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부 왔을 때 성자의 씨를 심어라"

▲ 겨울훈증훈련 선객들이 단별회화 시간에 "하나로 산다는 것은 그 사람을 무조건 사랑하는 것이다"고 말하고 있다.
새 삶회와 청년선방이 새해 첫 훈련으로 겨울훈증훈련을 진행돼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훈련은 '정신을 개벽하여 하나의 세계를 개척하자'는 주제아래 훈련인 만큼 모두가 법으로 거듭나고 도덕을 부활시켜 하나의 세계를 개척하는 주인이 되자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지난 12월31~1월3일 중앙총부 상주선원에서 진행된 이번 훈련은 연말과 새해를 동시에 맞이해 참회와 새해 다짐을 아우르는 훈련이 됐다.

최희공 원무는 '하나로 살자'는 주제 강의를 통해 "대종사님 경륜을 내가 실현하는 것이 주인이고 자신성업봉찬이다"며 "총부에 왔을 때 성자의 씨를 심으라"고 강조했다. 정신개벽은 말로 선포했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한 걸음 나아가는 실천력을 당부한 의미가 숨어 있다. 그는 "스승의 경륜을 물 마시고, 공기를 마시듯 사용해야 한다"며 핵심을 찔렀다.

단별 회화에서는 하나로 살기 위한 공부담을 나눴다.

남성은 교도는 "하나가 안되는 것은 나를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를 어떻게 버려야 하는가"를 물었다. 이에 최성훈 교도는 "하나가 되는 것은 내가 어떤 경우에도 손해 보고 지는 것이다"고 대답했다. 이 자리에서 마음공부의 공식도 언급됐다. 내 마음이 먼저 요란해지면 불공은 될 수가 없기에 요란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요지가 제시됐다.

이에대해 최윤호 교도는 "라이온킹이 킹인줄 몰랐을 때도 힘이 있었던 것처럼 우리가 부처인 줄을 몰라도 부처의 능력이 내재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 상대심과 비교심에 스스로를 괴롭힌다는 것이다. 자존감을 통해 상대가 아닌 절대적 존재로 자기와 만날 때 하나의 기운은 샘솟기 때문이다.

회화 마무리 시간에 시민선방 안자은 교무는 "우리가 하나임을 확인하는 시간은 언어도단의 입정처인 일원상 서원을 챙길 때다"며 "입정하고 선을 하는 것이 하나의 자리를 양성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하나의 자리를 알고도 양성과 솔성이 없다면 정신개벽의 주역이 될 수 없음을 당부했다.
이어 김복환 원로교무의 특강과 '선진님 선진님 우리 선진님' 시간을 통해 구전심수의 기운을 체받는 시간이 됐다.

한편 새 삶회와 청년선방은 겨울훈증훈련을 이어 ▷새 삶 마음공부 ▷새 생활 일과 ▷새 삶 보은 헌공을 통해 생활속 훈련을 키워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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