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가 출가 전교도의 일심합력을 촉구하며 -

1. 건립취지
 「소태산 대종사 탄생백주년을 맞이하여 새 세상의 주세성자로 이 땅에 오시어 인류의 정신개벽과 일원대도를 천명하시고 중생제도와 광대 무량한 낙원 세계 건설을 위하여 천만방편으로 일생을 희생 봉공하시다가 53세를 일기로 일찍이 떠나신 대종사님의 거룩한 생애와 사상을 길이 추모 존숭하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하여 건립한다.」
 어떠한 인물이 되었던 그 분의 탄생 백주년 기념사업을 한다고 할 때는 기념관이나 기념상을 건립하는 것이 핵심사업으로 일반화되어 있다.
 한 제자가 여쭙기를 「우리는 불상숭배를 개혁하였사오니 앞으로 어느 때까지든지 대종사 이하 역대 법사의 기념상도 조성할 수 없사오리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기념상을 조성하여 유공인을 기념할 수는 있으나 신앙의 대상으로 삼지는 못하리라」고 말씀하셨다.(대종경 변의품 22장) 우리는 여기에서 기념상을 한 상이라도 모심으로써 오는 세상에도 과거와 같이 신앙의 대상과 혼동하고 신앙의 대상으로 삼을 우려가 있다고 예측하셨다면 분명히 기념상으로도 모시지 못하게 하셨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교리와 오는 세상의 인지로 보아 그런 폐단은 없으리라는 것을 믿으셨기 때문에 명백히 모시도록 하셨음을 우리는 믿어야 한다.
 대종사 탄생백주년성업에 우리의 교조요, 그 누구에게도 비견할 수 없고 으뜸 되는 유공인 인 대종사의 기념상이나 기념관을 건립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어느 누구의 기념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이 사요 중 공도자 숭배정신을 실천하는 중요한 한길이기도 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대종사님이 주세성자요, 위대하고 거룩하시다는 것을 주로 말이나 글로만 하여 왔다. 또한 우리가 만나기 어려운 회상을 만났고 우리의 선진이 장하다는 것을 말로만 표현해 왔다.
 대종사님과 우리 사상, 우리 교단이 훌륭하다면 그 훌륭한 모습이 다양한 문화로 표출되어 있어야 한다. 우리의 인격에서, 교단의 제도와 의식에서, 교화 교육에서, 건축에서 그리고 예술 작품에서, 지금부터라도 말이 없어도 보고 듣고 느끼게, 하나 하나 우리의 문화를 창조해 나가야 한다. 교화ㆍ교육ㆍ자선등기본적 방법은 과거에도 해 왔고 현재와 미래에도 계속할 방법은 과거에도 해 왔고 현재와 미래에도 계속할 방법이기에 이번에는 소태산 대종사 탄생 백주년이라는 역사적 상황에 맞는 기념관 건립을 선택한 것이다.
 우리의 문화와 역사적 자료들을 소중히 간직하여야 한다. 설혹 그것이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는 하찮은 물건일지라도 숯을 굽든 부지깽이 하나, 엿목판 나라라도 소중히 간직해야 한다. 그것은 대종사님과 우리 선진의 혼과 피와 땀이 서려있고 교단 창립의 역사적 의미와 교훈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러한 유품 즉, 억 만금으로도 살 수 없고 다시는 되살릴 수 없는 역사적 자료들이 어떻게 보존되어 있는지 걱정해 본 이이 얼마나 있는가? 그리고 총부에 찾아온 교도나 손님들에게 말이 없어도 스스로 보고 배우고 느끼고 감화를 받도록 하는 곳이 얼마나 있는가.
 성업봉찬회에서는 발족당시부터 대종사 탄생백주년을 기해 이러한 기념시설이 하나있어야겠다고 계획하여 지금까지 기념관을 핵심 사업으로 부각시켜 준비해 왔고 현재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2. 건립 방향
 ①교조이신 소태산 대종사를 추모 존숭하는 기념관이기에 독립 건물로 한다.
 기념관의 성격은 그분의 이름만 붙이는 건물과 그 분의 기념시설과 다른 용도를 겸하는 복합건물과 순수히 그 분만을 위한 독립 건물 등이 있다.
 우리는 대종사님을 위한 독립 건물로 하되 거기에 유품 역사관을 겸하게 되여 있다.
 ②설계는 전통양식에 바탕 하되 교리를 상징하고 기념관의 특성과 현대적 감각을 살리는 독창성이 있도록 하였다.
 ③1층(240평)은 역사관으로 하여 대종사와 선진유품, 교단의역사적 자료(사진 문물 작품) 등을 전시하여 산 교육ㆍ교화 장이 되게 하고 2층(100평)은 참배공간으로 하여 기념상을 모시고 교리도, 대각과 유촉 법문, 기념성화, (창립정신도ㆍ개교정신도) 기타 조형물이 들어설 수 있게 한다.
 ④이 건물은 교단역사에 길이 남는 문화재적 가치가 있게 하고 전 교도와 특지가의 정성을 모아 건립한다. 따라서 기간과 예산에 크게 구애받지 않게 한다.
 ⑤대종사 기념상을 친견하신 분들로 자문위원을 구성하여 자문에 응하고 좋은 작품이 되었을 때 기간과 예산에 구애 없이 정식 조성하여 기념관에만 모신다.
 모든 문화나 예술작품은 일조 일 석에 이루어지지 않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렇다고 일시에 대가가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땅에서 솟아서 만들어 주기를 바래서도 안 된다. 모든 문화는 그 시대의 특성이 잇고 역사성과 상황 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때그때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때그때 최선을 다한 문화가 모여 일원문화가 창출되며 위대한 문화적 유산이 될 것이다.
 또한 우리의 기본정신은 예술작품을 만드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기념시설을 통하여 성자의 혼을 체 받고 역사적 교훈을 살리는데 있다. 과거에는 한가지 할 힘으로 두 가지 세 가지 하는 것을 자랑과 미덕으로 삼았지만 이제부터 역사적 시설은 한가지를 하더라도 제대로 해 놓는 것이 미덕이요 후회가 없을 것임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영산 성지는 세계적 성지가 되어야 하기에 많은 과제를 후일로 미루었으나 대종사님 전법성지요 교단의 중심인 총부에 소태산 기념관 건립은 탄생백주년에 동참한 우리 전교도의 최소한의 도리요 의무라 생각된다.
<성업봉찬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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