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영상 통한 교화방송, 교화생장점 찾길
전광원 교도회장, 종교방송 원불교TV 2억원 쾌척

"적은 금액으로 이렇게 생색을 내니 송구합니다. 하지만 간접교화에 큰 도움이 될 듯합니다. 직접교화는 제가 하기 어려우니 원불교TV 설립을 통해 간접교화를 돕고 싶습니다."

20일, 일구월심 교단발전을 염원하는 화곡교당 전광원(69) 교도회장이 중앙총부를 찾았다. 전 교도는 교화를 위해서 꼭 필요한 사업이라 생각되면 소중히 모아온 정재를 교단에 희사하곤 했다.

그는 서울교구 김포교당 설립, 오덕훈련원 본관 공사 재개, 경기도 부천시 '함께하는 자립작업장'을 교단에 희사했다. 이번에는 원불교TV 설립을 위해 2억원을 흔쾌히 희사한 것이다. 전 교도는 "이렇게 공중사업에 힘쓸 수 있도록 해 준 아내 김효원 교도의 공덕이 크다"며 "교당과 가정사에 소리없이 임해주는 아내가 늘 고맙고 감사하다"고.

전 교도는 지난해 연말, 원음방송 이관도 교무로부터 방송교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일반인도 법문공양에 동참하고, 운전기사들에게 원음방송이 많은 호감을 갖고 있을 정도로 방송의 파급효과가 큼을 인식, TV를 하게 되면 그 효과가 몇 배가 될 것이라는 말에 공감했다.

평소 세계교화와 삼동윤리 사상에 관심을 갖고 있는 전 교도는 한방건강TV와 원음방송의 설교에서도 좋은 인상을 받았다. 또한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타 종단의 방송을 보며 늘 원불교 방송을 염원해 온 터였다.

그러던 차에 원불교100년성업봉찬 사업 중 원불교TV 사업이 있음을 인식, 이 때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마음이 들어 2억원을 갖고 경산종법사를 배알한 것이다.

경산종법사는 전광원 교도에게 "교단에서 방송채널 사업자 등록증을 갖기는 했지만 이 큰 사업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 지 고민하며 망설이고 있었는데 거금을 쾌척하니 원불교TV 사업을 꼭 하라는 이야기로 들린다"며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얼마나 절약하며 모은 정재인데 선뜻 성업봉찬 사업을 하라고 주시니 너무 놀랐고, 참으로 고맙다"고 감사를 표했다.

원불교100년성업회 김경일 사무총장은 "성업봉찬 사업 중 방송 사업의 몫으로 크게 희사해 주신 분은 아직 안 계셨는데 이렇게 종잣돈을 마련해 주시니 감사하다"며 "디지털영상과 교리와의 결합이 필요한 시점이고, 교단의 형편이 어려워도 교화의 생장점을 찾기 위해서라도 원불교TV는 꼭 해야 할 사업이다"고 설명했다.

전 교도의 이러한 목적사업 즉 원불교100년에는 세계주세교단으로 우뚝설 원불교가 일원대도의 큰 교리를 전 세계에 전함에 있어 원불교TV는 아주 중요한 사업임을 서서히 인식되고 있음을 반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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