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현송 교무·기획실장(논설위원)
새 교정팀이 꾸려진 지 두 달이 지났다. 총부간부연수를 시작으로 핵심정책 추진팀장회의, 확대간부회의 등 다양한 의견 교환을 통해 원기95~97교정정책안이 만들어져 수위단회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교정팀은 100년성업봉찬으로 결복교운을 열어가는 데 온 힘을 기울일 각오로 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와 정책연구소, 수위단회사무처 등 총부 내 모든 기관들이 상호 협력하는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운영되어지고 있다.

경산종법사의 5대 지표를 바탕으로 100년성업봉찬, 교화대불공, 교단혁신, 교구자치화를 4대교정목표로 삼고 각 목표별로 추진팀을 구성하여 진행하고 있다.

100년성업봉찬 추진팀은 재가 출가 전교도가 자신성업봉찬을 기점으로 교화대불공, 은혜확산, 대보은 불사로 세계주세교단 건설 및 결복백년대를 준비하도록 지원하고자 하는 것이다. 성업회 사무총장이 팀장이 되고 정책연구소장, 기획실장, 재정산업부장이 팀원이 되어 추진할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교화대불공과 교단혁신은 별도의 추진팀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교화대불공 추진팀은 교화단과 훈련을 통해 교화를 힘차게 성장시키자는 것이며 교화부원장이 팀장이 되고 정책연구소장, 기획실장, 공익복지부장, 문화사회부장, 국제부장이 팀원이 되어 추진할 예정이다.

교단혁신 추진팀은 모든 제도의 운영과 삶이 교법정신에 근거하여 제대로 잘 가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미흡한 점은 보완하고 실천함으로써 세계교화기반을 조성하여 미래지향적 교단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것이다. 정책연구소장이 팀장이 되고 수위단회사무처장, 기획실장, 총무부장, 교육부장이 팀원이 되어 진행하게 된다.

교구자치화 추진팀은 현장 활성화를 위한 교단적 염원을 담고 원기84년 교헌을 개정한 후 지속적으로 준비해온 교구자치화를 보다 확고히 실현하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재가들이 좀 더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됨으로써 교구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화활동이 교화성장을 이루어 가는데 용이할 것이라 생각된다.

이렇게 새 교정팀이 꾸려져 정책입안을 하는 과정에 원기95년 정기인사가 이뤄졌다. 새로운 정책을 충분히 반영하기보다는 그동안의 관행에 몇 가지 변화요소를 가미하다보니 오히려 많은 문제점이 부각되는 인사가 시행된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무엇보다도 우리 교단은 현재 인재 가난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올해 배출된 신규교무와 교구의 청소년전담교무를 현장에 배치하고도 4,5급 교역자의 부족현상이 커서 볼멘소리를 들었다. 현재 대학원대학교 1,2학년을 합해 봐도 40여명에 불과하다. 매년 퇴임자 수를 감안하면 현장에서 요청하는 인력에는 전혀 못 미치는 수준이며 교단의 성장추세를 감안한다면 정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원불교100년성업을 향한 아무리 좋은 계획이 있더라도 사람이 없으면 그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다. 인재계발 및 육성, 관리 등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시급한 현실이다.

교단혁신팀에서 추진할 출재가교역자 제도개선은 교단 전 구성원의 결사운동으로 단행되어야 할 사안이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인재가난을 벗어날 수 있는 획기적인 단안이 요구되어진다.

마르는 물속에서 노니는 올챙이와 같은 교단현실의 위기, 이를 극복하는 대결단에 지혜를 모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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