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한국학교 첫졸업, 민속잔치, 합동득도식 등

 유럽교구 모스크바 교화개척지 교화가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아직 교당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광한국학교를 운영, 지난 5월 11일에는 3백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버이날 기념식을 갖고, 잊고 살기 쉬운 정신을 일깨워주는 노래, 연극, 시낭송, 백일장 등 발표회를 가졌다.
 5월 24일 석존성탄절에는 2백30여명이 참석,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하였으며, 32명의 입교자가 법명을 받는 합동득도식을 가짐으로써 정례법회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1백82명의 입교자가 교도로 성숙해 가고 있다.
 또 지난달 2일에는 원광한국학교 운영 3년반만에(개교 1993년 1월) 첫 졸업생 4명을 배출, 한민족들에게 조국을 알게 했다. 이들 졸업생들은 4세, 5세에게 우리 언어와 문화, 역사를 바르게 지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올해로 3회째 맞이하는 한민족 민속큰잔치 행사가 지난달 9일 올림픽경기장에서 러시아 고려인협회장 등 10여명의 귀빈을 포함해 7백여명의 러시아인과 고려인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16개 놀이마당으로 열린 행사에서 부채춤 장고춤 화관무 강강수월래 태권도시범 등 잔치마당을 통해 우리 문화의 긍지를 다졌으며, 강대원(슬라바)군과 김혜원(따찌아나)양의 전통혼례식도 이뤄졌다.
  교무는 이 행사는 타지역에 비해 우리 문화를 접해보지 못했던 러시아 고려인들과 러시아인을 상대로 하며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까지도 함께 참여해 더욱 의의가 크다고 전했다.
 또한 주말마다 운영돼온 원광한국학교 3백여명의 학생이 봄학기를 마치고 3번째 맞이하는 원광한국 여름학교가 열렸다. 6월 3일부터 21일까지 3주간 계속된 여름학교는 유치부에서 고등학생까지만 참석, 올해도 고려인 4세와 러시아 어린이 등 9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실습파견된 예비교무 2명(안세명ㆍ추도엽)과 미국 뉴욕교당 조원경 교도의 협력으로 성과를 거뒀다.
 각 4개반으로 나눠 명상(좌선), 한국어, 연극, 사물놀이, 무용, 태권도, 요가 등을 지도하는 한편 특별과정을 두어 백일장 사생대회 구연동화대회 등을 통해 기량을 뽐냈으며 한민족  민속큰잔치에도 참가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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