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직 평 <법사 ㆍ 법무실장>
울을 넘어서 하나로 살자
和合의 마음으로 德化베풀고
利害 초월한 생활자세 가져야

새해를 맞이하여 전 교도와 전 국민과 전 인류의 앞날에 무한한 법신불 사은의 은혜가 충만하시고 福慧足足한 한해가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대산 종법사님께서는 금년에도 대종사님의 일원대도가 전 세계 전 인류에게 미쳐져서 이 세상이 평화 안락한 낙원세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시기 위해 우리 모두에게 금년 한해를 살아갈 수 있는 방향과 목표를 「하나로 사세」로 설정해 주셨습니다.
「씨족의 울을 넘어선 우리 부모형제,
민족의 울을 넘어선 우리 부모형제,
종족의 울을 넘어선 우리 부모형제,
종교의 울을 넘어선 우리 부모형제,
하나로 사세 하나로 사세 하나로 사세 하나로 사세」라고 법문을 내려주시어 우리 교도는 물론 전 국민과 전 세계 인류에게 하나로 살자고 거듭 거듭 강조해 주시고 당부해 주시었습니다.
전 세계 인류가 앞으로 6백억이 된다 하더라도 이 사상이 없으면 이 세계는 진정한 평화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는 과거와 같이 서로의 울을 막고 살 것이 아니라 가정이나 국가나 세계가 울을 터놓고 넘나들어야 하기 때문에 대종사님께서 72년 전에 밝혀주신 일원대도에 바탕 한 일원주의로 살아야 하며 일원주의는 바로 大세계주의요, 大세계주의는 전체주의로서 전 인류뿐만 아니라 전 생령까지도 구제받고 잘살 수 있도록 법을 짜놓으셨다고 하셨습니다.
이 세계는 지금 하나로 살기 위한 몸부림을 무한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로부터 찌들어온 씨족의 관념, 민족의 관념, 종족의 관념, 종교의 관념 때문에 세계는 쉽사리 하나의 길을 걷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도 세계의 도처에서는 분쟁과 갈등의 미혹 속에서 헤매고 있는 곳이 많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 인류가 이러한 미혹 속에서 벗어나 밝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려면 무엇보다도 씨족의 울을 넘고 민족의 울을 넘고 종족의 울을 넘고 종교의 울을 넘어 전 세게 전 인류가 한 집안 한 형제 한 일꾼임을 자각하고 서로가 넘다들며 사는 하나의 세계 건설에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하나로 살기 위해서는 「첫째 이해를 초월하신 천지님과 같이 살고, 둘째 이해를 초월하신 제불제성님과 같이 살고, 셋째 이해를 초월하신 부모님과 같이 살아야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천지는 시비를 초월하고 이해를 초월하고 유무를 초월하여 모든 만물을 다 실어주고 화육해주고 보호해주는 큰 덕을 나투고 있습니다.
이해를 초월한 천지이므로 마물의 근본이 되고 만 생령의 귀의처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미워하는 마음, 싫어하는 마음, 예뻐하는 마음, 좋아하는 마음을 모두 다 놓아버리고 무심으로 무념으로 무상으로 살아야 하겠습니다.
또 삼세 제불제성님께서는 이해를 초월하시고 사시는 분들이십니다.
범인들의 생활은 자신에게 묶이고 명예에 묶이고 재산에 묶이고 처자권속에 얽매여 살기 때문에 자유를 얻지 못하고 영오(囹圄)의 감옥생활을 하게 된다고 하시었습니다. 그러나 조금 나은 사람의 생활은 씨족에게 묶여 사는 사람이 있고, 조금 더 큰살림을 하는 사람은 민족을 위하고 국가를 위하는 생활을 하며, 좀 더 큰 생활을 하는 사람은 씨족, 민족, 종족을 넘어 종교를 위해 사는 사람에 있다고 하시었습니다.
그러나 아주 크게 사는 사람은 씨족과 민족과 종족과 종교를 벗어나 전 세계 전 인류를 위해 한 마음으로 한 살림으로 보고 四生을 내 몸 삼고 十方을 내 집 내 살림 삼고 살고 갑니다.
삼세의 모든 부처님들께서는 두 가지 큰 진리를 깨달으셨음으로 이와 같이 사시는 것입니다.
그 하나는 큰 나를 발견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작은 나를 버리고 큰 집인 十方一家의 세계 살림을 내 집과 같이 내 살림과 같이 아시고 심신을 온통 바치고 사시는 것입니다.
대종사께서 씨족과 민족과 종족과 종교의 어느 곳에도 국한하지 않고 활동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주신 것이 바로 전무출신과 거진출진이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하셨습니다.
거진출진은 재가에 있으면서 티끌을 벗어나는 생활을 하는 것이 갑종 거진출진이라고 하셨습니다.
갑종 거진출진으로서 법강항마위에 오르려면 첫째 무관사에 동하지 말고 둘째는 재색명리에 과히 끌리지 말아야 된다고 하셨습니다.
또 전무출신은 十方一家 四生一身의 사상을 가지고 큰 나를 발견하고 큰 집을 발견하여 사생이 내 몸 십방이 내 집 내 일임을 알아 일생과 영생을 온톤 바치고 사는 사람이 갑종 전무출신이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부처님들께서는 解脫自在의 생활을 하시는 것입니다. 生死를 去來로 알아 解脫하고 다시 來生을 준비하는 생활을 하며 인과의 이치를 깨달아 인과는 與受니 甘受하고 보은하는 생활로써 나에게 오는 모든 과보를 달게 받고 다시 갚지 않는 은혜의 생활 감사의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또한 제불제성께서는 자성이 不壤 ㆍ 不昧 ㆍ 不染이 되도록 수도적공이 생활을 하십니다. 천만 경계를 당하더라도 자성이 무너지지 않고 어둡지 않고 물들지 않아서 항상 여여자연 한 본성 ㆍ 불성 ㆍ 자성을 잃지 않으며 마음 가운데 항상 心月 ㆍ 慧月 ㆍ 性月에 솟아서 마음이 밝고 맑아 삼세를 관통하며 매사에 中心 ㆍ 中道心和로 德化를 나투어 만 중생을 위하여 자비를 베풀고 계시는 것입니다.
끝으로 삼세 부모님께서는 이해를 초월하시고 자녀를 사랑으로 기르실 때에 뜨거운 정의(情誼)가 쉬지 않고 건네어져서 아무리 못난 자식이라도 버리지 아니하고 당시 몸과 같이 길러주시고 보호해주시고 가르쳐주시는 것입니다.
대종사님께서도 「너희들이 나를 버리고 갈지언정 나는 너희들을 버리지 않는다.」고 하셨답니다. 부모님의 마음이나 부처님의 마음이 크기는 다를지라도 근본 사랑은 같은 것입니다.
옛 성현 말씀에 十雲而不如一兩요 十兩而不如一南風이요 十南風而不如一中和라고 하시어 中和의 마음 같이 좋은 것이 없다고 하시었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님 마음과 같이 서로를 훈훈한 마음으로 용서해주고 이해해주고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생활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금년 한해를 살아갈 때에 대산 종법사님께서 밝혀주신 하나로 살자는 목표를 뚜렷이 세우고 천지님같이 부처님같이 부모님같이 살아간다면 우리 모두는 대종사님의 참된 제자가 될 것이고 종사위 대봉도위 대호법위에도 오를 수 있는 보람된 일생이 되고 영생의 보배가 될 것입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