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대 특위 발족

교단 제 3대 설계를 특별위원회가 19일 「교단 제 3대 설계 특별위원회 제 1차 본회의」개최와 더불어 정식으로 가동되었다.
대산 종법사는 법문을 통하여 「위원 여러분은 역사적인 사명을 자각하고 그간 닦고 쌓아온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중지를 모아서 교단 제3대를 위한 문을 크게 열어 이제 교단과 세계적 결실과 결복의 초석이 되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하시고 이어 6개항에 걸친 미래지향적 교단의 방향을 제시해 주셨다.
그 첫째는 개교의 정신으로 되돌아와서 시대화 생활화 대중화하는 공동체의 중심으로 하나의 세계, 보은의 세계, 균등의 세계를 건설하자는 것이고 그 둘째는 낙원세계의 궁극적인 실상이 불은화 선법화에 있으므로 이를 위하여 대도와 대덕을 갖춘 인격과 인재가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자는 것이고 그 셋째는 일원의 원만한 신앙과 수행생활은 그것이 구체적으로 체질화하고 저마다 삶속에 뿌리를 내려 정착하기까지 끊임없는 훈련을 통하여 이루어지므로 하나에서 열까지 훈련기능 강화의 길이 수립되어야 하고, 그 넷째는 모든 면에서 개방과 수용, 평등과 조화로써 서로가 다 함께 공생공영하고 동고동락하며 합심합력이 되게 하자는 것이고 그 다섯째는 교정의 조직화 합리화 원활화로 언제나 창조적이고 능륙적이며 생산적인 교화의 기틀을 새롭게 갖추자는 것이고 그 여섯째는 법륜상전의 대교단 기능을 크게 활성화하여 신앙과 수행의 중심지로서의 중앙의 체제를 공고히 하되 모든 지역사회의 교화공동체가 또한 한결같이 신앙 수행의 교화중심이 되도록 교구와 교당 기관의 자율성을 아울러 살려나가자는 것이 그 대체적인 요지다.
우리들은 요즈음 「미래」라는 말을 곧잘한다. 그러나 그것은 한낱 부질없는 꿈일수가 없고 땅에다 발을 딛지 않는 어떠한 관념적 허구일수도 없다. 미래상은 미래에 대한 개인적인 추상이나 상상이 아니라 바로 내일을 살아가는 오늘의 구체적인 실체라는 사실이다. 오늘날의 미래적 전망이나 비젼이라는 것은 개인주의적 성향이 아니요 그것은 오로지 전체적인 것 총체적인 것 우주적인 것으로서의 전혀 새로운 인간적 사실이다. 물론 인간은 개개의 개인에게 내재하는 추상체가 아닌 것이며, 그 현실에 있어서 그것은 사회적 모든 관계의 총화일뿐 아니라 마침내는 우리교단의 궁극적 이상지표인 「십방일가 사생일신」으로서의 일즉일체 일체일즉적 우주에 있어서의 인간실존이라는 중층구조로까지 수렴한 통합된 가치의 현실이다.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것은 흔히 말하는 개교의 표어이거나 이른바 간판으로 내걸기 위한 단순한 슬로우건 아니다. 이 개벽의 중심속에는 무시광겁으로부터의 생명의 역사 우주의 역사 세계의 역사 그 시간공간을 초월한 총체적인 생명의 구조가 은혜와 사랑의 새 생명으로 새로 난다는 새 역사 새 시대의 메시지가 그 전체적 주제를 이루고 있다.
이 개벽의 메시지에 담긴 새 역사와 새 시대의 주제를 바르게 꿰뚫어 보고 바르게 읽지 아니하고는 이 겨레 이 세계와 이 교단의 미래나 그 비젼을 말할 자격이 없다. 교단 제3대 설계 작업은 우선 교단으로서는 돌아오는 세상에 대비하는 그 자격과 살림살이의 규범이라 하겠지만 원불교의 우주사적인 그 사명으로 돌이켜 볼 때에 그것은 어디까지나 중생과 인류공통의 공원을 실현하기 위한 개벽의 새 삶을 다지는 일이 아니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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