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성
사람 쓰는 척도
썩은 나무는 조각할 수 없다.
믿음정성은 성공의 원동력

대종사 사람을 쓰실 때에는 매양 그 신성과 공심과 실행을 물으신 다음 아는 것과 재주를 물으시니라(실시품 40장)
 이 말씀은 신은 법을 담는 그릇이 되고, 모든 의두를 해결하는 원동력이 되며, 모든 계율을 지키는 근본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독실한 신을 세워야 자신을 제도하게 되며, 남을 가르치는 데에도 신 없는 사람에게 신심 나게 하는 것이 첫째가는 공덕이 되며 신이 없는 공부는 마치 죽은 나무에 거름하는 것과 같으므로 마침내 그 결과를 보지 못한다는 말씀입니다.
 썩은 나무는 조각할 수 없다
 논어에 나오는 공자님의 말씀입니다. 공자는 재여()가 부패 타락한 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 혹독하게 꾸짖고 채찍질하며 나는 사람을 대할 때, 그 사람의 말을 듣고 그 사람의 행동을 믿었다. 그러나 이제는 말만 듣고는 그 사람을 믿을 수가 없다. 그 사람의 행동을 실지로 보아야만 믿을 수가 있다하셨습니다.
 최근에 가장 위대한 신념을 가졌던 세계의 지도자요 흑인의 영웅마틴 루터 킹은 대 이상가 대 신념가 대 실천가였음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1963년 워싱턴의 링컨 기념관 앞에서 25만 명의 청중이 모였습니다. 19만 명은 흑인이요 6만 명은 백인이었습니다.
 역사상 최대의 공민권시위운동이 여기에서 벌러졌습니다.
 흑인이 해방되고 1세기가 지났지만 아직도 그들은 자유를 얻지 못했습니다. 34세의 젊은 킹 목사는 온몸이 불덩어리가 되어 25만 명의 청중 앞에서 일생일대의 대웅변을 토했습니다. 그는 미국은 흑인에게 부도수표를 발표했고, 의무의 수행에 태만했다. 나는 오늘날 하나의 신념과 꿈을 갖는다. 언젠가 나의 네 자녀가 피부의 빛깔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 품성에 의해서 평가받는 날이 오기를 꿈꾼다. 언젠가 흑인의 소년 소녀가 백인의 소년소녀와 손에 손을 잡고 같은 친구로서 같이 걸어갈 날이 오기를 믿고 바란다.
 사람들은 킹의 피눈물나는 열변을 듣고 울고 외치고 박수갈채를 던지고 열광하는 중에 1968년 총탄을 맞고 사라졌습니다. 그는 혜성과 같이 왔다가 혜성과 같이 사라졌습니다. 그는 신념과 희생()과 행동의 영웅이었습니다.
 뛰어난 애국자들은 그의 정신 속에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공을 위하는 정성심, 인도주의의 위대한 용기 등등이 충만함을 볼 수 있습니다.
 나는 인도와 결혼했다.고 한 간디!
 영국이 나의 애인이다고 한 피트 수상!
 나는 밥을 먹어도 한국의 독립을 위하여 먹고 잠을 자고 한국의 독립을 위해서 잔다고한 도산 안창호 선생님!
 암울한 세상 속에서도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만족을 느끼고 절망 속에서 희망을 가질 수 있고 고뇌 속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는 올바른 믿음과 정성은 만사를 이루는 원동력이라 할 것입니다.
 은혜의 근본 원리인 법을 믿으며, 무아봉공의 대의를 세우고 배우며 가식을 벗어나 진솔한 마음으로 끝까지 이 공부 이 사업에 헌신하는 일꾼이 우리들의 눈에 많이많이 보인다면 여기가 낙원이 아니겠습니까!
<교무서울서부교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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