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재단 설립하여 생명구제를 확산하고
경제통합 인재양성으로 교화발전 이뤄야

 정산종사법어 응기편 44장에  이란 법문이 있듯, 심출가의 차원에서 이 공부 이 사업에 혈성을 다하고 있는 서울 청운회 연산 김원도(속명 평수50세)회장님을 서울 회관에서 만났다.
 전북 진안 출신으로 일찍이 전주교당을 스스로 찾아 학생회 시절을 거치면서 원불교인으로서 신근을 깊이 내린 김 회장은 전북대 경제학과에 재학 중 교우회를 조직하고 전주청년회장을 맡아 교화활동에 앞장섰으며, 이후 대전청운회 초대회장, 중앙청년회 부회장, 문화사업회 이사, 교단경제금융자문위원, 화곡교당 교도부회장 등 요직을 두루 맡으며 진리법스승회상과 둘이 아닌 사대 불이 신심이 주역으로서 교단발전에 한몫을 담당해 오고 있다.
 - 작년 11월 서울청운회장에 피선되신 이후 서울청운회 발전은 물론, 전국 청운회연합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보은동산 사업의 발전을 위해 회원들과 더불어 온갖 노력을 다하시는 것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서울청운회에서 요즈음 추진하고 있는 사업내역을 좀 알려 주시지요.
 청운회가 교단 공식기구로 인증 받기 위해 가입 신청을 교정원 총무부에 제출해 놓고 있습니다. 청운회가 연합회 조직 하에서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게 발전되기를 염원하며, 서울청운회가 여러모로 역할을 해야 될 것 같아 책임이 무겁습니다. 또한 교화교육자선 등 교단 3대 사업의 발전을 위해 청운회가 구상하고 있는 보은동산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대사회적인 보은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특히 연령적으로 보나 임무로 보나 교단의 핵심인물들이 청운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훈련을 강화하여 경륜과 포부를 더욱 키우며, 대종사 탄생 1백주년을 기해 은혜심기 운동을 비롯한 각종 보은사업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원광대 원불교학과에 재학하는 예비교역자들이 원기 72년에 시작, 금년까지 제4차에 걸쳐 심장병 어린이 돕기 새 생명국토순례대행진이 차질 없이 성공되기까지에는 많은 분들의 후원이 뒤따랐기 때문이라 믿습니다. 특히 김 회장님께서는 제1회때부터 줄곧 남다른 관심으로 자전거를 염가로 제공 또는 희사하시고 기타 장비 일체를 지원하며, 전국 삼천리 자전거 대리점에서 무료로 수리할 수 있는 서어비스 카드를 제공함은 물론, 지난 6월 30일 서울 명동 가두 모금에도 모금현장까지 나오셔서 성금을 내시고, 자전거를 점검해 주시는 등 순례 팀을 격려해 주셨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토록 정성을 다해 그들을 후원하시게 된 동기를 알고 싶습니다.
 예비교역자님들이 보람된 일을 한다는데 자전거회사의 입장에서 도운 것 뿐 입니다. 그분들이 전개하고 있는 것은 일시적인 자선활동이 아니라 생명구제를 위한 지속적이고도 직접적인 활동인 만큼 더욱 애정을 쏟고 되었고요. 무엇보다도 그분들께 감동 받은 점은 투철한 정신자세였습니다. 교통혼잡과 고열 및 폭우 속에서 33일간 특별한 보호도 받지 못한 채 자전거를 계속 탄다는 것은 인간의 일상적인 한계상황을 뛰어 넘은 것입니다. 더군다나 아침 좌선과 저녁 일기 등 수도인의 일과를 지키고, 중간중간 모금현장에서 풍물을 치는 등 과로를 해가면서 말입니다. 국토순례를 떠나기 전 부모 앞으로 제가 죽으면 장기를 기증해 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시들어 가는 생명을 구하고자 자신을 희생하는 구인선진의 후예들을 보고 마음이 너무나도 간절하여 그들의 무사와 성공을 조석심고를 통해 빌었습니다. 차제에 교단에 간곡히 바라는 바는 심장재단을 만들어 국토순례대행진을 통해 베푸는 교화를 더욱 크고 실질적으로 지속해 나갔으면 하는 것입니다.
 - 교단 제3대의 교화발전을 뒷받침할 경제활성화를 목적으로 금년 5월 1일에 구성된 교단경제금융자문위원회의 10여명 위원 가운데 한 분으로 참여하여 교당 장기경제 계획에 관한 사항과 교단 경제금융산업 정책 및 운용에 관한 사항에 대해 교정원장님의 자문에 응하게 되셨는데, 교단 경제발전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경제적인 통합이 절대로 필요합니다. 교단 경제의 여러 단위가 조직상으로는 교정원에 묶여 있으나 실상은 개별적으로 분산 운영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특히 교단은 인재육성에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사람이 조직을 이끌어 가는 만큼 인재육성이 교단발전의 관건이 되겠지요, 공기 없이 살수 없듯, 경제 행위 자체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경제금융의 터전을 적절히 관리할 전문인력이 시급하다고 느꼈습니다.
 - 교도는 교단 적으로 그 어떠한 위치에 있든지 간에 단위교당에 뿌리를 두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 서부교구 화곡교당의 교도부회장으로서 교당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데, 화곡교당의 자랑거리를 좀 말씀해 주시지요.
 역대 교무님들의 헌신으로 법당을 신축한 기반 위에 이제성 교무님이 부임하셔서 교화에 활기를 띠고 있고요.  인화하는 교당, 공부하는 교당, 앞서가는 교당의 목표아래 평균 1백여명 이상이 법회에 출석하고 있으며, 원불교 전서 1백독회를 구성, 1년이 채 못되었는데도 10독한 분이 있지요. 또한 교당운영에 있어 출가중심의 재래방식을 탈피, 교도 중심으로 활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 어떠한 표준으로 공부와 사업을 하시는 지요.
 오늘날 내가 있기까지에는 원기 64년 신도안에서 대산종법사님으로부터 받은 침착해서 자기를 이겨라, 생각해서 길로 나가라, 근면해서 보은하라는 법문을 좌우명으로 삼고 살았던 점이 큰 힘이 되었다고 봅니다. 진리법스승회상에 대한  을 표준삼아 항상 모시는 심경으로 살고자 노력합니다.
 또한 평소에 신앙인의 기본자세는 기도와 선 및 경전의 수시 봉독에 있다고 생각하여 집 앞 동산에 올라 새벽마다 기도와 선에 힘쓰고 있으며, 전서 1백독회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교단에 바라는 점을 말씀해 주시지요.
 교무님들이 의식 집례나 교화방식에 있어서 개별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행동을 절제하여 질서를 확립하고 교단 기초문화를 형성하며, 일반 기업체에서 판매 부서에 절대권위가 주어지듯 일선 교화가 우선되는 교정이 강화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교단 경제가 통합되고 신심 있는 전문인재가 많이 양성되며, 대종사 탄생 1백주년을 기해 재가 출가가 모두 총화단결하고 특히 교무님들의 사기가 충천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송인걸 기자

<서울청운회장>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