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위주 교단운영이 문제, 교역자 처우개선 우선 순위로
인재수급 위한 다양한 문호개방, 수위단회 워크숍에서 거론

교단의 최고 지도부인 수위단원들이 정책연구소에서 발표한 교단혁신과제인 '출재가교역자 제도'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1월28~29일 중앙총부 법은관 회의실에서 진행된 집중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인재양성의 물꼬를 트기 위한 다양한 발언들을 쏟아내 교단 혁신의 시동을 걸었다.

인재양성에 걸림돌이 되는 불필요한 진입 장벽을 없애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이것은 결국 교화정체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집중토론에서 최정풍 소장은 출가자의 현실 진단에서 "예비교무 신입생 숫자가 원기85년부터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며 "여성 지원자수의 감소로 원불교100년에는 여성 교역자가 급격히 줄어들 전망이다"고 말해 집중토론의 동기를 유발시켰다.

성도종 단원은 "왜 지원자가 오지 않는가에 답을 찾자"며 "문제 핵심은 최소 생계보장과 정녀제도가 문제다"고 말했다. 정녀제도 문제도 순수한 자의에 의해서 선택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남궁성 단원은 현재 용금제도와 근무환경에 대해 지적했다. 남궁성 단원은 "처우를 우선하고 선발에 전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무품과 선발도 문턱을 더 낮출 것을 제기했다. 지원제한 연령을 낮추어 현재의 '30세 이하로 지원 연령 제한'에서 '35세로 상향 조정'을 제시했다.

전무출신을 추천한 교무의 경제적 부담이 너무 큰 점을 고려해 예비전무출신 전체를 순공비생으로 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다양한 형태의 교무들이 나올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없애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우성 단원은 "근본적인 아픈 부분을 언급하겠다"고 말한 뒤 "교무님이 행복하지 않은데 어떻게 교도가 행복하겠는가"라며 왜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가를 반문했다. 이어 여자 예비교무 지원자들이 줄어드는 현실 앞에 적극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전무출신 지원서류 중 정녀지원서 폐지와 머리와 복장에 과감한 변화를 보여 주어야 한다고 보았다.

특히 원무양성에 있어서는 목소리를 높였다. 경산종법사가 원무 양성에 대해 500명이라는 구체적인 숫자까지 언급했는데 단기간 양성 못하는 원인도 언급했다.

김도심 단원은 "대종사님이 만들고자 하는 교법은 출가위주가 아니었다"며 "출가위주 교단운영이 문제다. 제도개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단이 출가위주 중심에서 재가와 함께 선회하는 교단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토론에서는 이 외에도 실질적인 공모제 인사를 비롯 젊은 교무들의 전진 배치, 세대전무출신, 4∼6급지 교무들에 대한 교단적 관심, 임기순환제보다 지속성 있는 인사 등에 대해 심도있게 거론됐다.

김주원 단원은 마무리 시간에 "수위단원들의 의견과 교정원의 방향이 일치한다"며 "임기 3년이 교단사에 중요한 시기이기에 이번에 나온 의견들을 추진할 것이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최 소장은 "이번 수위단 토론은 출재가교역자제도의 혁신을 이루겠다는 출발선상에 있다"며 "핵심과제를 구조화하고 연구해 대안 제시를 발 빠르게 하겠다"고 밝혔다. 워크숍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은 수위단회 의제로 상정되어 교단 혁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