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6호기 건설저지 특별기도식 가져삭발식도 단행

 영광원전 5, 6호기 추가건설저지 특별기도식이 지난 8일 영광군청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도식은, 영광군이 영광원전 5, 6호기 건축허가 취소처분을 취소하라는 감사원의 심사결정서에 대해 추가건설 여부 재결정을 이틀 앞두고 김봉렬 영광군수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전격 개최됐다.
 이날 기도식은 간간이 빗방울이 뿌려지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박성석 광주전남교구장을 비롯한 광주전남교구 교무와 영광지역 교화협의회 교도, 천지보은회, 사회개벽교무단, 원불교대학원생, 원광대 원불교학과생, 영산대학생 등 4백여명이 참가해 성지수호를 위한 굳은 결의를 다졌다.
 영광지역 교화협의회장인 정수덕 교무(영광교당)는 기도문을 통해 영광에는 이미 핵발전소가 4기가 가동되고 있고 안전성 문제, 부적합한 입지 조건, 온배수로 인한 해양오염파괴 등이 계속 야기되고 있다고 규정하고 9월 10일 재결정을 앞두고 정부와 한전, 영광군의 바른 판단을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유은종 천지보은회장은 건설반대선언서에서 영광원전 5, 6호기 건설반대를 위해 우리는 무한투쟁을 하겠다 우리는 영광군수의 초지일관하는 현장을 이 자리에서 두 눈 부릅뜨고 지켜 볼 것이다. 국정책임자를 비롯한 모든 지역대표들의 동참을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고원국 교무(영광교당)를 필두로 천지보은회 유은종 회장과 회원, 원불교대학원생, 우너불교학과생, 영산대학생 등 총 14명이 삭발을 단행,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
 기도식을 마친 참가자들은 영광군수 면담을 요구하며 영광군청에 들어가 전경과 대채, 영광군수와 9일 오전 10시에 면담약속을 받고 해산했다.
 이날 기도식은 오후 4시 영광교당에 집결하면서 시작됐다. 원광원전 결사반대라는 머리띠를 두른 4백여명의 참가자들은 방송차량의 안내를 받으며 영광읍내 가도행진을 했다. 풍물패, 교무진, 교도, 예비교역자 순으로 대열을 정비, 영광교당, 영광군청, 읍사거리, 마을금고를 거쳐 영광군청에 집결, 특별기도식을 거행했다.
 대책협의회는 9일 오전 10시 정수덕 교무 외 7인을 대표단으로 구성, 김봉렬 영광군수와 면담을 가졌다. 40여분간의 면담에서 김 군수는 감사원의 결정과 중앙정부, 한전의 건설의지를 막아낼 힘이 없고 경제적인 손실과 행정적인 위험부담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고원국 교무는 영광군수는 우리들의 의사에 반해 사업자 편을 들어줄 위험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앞으로의 샅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대책협의회는 10일 오후 26시 영광농민회 등 5개 단체와 연대, 영광군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김 군수의 바른 판단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김 군수가 10일 건축허가를 내주자 영광군수 퇴진을 위한 서명운동 등의 강경한 조치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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