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희 위원(원광보건전문대교수)의 사회로 열린 개회식에서 박청수 중앙청년회장의 개회사와 한정원 법사(원광대 교학대학장)의 격려사가 있었다.
이어 全위원의 사회로 가진 연구발표에서 이덕천 위원(부산 청년연합회 총무)의 「한국 근 ㆍ 현대사와 원불교 교단사」를, 정성길 위원(원대련 지도간사)이 「원불교 청년운동의 전개방향」을, 양해관 위원(교무 ㆍ 교정원 기획실)이 「원불교인의 의식구조」를 각각 발표했다.
李위원은 원불교의 역사관, 한국 근 ㆍ 현대사의 전개과정, 한국사회의 정치 ㆍ 경제 ㆍ 사회 ㆍ 문화의 병리현상, 한국 근 ㆍ 현대사에 있어서 종교의 역할 등을 고찰한 후 원불교 교단사의 흐름과 교단 70년사의 평가와 현재의 당면과제를 발표했다.
李위원은 원불교 70년사의 평가를 통해 『원불교는 동양문화의 중요한 요소인 불교사상과 한국 근대사 속에서 탄생한 귀중한 민중사상인 후천개벽 사상을 계승 ㆍ 종합하였고, 서구의 과학정신과 외래사상을 통합 ㆍ 활용할 수 있는 포용성을 가진 현대적 종교사상으로서의 교리의 틀을 갖추는 데에 성공했으며, 70년 동안 전문 성직자의 양성, 교도조직의 제도적 구비, 교정원 체제정비와 더불어 사업체와 교육 ㆍ 언론 ㆍ 문화 ㆍ 자선기관 등을 갖춘 현대적인 종교단체로서 사회적으로도 인정을 받으면서 정책했다.』고 말했다.
이어 李위원은 현재의 원불교 모습에서 제기되는 문제를 ▲교화의 정체화, 교도의 고령화 ▲민족사적 과제에 대한 교단적인 실천과 방향제시의 부족 ▲교단 내의 비합리 ㆍ 비능률적 요소의 존재 등으로 지적하고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한 당면과제로 『▲역사성 ㆍ 현실성 ㆍ 구체성을 갖춘 교리의 해석과 적용을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교리와 교사의 사회과학적 인식과 한국역사와 사회과학적 인식과 한국역사와 사회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가 선행되어져야 하며 오늘날 한국사회의 역사적 과제에 대한 처방과 교리 적용방안을 개발해야 할 것이며 ▲현재 민족사적인 중요문제인 민족통일과 민주화의 실현, 해원상생의 민족공동체 건설에 참여함으로써 신뢰받는 지행합일의 교단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등 민족사의 발전을 위한 책임 있는 사회적 실천과 방향제시를 하여 교단의 사회적 ㆍ 역사적 기여를 수행하고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교단내적 면모를 수립해야 하며 ▲미래지향적인 교리의 해석 ㆍ 적용과 실천의지를 가지고 청장년층 교화에 주력할 것 』을 주장했다.
鄭위원은 송봉원 위원(수계교당 청년)과 공동집필한 「원청운동의 전개방향」의 대표발표를 통해 원청운동의 사회적 실천방향과 원청운동의 현실 및 발전전략을 밝혔다.
이어 鄭위원은 원청운동의 사회적 실천의 교리적 근거를 경전인거를 통해 규명하고 사회적 실천과 관련된 폭력과 비폭력의 문제, 「현재 한국사회의 사회 ㆍ 경제적 불평등을 어떻게 볼 것인가」하는 등의 몇 가지 문제를 제기한 후 원청운동의 양대 방향을 인간화운동과 문화 창달 운동으로 밝혔다.
또한 鄭위원은 『원청의 인간화 운동과 문화 창달 운동은 민주 ㆍ 민족 ㆍ  민중의 삼민운동과 기본적으로 맥락을 같이 해야 하며 그 중에 특히 정치 ㆍ 경제적인 비인간화와 인간소외를 극복하는 방향을 인간화운동, 사회적 문화적 제반모순을 변혁해 나아가려는 방향을 문화 창달 운동이라 볼 수 있다.』며 『이를 원청의 입장에서 각 부문 운동의 성격을 통합하고 원청의 자기 논리를 관철시켜 보다 구체적인 양태로 범주화하면 인간화 운동은 민중권익 회복운동과 민주통일 평화운동으로, 문화 창달 운동은 민족문화 운동과 일원공동체 운동으로 대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鄭위원은 원청운동을 종교 ㆍ 대종 ㆍ 청년운동의 성격으로 종합하고 『지향목표는 이념으로, 인적 ㆍ 물적 결합방식은 인력 재정조직으로, 실천성은 프로그램으로 분석할 수 있다.』며 원청의 현황과 역량을 열거했다.
또한 鄭위원은 원청운동의 사회적 실천을 위한 현 단계의 과제를 ▲청년활동을 전담하는 상임간사(전문 인력)의 확보 ▲교리의 사회과학적 인식체계의 확립 ▲교구중심 조직 관리체제의 확립 ▲청년회 후원회 및 사업체의 구성 ▲요원훈련, 지도자훈련, 전문분야훈련 등 훈련의 전문화 ▲민주통일운동의 기반 조성 ▲원청운동의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로 사단법인으로의 승격문제를 해결하는 것 등으로 주장했다.
梁위원은 본보 4백60호(금년 7월 26일자)부터 6차례에 걸쳐 연재하고 있는 「원불교 의식에 관한 연구」내용을 개괄적으로 발표했다.
신명국 위원(교무 ㆍ 원광대교수)의 사회와 유기현 ㆍ 송천은 ㆍ 김도융 법사(이상 원광대교수)와 김정주 교무(정화원 사감)의 배심으로 열린 종합토론에는 15여명이 발언했다.
김 현 위원(교무 ㆍ 총부영산사무소)은 『이제 교단이 민중문제에 대한 관심과 실천운동을 전개해야 할 역사적 소명에 처했다.』며 『교리의 우수성을 이론적으로 말하는 단계를 뛰어넘어 실천운동을 전개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보광씨(종로교당 청년)는 『종교는 한 시대의 역사적 아픔에 대해 침묵해서는 안 된다.』며 『교단은 법당에서만이 아니라 판자촌에서도 사요를 외치고 실현해야 하며 직접 몸으로 뛰는 재가, 출가가 많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용규씨(대구교당 청년)는 『우리 교단은 기층 민중에 대한 사랑을 과감히 실천해야 한다.』며 『원청운동이 운동의 이념을 가지고 일선 교화현장에서 교구단위로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교단적인 지원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연구발표회를 마치고 중앙총부 부근 송암농장에서 김이현 원청교감(교정원 교화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평가회를 갖고 앞으로의 원청운동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연구발표회의 실무를 담당한 장연광 중앙청년회 사무국장은 『교화 ㆍ 교육 ㆍ 자선 ㆍ 훈련 등 교단 전반에 걸쳐서 이번 원청 사교위 연구발표회와 같은 심층적인 연구토론을 계속해야 교단이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행사소감을 말했다.
원청 사회교화위원회는 원불교 청년운동과 사회교화의 방향을 개발 ㆍ 보급 ㆍ 지도하는 연구 ㆍ 교육 ㆍ 실천기구로서 원기 69년 12월에 발족하였으며 작년 8월 15일에 제1차 연구발표회를 개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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