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의료원 김의균 교도
최근 4년간 매일 교서 읽어

 해변의 맑은 솔바람이 불어오고 숱한 매미들의 울음소리 드높은 하섬 해상훈련원에서 지난 21, 22일 이틀 간 원광의료원 교당  교도훈련이 있었다.
 젊고 발랄한 간호사 아가씨 등 일반직원들 틈에서 의사 특유의 권위의식이 라고 는 아예 찾아 볼 수 없는 겸양의 태도로 오롯히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김의균(속명 상수45)정형외과 과장님을 만났다.
 금년 1월부터 한국최초로 사지마비환자에게 전기자극을 시켜 운동기능을 회복시키는 시술에 성공, 교립 원광대 의대 부속병원의 우수성을 대외에 널리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던 김 교도는 최근 4년 간을 통해 매일 원불교 관련서적을 읽어 오고 있다고 .
 전남 화순이 고향인 김 교도는 교육공무원인 김영보 선생과 정혜자 여사의 3남 가운데 장남으로서 광주일고를 거쳐 전남대의대를 나와 모교에서 전임강사를 하다가 1979년 오스트리아 국비장학생으로 비엔나 의과대에서 1년 간 연수한 후 전남대 병원으로 돌아와 일하다가 1984년부터 원광대 정형외과장 겸 주임교수로 봉직하고 있다.
 비록 늦게 만났지만 저는 원불교에 인연이 깊은 것 같습니다. 대학시절 줄곧 세례를 받지 않은 채 교회에 나갔고 군의관 시절이나 외국연수대도 성경을 읽곤 했지만 왠지 기독교 신앙에 확신이 서지 못했습니다.
 처가가 영광백수요, 현재 일본서 의사를 하고 있는 장인 어른이  숭산 종사와 친구일 뿐 아니라 이철행 교정원장님과 내외종이 되는 관계로 원광대 정형 외고 주임교수 자리가 빈 것을 알게 되었고, 그 당시만 하더라도 이해를 불고하는 큰 용단으로 전남대에서 원광대로 옮기게 되었다.
 부인인 김순희 교도가 먼저 정순영 교정원장 사모님의 인도로 정토회 교당에 다니게 되었고, 처가 신통한 말을 이따금 하는 것을 듣고 원불교 책 가져 와봐라하여 원불교교전을 본 후 원불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여자교무님들의 에 느낀바 있어 점차 원불교에 빠져들었단다.
 1978년, 전국 의과대교수를 대상으로 한 오스트리아 국비장학생 선발시험(영어와 독어)에서 실력 밖으로 시험을 잘 봐 비엔나대학에서 미세외과 수술(신경계통)의 세계 1인자인 Mliiesil교수로부터 수학하는 행운을 얻었다는 김 교도는 유학당시 일본해부학 교수인 야수노부 한다박사를 만나 두터운 친교를 맺었는데, 이 친구가 세계적으로 초기단계인 전기자극으로 사지마비환자의 운동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를 시도하였으며, 금년 1월에 원광대를 방문하여 김 교도를 도와 한국최초의 시술 성공을 갖게 했다고. 또한 김 교도는 이번 성공이 있기까지는 미국서 전기자극에 의한 근육생리를 연구한 박병림 교수(원광대 생리학교실)의 도움이 필요 불가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명을 다루는 의사에게는 종교신앙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역설하는 김 교도는 부인과 더불어 대전교당에도 다니며 원불교의 은혜를 맘껏 수용, 인술을 실천하는 보은감사의 나날을 보내고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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