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기관 교무연수, 11과목에 바탕한 교법체질화에 역점

▲ 훈련기관 교무들이 경산종법사를 배알, '여래도인 배출하는 조불사가 되라'는 법문을 경청하고 있다.
훈련기관 교무들이 올 한 해 심기일전하여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매진해 갈 전망이다. 훈련원별 특색 있는 프로그램 진행은 물론 일반인도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런 이면에는 지난해 뜻하지 않는 신종플루의 확산으로 훈련원들이 운영의 어려움을 겪은 것과 연관이 있다.

이같은 방향은 2∼3일 중앙상주선원에서 훈련기관 교무 28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훈련기관 교무 연수에서 드러났다. 11과목에 바탕해 교법체질화와 교화대불공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장덕훈 원불교훈련기관협의회장은 "이번 훈련기관 교무 연수에서는 올해 각 훈련원별 훈련계획과 프로그램을 공유했다"며 "각 훈련원은 신년법문에 바탕한 내실 있는 훈련과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실시해 간다는 계획이다"고 밝혔다.

안민순 교화훈련부장은 "올해 훈련을 교화단 활성화에 목표를 두고 했으면 좋겠다"며 "총부의 교정정책과 훈련원이 같은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부장은 "핸드폰으로 유무념대조를 하는 사례도 생겼다"며 "훈련법에 바탕하여 유무념과 일기로 변화되어지는 모습을 스스로 발견하는 사례와 연구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훈련원에서는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배내청소년수련원이 기존 선방 프로그램을 무문관 훈련으로 전환하여 일주일 동안 개설예정인 것과 둥지골청소년수련원의 경우 이웃종교에게도 훈련원 시설을 개방, 자체훈련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에 관심을 두었다. 참석자들은 자체훈련 프로그램 개발과 계획을 밝힌 훈련원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무문관 훈련이 저절로 될 수 있는 자체 프로그램을 계발 중인 하섬해상훈련원과 선명상훈련을 계발하고 있는 삼동원, 정월대보름 달맞이 법회와 일반기업훈련 유치를 계획하고 있는 오덕훈련원, 주말마다 훈련을 개방하고 생사해탈 프로그램 계발 및 성리선방스테이를 개설 진행 중인 변산성지 등이다.

경산종법사는 훈련기관 교무들에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부처와 성인을 만들어 세상에 보급하는 일로 그 공장이 바로 훈련원이다"며 "천불만성을 만들어 보급하여 손님들이 자주 찾을 수 있도록 훈련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산종법사는 "보통사람을 만나면 먼저 불연을 맺게 해 불성을 발아시키고, 훈련을 통해 공부심이 순숙되도록 하여 활동하도록 하는 책임이 여러분에게 있다"며 "사람을 보고 근기를 파악하여 항마도인뿐 아니라 출가, 여래도인을 배출하는 조불사가 되어 달라"고 법문했다.

이번 연수에서는 와룡산수련원 이성관 교무의 염불법과 박성기 교무의 일원상진리에 바탕한 훈련원의 정체성 극복방안에 대한 특강이 진행됐다. ▷관련기사 10면

향후 훈련기관 교무들은 오는 8월에는 하섬, 11월에는 배내청소년수련원에서 모임을 갖기로 했으며, 교무훈련 2차에 함께하여 다양한 정보를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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