협한 신앙 내지 파당적 신앙으로까지 전락되어 가고 있으며 심지어는 종교의 직업화로까지 타락되고 있습니다.
우리 전 교도는 대종사님께서 밝혀주신 진리적 종교의 신앙을 구도적 신앙자세로서 성실히 체득하여 처처불상 사사불공을 몸소 실천함으로써 전 인류에 올바른 신앙길을 깨우쳐주어야 하겠습니다.이 세상에는 좋은 말 좋은 글이 없어서 말세화 내지 위기에 봉착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행동과 실천이 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며 다른사람의 더러운 옷은 잘 발견하면서 자기의 더러운 옷을 먼저 세탁할 줄 모르며 남의 밭 묵은것은 잘 알면서 자기의 밭이 묵어 우거진 잡초를 제거할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 전교도는 대종사님께서 밝혀주신 사실적 도덕훈련 즉 진리에 바탕해서 자신의 진부한 것(삼독오욕)부터 샅샅이 찾아내어 끊임없는 훈련으로써 알맹이없는 벼이삭이 되지말고 자 여물어 고개를 숙인 벼이삭처럼 되어 남을 속이지 않는 진인이 되고 남을 해하지 않는 선인이 되어 세상의 참된 주인이 되어야겠습니다.
끝으로 천지은에 밝혀주신 응용무념의 덕을 심어줍시다.
아무리 좋은 일을 하고 세상을 덮을만한 공덕을 쌓았을지라도 상을 낸다면 참다운 공도의 주인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법신불 사은께 비옵나이다
전 교도와 전 인류가 일원의 진리에 뿌리를 내리어 진리의 문맹으로부터 깨어나서 개인과 개인 이웃과 이웃 국가와 국가 종교와 종교 사상과 사상의 모든 상극과 대립을 해소하여 사은의 은혜속에 전 인류가 공존공영할 수 있는 낙원세계가 건설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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