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한국철학자연합대회 참석한 류장현 교수
지난해 연변에서 원광대와 인연
원불교 사상 연구에 관심 가져

 소태산 대종사의 생애와 사상에 대한 책을 보면서 대종사는 아주 훌륭한 분이란 생각과 원불교는 생명력이 있고 사회발전, 특히 조선민족의 발전하는 데 크나큰 주동이 될 수 있는 위대한 사상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10월 23, 24일 원광대 숭산기념관에서 개최된 제5회 한국철학자 연합대회에 참석, 현대철학의 주체사유관을 주제로 발표한 중국 연변대학 류장현 교수는 대종사와 원불교에 대한 느낌을 이렇게 말했다.
 류 교수가 원광대와 원불교를 알게 된 계기는 지난 해 연변대학에서 개최된 제2차 국제학술회의에서였다. 그때 원광대 류기현한정원김성택 교무가 참가, 담화하면서 원광대를 알게 되었고 교무들로부터 원불교 전서를 전해 받은 뒤 처음부터 1독함으로써 원불교를 조금 이해하게 되었다.
 철학자 연합대회 발표기간을 전후 10여일 동안을 중앙총부에서 기거하며 원불교의 분위기와 대종사의 사상을 가깝게 접할 기회를 가진 류교수는 총부에 사는 사람들은 밖으로는 정숙하고, 내면에는 대종사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가지며 대종사의 큰 경륜과 사상을 자기사상의 표준으로 하여 행위의 준칙을 삼고 있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감상을 표했다.
 특히 김인철 교정원장을 비록 교단간부진들과의 대화 및 교서 등을 통해 원불교 사상이 완전한 체계를 이루고 있음을 느꼈다며 연변에 돌아가 대학총장에게 종교사회연구소를 설치할 것을 건의, 학자들을 모아 원불교를 중심으로 하여 이에 대한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연구를 모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주 화룡현에서 출생, 1964년 연변대학교 정치학부를 졸업한 류 교수는 연변대학 철학과 교수로 봉직하고 있으며 현재는 연변대학 사회과학 기초부 학부장, 연변철학회장, 연변교육연구회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변증유물주의와 역사유물주의변증유물주의 철학원리철학범주 계통론철학과 시대등 다수가 있다.
 지난 1990년 친족방문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류 교수는 9월 30일 입국, 이화여대에서 연변조선민족 생활실태를, 서울대에서 등소평의 철학사상과 종교현실을 강의했으며, 류기현 교무와 함께 국제불교연구회와 원광대 종교문제연구소 등을 예방, 도문강 개발 동북아시아 합작 및 연변의 발전 전망에 관하여 많은 의견을 나누었다.
 이번 한국철학자 연합대회를 마치고 강원대인천대연세대 등에서 강의한 뒤 11월말 출국할 예정이다.
유용진 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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