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에게 있어서는 더 풍요하고 윤택한 생활, 안락하고 행복한 생활 그리고 닥쳐올 재난을 최대한 미연에 막아 위세 당당하고 권위 있는 멋진 생활을 바라고 있다. 사회나 국가의 차원에서도 거의 마찬가지다. 그리고 인류적 차원에서 볼 때 인류의 궁극적인 소망은 한마디로 평화와 번영과 행복이며 이러한 세계를 이루는 것이 인류의 목표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인간은 이러한 인류의 소망을 이루기 위하여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써야 하는가를 찾게 된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이 수단과 방법의 모습이 지역과 민족마다 다르고 또 시대에 따라서 달라져 왔다는 것으로 안다.
 확실히 현대인은 복합적인 가치체제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런 까닭에 현대인은 그가 처한 환경에 따라 이 세상을 구하는 방편으로 혹자는 철학을, 혹자는 과학과 기술을, 혹자는 예술을, 사상을, 정치와 제도를, 혹자는 종교를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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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를 몸소 체험하면서 밝은 미래보다는 각지 나름대로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 위기의식을 불식할 수 있는 사회를 머리 속에 그리며 누구나 자기의 입장에서 이 사회와 국가, 인류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가. 의학 발달과 인구문제
 20세기에 들어와서 가장 큰 과학적 업적을 말한다면 의학의 발달 즉 예방에서 시작하여 진단 치료에 이르기까지의 혁명적 발전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의학의 발달은 앞으로 더욱 급속히 발전할 추세에 있는 바 의학의 발달이 장래 인류 전체에 끼칠 혜택과 충격은 측량할 수 없을 것이다.
 20세기 초 1935년대의 인구는 대략 25억 가량 되었다. 2백년동안 4배 늘어난 것이다. 그리고 45년이 지난 오늘의 세계인구는 50억을 바라다보고 있다. 2천년 대에는 60억의 인구, 2천50년대에는 1백20억 인구가 이 좁은 땅덩이 이에 살고 있을 것이라고 인구학자들은 말한다.
 지구에서는 현재도 8억이 넘는 가난한 나라의 백성들이 굶주리고 있다. 과학적 식량의 증산도의 조그만 지구에서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서기 2100년에 만일 전 세계 인구가 2백40억이라면 기아선상에 있는 인구는 2백억이 넘을 것이며 어쩌면 2백40억 전 인류가 기아선상에서 아귀다툼을 하게 돌 줄도 모른다고 전문가는 말하고 있다. 의학의 발달로 우리는 많은 혜택을 받고 있지만 한편으로 인구문제, 노인문제, 식량문제 등등 엄청난 문제는 무엇으로 해결할 것인가.

나. 에너지 개발과 무기대량화
 20세기 후반기에 다가오면서 인류는 원자력을 개발했는데 이것은 인간의 가장 위대한 과학적 승리인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문제가 된다. 15세기에 오스만 터어키 군대는 중국사람이 발명한 화약을 사용하여 동방기도교의 수도라고 불리우는 콘스탄티 노플을 점령하고 이곳을 이슬람권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원자력은 인류의 효율적인 에너지의 이용 면보다도 앞서 무기로 개발되어 오늘날 미소 양 대국은 TNT 1백만 톤의 핵무기가 만일 서울 상공에서 폭발한다면 아미 서울인구와 건물이 전소할 가공스러운 대량 살육의 무기를 미소 두 나라에서 수천, 수 만개씩 지하 또는 잠수함에 장비 하여 놓고 상대를 노리고 있다.

다. 대량생산과 직업문제
 오늘의 시대는 모든 생산이 기계화되어 대량생산이 가능하게되었다. 생존 경쟁은 치열하고 죽어 넘어지고 살아 남고 또 새것이 나오고자 하는 변화 무쌍의 모습이 이 지구상 어느 곳에든지 인종과 지역에 관계없이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과 모습이 인류전체에 커다란 위기 의식을 안겨주고 있다. 이 위기를 해결하는데는 지식 생산의 정지도 아니다. 직업을 나누어 갖자는 자비심도 발로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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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가 나타나 이 위기를 극복하지 않으면 인류는 자신이 만든 힘으로 그 힘에 눌려 파멸을 가져올 것이다.
 컴퓨터는 꼭 시스템을 짜 놓아야 그 기능을 최대한 발휘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 시스템을 짜다보니 이젠 사람 자신이 시스템의 그물에 걸리고 말았다. 참으로 이 세상의 이치는 묘하다. 머리를 짜내서 새로운 기계를 발명해서 만들어 놓고 좋아하고 사용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 기계가 만들어 놓은 덧에 걸려 꼼짝도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만다. 과학기술의 개발은 지금도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이에 수반하여 사회변동이 물밀듯 일어나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변동이 사회의 시스템화이다. 이것은 주로 대량생산 기술과 컴퓨터 기술의 복합협상으로 나타난 것이지만 현대인이면 누구나 한번은 생각하게되고 스스로 외로운 생각에 손을 벌려 무엇인가 구원을 청하고싶은 심정이 일어나기도 하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 환경의 오염문제는 인류의 생존에 심각한 문제로 등장하였다. 환경은 각종 폐기로 오염되어 바다는 죽어가고 토양은 독물로 가득 차 가고 있다. 인류는 과학기술에 소망을 걸고 있지만 과학기술은 인류를 전멸케 할 가공의 비수가 그 효율성과 편리성에 못지 않게 인류를 겨누고 있는 것 또한 진실인 것이다. 이 이기의 참 정체는 무엇인가. 과학기술 그 자체인가? 과학기술을 구사하고 활용하는 인간 그 자체의 문제에서 오는 위기인가? 우리가 과학기술이 내포하고 있는 위기를 인간이 과학기술을 오용함으로써 생기는 위기라고 생각하여 볼 때 소위 과학기술이 내포하고 있는 위기를 인간이 과학기술을 오용함으로써 생기는 위기라고 생각하여 볼 때 소위 과학기술이 주는 위기란 인간의 가치 이식의 위기 그 자체임이 분명하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여 볼 때 과학기술의 위기는 인간 자체의 위기이다. 인간은 무엇인가? 인간의 가치는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위기로 변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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