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불교사상연구원 10년 성장사

교립 원광대학교 부설 원불교사상연구원이 주최한 원불교사상 총발표회가 8, 9일 양일간 원광대 대학법당에서 있었다. 양일간에 걸쳐 4부로 나누어 연구발표와 주제토론 순으로 진행된 이 발표회에는 원불교 사상연구원장인 원광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교단의 중진법사, 교무와 예비교역자등 중앙총부 상주의 다수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교학대학의 중진교수 원불교학 전공학도등 17명의 학자들이 대거 참여 연구주제를 발표했다. 원불교사상연구원의 한 관계 당무자(한정원 박사)는 이번 원불교사상 총 발표회를 주관하면서 『이번 사상 발표회에는 종전에 볼 수 없었던 20여명의 대규모 학자들이 참여했으며 특히 발표자 모두가 실지 신앙과 수행이 바탕이 된 차원에서 원불교학을 발표하는 것으로서 국내 어느 학계에서도 이러한 진지한 자세와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소감의 일단을 말하기도 했다.
원불교사상 총발표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서 이러한 학술연구및 행사의 모임은 월례와 년례등 정기적으로 시행되어 왔고 그동안 원불교사상연구원은 원불교 사상의 학문적 연구의 수확을 「원불교사상」이라는 제하의 연구지에 모아 엮어 나오고 있다. 이제까지 펴낸것이 제7집에 이르고 있다. 원불교학 ㆍ 원불교사상연구원 외에도 교립 원광대학교 교학대학을 위시하여 원불교고등 교육기관에서 정규교육 과정과 필수적 연구활동등을 통해서 혹은 자유연구 그룹 활동을 통해서 자못 활발해져 가고 있는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성황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질 ㆍ 양의 면에 있어서 차츰 성장하며 다만 끊임없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의 연구내용이나 성과는 수시로 본보와 「원광」지에 발표되고 있고 전문연구지인 「원불교교학연구」와 「정신개벽」(신룡교학회)을 통한 학술활동 또한 순수성과 활기를 지니고 있다.
교립 원광대학에 원불교사상연구원이 발족한 것이 1974년 7월이니 어느듯 원불교사상연구원도 10년의 성장사를 이끌어 왔다. 원불교사상연구원은 「원불교사상을 바르고 넓고 깊게 연구함으로써 원불교의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고 인류사회의 문화발전에 기여함을 목적한다」고 규정에서 밝히고 있고 아울러 이러한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서 「원불교 교학및 사관 수립, 연구지및 총서발간, 연구발표회 사상강연회 개최, 원불교 연구자료 수집, 기타 원불교사상 연구에 기여하는 사업」을 벌인다고 그 목적사업을 명시하였다. 그동안 원불교사상연구원은 원불교 교리 교사 제도 예법 교헌과 비교종교학등의 입장과 측면에서 원불교교학 수립과 원불교사상의 정초를 마련하기 위하여 「바르고 넓고 깊게」그 연구 작업활동은 쉬임없이 조용히 진행되어 왔다.
그래서 여기에서는 어느듯 10년의 성장사를 이끌어온 원불교 사상연구원의 그 어떠한 괄목할만한 학문적 성과나 연구업적에 대해서 헤아려보고 그 무슨 평가같은 것을 해보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러한 일들은 그 누구의 객관적 입장보다도 원불교사상연구원 자체안에서 스스로가 소상하게 그리고 정당하게 이미 이루어 가고 있고 그 방향 또한 뚜렷하고 여여한 것이다. 다만 이미 추진되어 온 원불교사상연구의 이 역사적인 막중한 작업이 만년대계의 확고한 기반에서 우리 모두의 긍지와 원력을 통해서 꾸준히 착실하게 저력과 자신에 넘치는 항상 새로운 발전으로 조용히 전진해 줄 것을 당부할 따름이고 더구나 교립 원광대학이라는 원불교 교육이념을 실현하는 차원높은 학문의 전당, 진리의 도량이 이 교단의 든든한 배경으로서 함께하는한 원불교 이상은 마땅히 여기에서부터 꽃피우게 되리라는 바람직한 기대를 가져본다.
한가지 더 말하고 싶은 것은 이 시대를 살아나가는 원불교사상의 과제다. 진리적 종교 ㆍ 사실적 도덕으로서의 불법, 정신개벽의 주체를 여기 이 나라에서부터 실현해 나가는 원불교 사상으로서의 「한국학」수립의 방향등이 그것이라 지목할 수가 있다. 옛날의 이상이나 기존가치관은 이제 송두리째 무너져 내렸다. 새 진리 새 생명 새 역사로서의 원불교 사상의 힘찬 출범으로 이 시대를 극복하고 넘어서는 세계 최후의 자각이 되어주고 인류 최초의 지침이 되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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