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신불사은」은 “불변”
교학연구와 교단적 시행은 별개
“현 호칭은 대종사 당대 확정된 것”

「원불교 신앙대상의 호칭문제」에 관한 교학연구토론이 2일 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의 주최로 열린 제5회 원불교사상 총 발표회의 종합토론시간에 이뤄졌다.
한정원 법사(원광대 교학대학장)의 사회로 진행, 서경전 교무(원광대 교수)의 문제제기에 의해 이뤄진 토론에서 김정용 법사(원광대 의무부총장)는 주산 송도성 종사와 춘원 이광수의 대화내용(춘원 : 법신불 일원상이 봉안된 것을 보고 평했다. 법신불 일원상의 봉안과 절의 등상불과는 전혀 느낌이 다르다. 왜냐하면 절에 가면 왠지 모르게 경건한 생각이 들고 어떤 은혜와 보살핌을 주는 듯한 실감이 나나 일원상 앞에 서면 그런 생각이 안 나기 때문이다.
무슨 복과 은혜를 주리라는 생각이 안 들어 경건 엄숙함이 없다. 결국 교세발전에는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송도성 종사 : 지금으로부터 당분간은 그러하겠지만 인지가 점차 발달되면 등상불신앙은 인격신앙이요 법신불 일원상 신앙은 진리신앙임을 알아 다 함께 귀의해 올 것이다. 당분간 어려움을 감내하면서 지금부터 미래를 준비하며 짜놓은 법이다.)을 인거, 현재의 신앙대상 호칭인 「법신불사은」을 고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金법사는 『지금은 시기상조라 다소 아쉬움이 있으나 이를 극복, 현재 방향으로 계속 노력해야 할 것이며, 결코 노대종교와 비교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철 법사(교정원제1부원장)는 대종사의 기본정신과 사상이 정착돼야 할 것이라며 『법신불은 진리불이요, 일원상(○)은 해석을 해야 그 뜻을 알게 되므로 「법신불사은」으로 호칭됨은 아주 바람직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金법사는 『신앙생활을 통해 실지로 은혜와 위력과 호념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고 『법신불사은신앙은 과거의 인격신과 등상불신앙을 대종사께서 일대혁신하신 바요, 대종사님의 위대한 포부와 경륜의 정수』라며 『교학수립의 단계에서는 근본문제를 건드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성훈 교무(원광대 법당)는 『자라나는 한글세대를 위해서는 신앙의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신앙대상의 호칭은 문제로 삼아 계속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경전 교무는 『불교는 부처님을 믿어 불교로, 예수교는 예수님을 믿어 예수교로 명명하듯이 우리 원불교도 그 명칭을 따라 「원불님」을 믿는다고 함이 좋겠으므로 신앙대상 호칭을 「원불님」으로 하자.』고 주장하였다.
▲고문국 법사(서울대 교수 ㆍ 서울교구 교의회의장)는 『원남교당의 경우, 유치원생들에게 법신불 일원상을 가르칠 때 어려움이 따라 부득이 「일원부처님」으로 하고 있다.』면서 『더 쉬운 말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高법사는 『그러나 종교에는 절대성이 있으므로 원불교의 교단적 논의 결정과 사상연구원의 연구와는 엄연히 구분돼야 할 것』이라며 『연구풍토는 자유스러워야하나 시행은 교단의 결정에 절대적으로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유기현 법사(원광대 종교문제연구소 소장)는 『개혁의 기치아래 발전해 가되 중핵은 항존해 있어야 한다.』며 『종교의 입장은 보수성, 절대성을 우선 세우면서 전환을 시도해야 할 것이며, 호칭문제도 해석학적 측면에서 의미를 어떻게 찾느냐가 중요하며, 기존의 호칭인 「법신불사은」을 정착시켜 가는데 힘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경전 교수는 『교화현장에서 직접 부딪혀봐야 신앙대상의 호칭문제에 관한 나의 고민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앙대상에 대한 의미와 성격을 확실히 해야 교화가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용 법사는 『일선교화의 어려움이 많을 줄 아나 일시적 교화효과를 위해 진리신앙을 주체삼은 대종사님의 근본정신과 미래를 위한 혁신의 경륜을 저버려서는 안 될 것』이라며, 『교화발전상 현재보다 더 큰 어려움이 있더라도 「법신불사은」의 현 호칭으로 체질화해 가고, 끊임없이 실천해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인철 법사는 『법의 수립과 시행 등 교단정책의 문제는 절대 신중을 기해야 하나 교학연구를 활발히 전개해 나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송 인 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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