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긍심과 관심을 갖고 마음공부를 행동에 옮겨야

지난 한해 원기 80년대를 들어서면서 교단내 여러 곳에서 부정적 병맥이 지적된 바 있다.
 새해를 맞이하여 지난 한해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이제는 원불교 교도 모두가 지난해 나왔던 병맥에 대한 진단에 대해 올바른 처방을 하고 이에 따라 개인과 교당과 교단이 모두 발전하는 한해가 될 수 있기를 빌어 본다.
 원기 80년 우리 교단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좌산 종법사님이 취임하시고 교구자치화가 시행되었으며 이에 따라 교단 각 부분이 변화함에 따라 긍정적 또는 부정적 측면이 드러났다.
 이제 원기 81년을 맞아 우리 원불교는 새로 태어나야 하며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는 현 시기 우리가 고쳐야 할 점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바로 설정하여야만 가능할 것이다.
 지난 한해는 전직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의 인재로 인하여 국가적으로 혼란한 시기였다. 또한 세계적으로는 빈곤문제가 극대화되어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가고 있다. 개벽의 시기에 우리 원불교인이 인류사회에 정신 개벽의 참된 일꾼으로 나아갈 수 있으려면 우리 일원가족 모두가 주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감상으로 나는 새해 첫 법회를 마치고 평소 생각했던 바를 교도님들과 함께 하고자 펜을 들었다.
 나는 평소 교단발전을 위하여 시비를 가리고 있는 원불교신문에서 교단의 흐름을 배우고 있다.
 원기 81년은 교단이 당면한 내실화를 다지면서 청소년 교화에 교단의 미래를 걸어야 하는 중대한 한해라 생각한다.
 신년도 사업의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는 우선 지난 80년에 나왔던 교단 내 외부의 모든 부정적 측면에 대해 바른 처방을 놓고 치료에 정성껏 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일은 교단에 대한 관심을 갖는 주인인 우리 각자가 원불교의 주인이 되어야 해결할 수 있는 일이다. 즉, 우리가 문제를 제시한 사항에 대해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남의 일이 아닌 바로 우리, 각자들의 일로 봐야 한다. 그래서 원기 81년에는 나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결심했다.
 지금까지 주인의식이 강한 일원 가족들이 진단한 내용에 대해 조직의 인사 면부터 운영관리, 교도 불리기 문제 등을 내용으로 한 중앙총부에 대한 처방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씩 마음공부를 하고 있는 교당과 우리 자신부터 원불교의 일원으로서 주인의식을 갖고 임하여야 하겠다.
 이에 일년동안 실천했으면 하는 몇가지 사항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우리가 원불교에 대한 마음공부를 하고서 그 공부내용을 공부로써 끝맺지 말며 이를 곧 행동에 옮겨야 한다.
 설교로서 사은사요. 삼학팔조를 아무리 많이 들었다해도 공부로 끝나면 자신에 무슨 결과가 있으며, 우리 교도를 보는 세상사람들은 무엇을 본받겠는가? 실행은 곧 우리 원불교의 국내 및 세계화에 근접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둘째, 우리 일원가족은 원불교에 대한 자긍심과 관심을 갖는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원불교가 우리나라 종교로서 완전한 기틀을 잡고 세계 속에 우뚝 서기 위해서는 지금 우리 일원가족 모두가 원불교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하여 일원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아울러 관심을 표해야 한다.
 눈으로 보고 입으로 아무리 외쳐 봐야 결과가 없이 주변을 맴도는 현실이 계속 될 것이다.
 현 단계의 발전과 도약은 저 멀리 있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리 일원가족 각자가 총부교단, 자기가 속하고 있는 교당, 그리고 각자가 공부하고 실천하는 바로 자기의 위치에서 하루에 30분 이상 교단 발전을 위한 나의 할 일을 생각해 보자.
 어디서나 어떤 방법이라도 자기에게 편하며 가능한 방법을 택하면 될 것이다.
 셋째, 우리 일원가족 각자가 교단발전을 위해 잘 잘못에 대한 비평보다 솔선수범의 모습을 보여주자.
 교단 발전, 청소년 교화 등의 원불교 모든 일에 대해서 남의 일처럼 잘 잘못만을 지적해서 얘기만 세상 사람들에게 자기의 치부만을 나타내는 일이 될 것이다. 우리는 교단, 교당, 자기에 대한 비판을 끊임없이 하여 이에 대한 답과 아울러 실천은 바로 자기 자신이 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한가지씩 실천해 가야 할 것이다.
 넷째, 우리 원불교에 대한 각종 진맥에 대해서는 하루 빨리 각 부서의 책임계획과 용역 등의 방법으로서 처방을 내려서 하나씩 정리하여 치료를 완벽하게 해야 한다.
 조직의 인사에 대한 규정부터 시작하여 교화방법에 이르는 아주 많은 사항을 일시에는 곤란하지만 우선순위를 정하여 기초가 되는 사항부터 순차적으로 정리해 나가야 할 것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로는 원기 81년의 교단 및 교구, 교당별의 사업계획 추진에 대한 내용이다. 매년 초면 반드시 당 해의 사업계획이 1월부터 제 몇 항으로 잘 정리되어 예산까지 보여 주곤 한다.
 더욱이 올해, 세계화, 청소년교화, 교단의 제2의 도약 등 목표는 청소년기금 모금 등의 각종 사업과 아울러 좌산종법사님께서 신년 법문에 밝힌 가난 극복의 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와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조직과 운영관리를 하자는 것이다. 즉 교당에서 교무님은 새로운 설교방법을 도입해 보기도 하고 청소년에 대한 투자가 정신적, 물질적으로 혁신하는 등의 시도를 통해 청소년들이 찾아오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금년의 사업계획에 대해 교단, 교당, 자기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고서 적극 참여하는 한해가 돼야 한다.
 이돈수 <신림교당 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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