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불교 문화의 새장을 펼쳐갈 지도자와 원불교 적인 작품을 고대해 왔다.
 장엄한 성지 한반도 영광 땅에 태어난 서윤창 교수의 피눈물나는 대종사 십상 칸타타 작곡 과정을 지켜본 나는 대종사님가 구인선진님들이 방언 막던 장면을 떠올렸다.
 여러분! 원불교의 제2방언 제3방언공사는 어디서 이뤄지고 있습니까?라고 묻던 김 준 전 새마을 운동 중앙본부회장에게 망설이며 대답을 못했던 지난날의 나를 되돌아 봤다. 지금 나는 그 대답을 하고자 한다. 교단 제3대, 문화창조와 중흥 기에 원불교의 제2방언 제3방언의대공사들이 이미 시작되고 있다고.
 시방삼세에 원불교를 널리 선양해 갈 각 방면의 훌륭한 인재들이 너무나 절실한 이 때다. 서윤창 교수는 서울 총신대 종교음악과에서 강의하면서 기독교 음악의 정수를 터득했고 칸타타의 장엄과 거룩한 분위기를 먼저 아는 사람이다. 그는 영광 촌사람으로 성지분위기와 원불교를 몸으로 느끼며 자라온 사람이다. 단점도 장점도 제일 민감한 사람이다. 그러기에 애정과 분노가 남다른 것 같다. 그는 3년전 종로교당에 근무하시던 이광정 교무님게 작곡을 약속한지 만 2년째, 연구하고 작곡하는 노력을 해왔었다.
 대종사 십상 칸타타를 작곡하기 위해 어려운 판소리를 연주했고, 서양음계에다 국악을 접목시키는 피눈물나는 노력을 옆에서 바라보는 나도 가슴이 저려온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서양악기를 거의 다루는 재주꾼이지만, 장고 북 꽹과리 그리고 민요와 판소리 등을 배우기 위해 선생들을 찾아다니는 그의 자세는 너무나 구도 적이었다.
 그가 신촌 근교의 산에 올라 기도했던  모습과 심정은 삼밭재에 올라 기도하시던 대종사님처럼 절박했으리라고 나는 믿는다. 척박한 문화풍토와 아직은 교단적 지원이 없는 속에서 진행해 온 용기와 기독교 음악 하는 레슨학생들이 원불교 칸타타 작곡 집에 질 겁을 하고 도망가는 생활고까지 감수한 채 칸타타를 어찌할꼬? 했던 그의 정성에 우리 모두가 기립박수를 보내자.
 작곡이다. 청년들 지휘다 해서 시간에 쫓기다 부평에서 아픈 이빨을 뽑겠다던 그가 아픈 이빨을 달고 다니다가 저절로 피아노 앞에서 이빨이 빠졌다는 에피소드를 들었다.
 나는 그를 보면서 창업기 우리회상을 창업하신 선진님들을 생각했다.
 지난 12월 17일 세종 문화 회관의 발표는 우리문화의 청량제가 되었다. 원불교 예술인의 조직체 구성과 후원사업회 활성화 그리고 교단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해 마지않는다. 앞으로 제2, 제3의 문화 예술의 방언역사가 계속되기 심축하며, 더욱 대종사 탄생 100주년에 온 누리에 새 회상 개벽의 북소리가 울려 퍼져 우주를 뒤흔드는 감동의 합창을 듣고 , 보게 되기를 심축 한다.
김선경 교무<서울 예술인 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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