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학의 본질 실현할 교육 도량
교립학교의 나아갈 길
인성정서교육으로 교화의 저변확대
교사회육성과 학력신장에 최선 다해야
참석자
김대종 교도<원광고등학교 교사>
이성전 교무<원광여고 교사>
한길량 교무<원광대 생활후생원장>
육관응 교무<정리본사기자>
 오늘날 핵가족화와 산업화로 인해 종교교육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산업화와 핵가족화가 가져온 사회상에서는 자연과의 격리를 초래하고 있으며, 핵가족화의 가속하는 인간 상호 친화감을 둔화시키고 있다.
 과학사회로 치닫고 있는 최근의 사회성향은 정신적 가치관을 상실케 할 뿐만 아니라 도덕적 윤리를 흔들어 놓는다. 이에 따라 교립학교에서는 인간교육과 도덕교육을 우선한 지식기능교육을 시키고 있다.
 그러나 근래에 이들에게 특정한 종교교육을 강행하는데 따르는 물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정종교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 교단 특유의 종교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문제는 종교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립학교에 있어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문제점에 부딪혀 인간교육과 도덕교육을 병행하여 시행하지 못한다면 교립학교의 존재이유에 대해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종교교육을 생명으로 하고 있는 교립학교에 있어서 선택과정이나 과외활동에 국한되는 종교교육은 비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교립학교인 원광학원(원광대학교원광보건전문대학), 원창학원(원광중학교원광고등학교원광여자중학교원광여자상업고등학교원광여자고등학교), 해룡학원(해룡중학교해룡고등학교), 재단법인 원불교성지학교, 학교법인 영산 학원(영산 대학)은 건학정신에 맞는 교육기관 나름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건학정신과 교화
 교화교육자선을 3대 목표로 하는 교단에서는 덕성함양과 아울러 지성계발의 입장에서 교립학교를 설립하여 학생들을 교육시켜 왔으나 미진한 부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러한 요인에는 재단에서 교립학교가 교립학교 다운 건학의 본질과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데 있다. 교립학교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격려가 있었다면 그 내용은 달라질 수 있고 청소년교화에 활력소를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생산적인 교립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사회변화에 대처할 교화전략과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화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한 과제다.
 이를 위해 교립학교에서는 재원과 물적 투자가 필요하고 재단에서는 교직원에 대한 연수 교육을 적절히 병행하여 교직윤리를 세우고 건학이념을 심어 주어야 한다. 아울러 교화 연구뿐 아니라 교화 침체 극복을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종교교육을 효과 있게 전개시킬 수 있다.
 만일 교립학교에서 교화종합계획에 부수되는 장단기 계획의 수립 없이 교화 정책을 펼쳐나간다면 교화의 난조를 보이게 된다.
 구체적 교화전략의 한 방안으로 법당교무의 격을 높여 학교행정 관여와 의사 개진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마련과 재가교도들의 활용방안 등이 검토되어야 한다.
 청소년교화는 교수교사들을 통해 학생들에게 떳떳하게 살아갈 수 있는 신념과 의지를 심어 주는데서 시작되므로 교수교사 채용문제에 있어서도 공적과 실적까지도 확인하여 교도로서의 긍지를 심어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때부터 교립학교의 교수교사와 학생들의 상호작용에 따라 교화의 증대를 가져올 수 있고 법회참여를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다.
 법회를 통해 출가재가 교도의 조화가 이루어지고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지역교당 법회에 참석, 교당학생회와 일반법회에 효율화가 기대된다.
 한편 교립학교 만이 아닌 또 다른 방향의 교화전략으로 교사회의 육성활용 방안이 검토되어야 한다.
 교사회는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에 최선을 다하며, 사은에 보은하는 생활인을 육성하는 교화자의 역할을 하기 위해 창립되었기에 회원들에 대한 교구단위 관리 및 지원확대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재단의 관심과 우수인재 수용
 교사회는 실천적 입장에서 청소년들에게 바른 신앙 관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에 지원이 절실한 현실이다. 인성교육과 깨달음의 교육, 종교 정서교육이 교사회를 중심으로 이루어 질 때 교화의 저변확대를 가져올 수 있다.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학교의 자율성이 높아져 가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교립학교에서는  수업내실화를 위한 교육목표설정과 그에 따른 영향평가를 해야한다. 특히 교육목표실현을 위한 여건조성과 학사운영의 효율화를 위해 신입생들에게 건학이념을 실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여 이에 바탕한 종교교육의 정당성을 성립시켜야 한다.
