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라다크 출신, 강남교당 근무
박청수 교무 인도로 출가 결심

인도 히말라야 라다크 출신으로 전무출신을 서원한 원현장(24인도명 아지타).
 그는 한국에 온지 만 2년만인 금년 3월 원광대 원불교학과 2학년에 편입하여 서원을 키우고 있다.
 원기 76년 마하보디 창설 1백주년 기념식에 참석하신 박청수 교무님의 권유로 원기 78년 12월부터 강남교당 간사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1년동안 연세어학당에서 한국어도 배웠고 교당 교무님으로 부터 교리도 배웠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경어 사용과 한문에 대해 어려움을 느낍니다
 그가 처음 원불교를 알게 된 것은 상가세나 스님을 통해서다. 뱅글로 대학에서 수학, 과학 분야를 전공했던 그는 뱅글로 마하보디 소사이어티 내에 있는 불교기숙학교에 있으면서 아침 저녁으로 상가세나 스님의 일을 도왔기 때문이다.
 스승님께서 여행했던 여러 불교 국가들의 사진을 정리하면서 동그라미와 교무님의 쪽진 머리가 궁금했습니다. 스승님께 여쭈어보니 동그라미는 한국에 있는 원불교에서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으로 모시고 있는 일원상이고 쪽진 머리의 교무님은 우너불교 여자 성직자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지타가 원불교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불교 기숙학교 법당에서 아침 식사 후 1시간 정도 법회를 볼 때 상가세나 스님으로부터 원불교 이야기를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또 일요일 법회 때는 원불교와 한국불교에 대해 강의하는 것을 들었다.
 지난달 1429일까지 실시된 원불교학과 신입생 훈련을 받은 그는 15일간 훈련을 받았으나 강의 말씀들은 반밖에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중강 중간 한문이 섞여서 더욱 그랬습니다. 지도 교무님과 동지교우들의 따뜻한 배려로 훈련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며 훈련을 받고 나서 이법의 고마움을 더욱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서글서글한 눈매를 지닌 그는 학교 생활에 적응한지 오래 되지 않았지만 희망에 부풀어있다.
 부모님의 뜻을 거스르지 않기 위해서도 원불교 공부를 열심히 할 작정입니다. 졸업하면 인도든 어느 나라든 대종사님의 일원대도를 힘차게 전하는 사도가 되겠습니다.
육관응 기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