 생계유지를 위한 기능교육이 강조되는 요즘 교립학교에서는 건학이념에 따른 주체적 정신을 가져 난관들을 타개해야 된다.
 갈수록 대학 정원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비평준화 지역의 확대와 전문대학의 선호 등을 고려할 때 학생수급문제를 검토할 단계에 와 있다.
 재단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여 학생들의 학력신장과 인격도야학사운영 등 정관에 의한 세칙을 마련하여 학교측과 보조를 맞추되 교립학교 교육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종교재단 자체가 역동적이지 못하고 사회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단점은 있으나 그 기관 특성에 맞는 사회적 전환을 할 때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오게 된다.
 이 문제는 앞서 제기하였듯이 공동보조 아래 재단의 위상을 정립하고 미래의 발전적 방향을 이해 경영관리의 효율화가 절대적으로 요청되기도 한다.
 이와 더불어 우수인재를 수용키 위한 출가재가 교도들의 관심이 집중되어야 한다. 출가에 있어서 우수한 자녀들을 교립학교에 보내 학교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뿐만 아니라 재가에게도 권유할 수 있는 이유가 성립된다.
 여기서 배출되는 학생들이 사회 지도층으로 성장할 때 교단 및 나라의 장래가 밝아진다.
 전무출신 배출에 있어서도 교립학교를 인재발굴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인재개발은 곧 교립학교의 이념과도 일치되기에 찾아오는 인재양성에서 찾아내는 인재양성으로 전환해야 교단이 필요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 전 교역자는 1인1인재 개발 및 양성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앞으로의 과제
 그동안 교립학교의 교화는 베푸는 교화에 인색했다. 각 중고등학교의 교리 교육을 위해 협조정도에 머물렀고, 교립학교 간부훈련, 각 학교정기훈련, 원광음악제, 입교식 등을 지원하고 있으나 미미한 실정이다.
 교립학교가 무궁무진한 보고임을 비추어 볼 때 교단의 미래는 청소년교화에 그 성패가 달려 있다. 교립학교 교화가 중요한 만큼 학생들의 통일적인 교리교육을 위한 여러 종류의 부교재가 필요한 현실이다. 교리를 알리는데는 기본교서인 <원불교교전>과 학습지도안이 있기는 하나 무엇보다 교리교과서의 시급함을 인식해야 한다.
 통일적인 교리가 되지 못하면 학생들간의 교리 이해의 혼선을 초래할 수 있고 해석의 오류를 범할 수 도 있다.
 다행히 대학에서는 <종교와 원불교>란 교재로 포괄성 있게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고 중고등학교의 경우 종교과목에 배정된 교무들이 원불교 강의를 하고 있다.
 그리고 원불교 문화를 키워 나가고 문화예술 방향 정립과 예술방면의 인재육성을 이해 원광여자고등학교에 예능계를 몇 개반으로 한 예술고등학교를 병행 실시해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립학교의 관현악단, 합창부, 미술부, 무용부 등을 예술고등학교에 연결시키고 이어 문화예술창작을 대학이 책임져 재단의 협조아래 원불교 문화예술의 활력과 교화력 신장을 가져와야 한다.
 또한 교사교류를 적극 추진하고 교장교감사무직원까지 교환하여 일탈현상을 극복해야 한다.
 이런 제안들은 교역자들이 교립학교의 성장을 위해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기풍을 조성하고 직무에 충실할 때 가능한 일이다.
 교역활동이 인간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기에 현실에서 건전한 지도자가 되어야 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므로 먼저 교립학교에서 교역자들이 교직원 및 학생들에게 인격적 존경을 받을 때 교립학교의 교화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
 사진>원기 77년 7월에 실시된 교립학교 간부훈련 중 친교의 시간을 통해 상호 친목을 도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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