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기 교무, 훈련 변화점 제시

"훈련원에서는 염불, 좌선, 회화,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지만 궁극적으로 교도들이 일원상의 진리를 믿고 깨쳐야 한다."
3일 중앙상주선원에서 진행된 훈련기관 교무연수에서 박성기 교무가 강의한 내용이다.

박 교무는 '일원상 진리 강의 및 원불교훈련기관 정체성에 대하여'란 주제 강의를 통해 "훈련원에서의 훈련은 교당 법회와 조금 더 달라야 한다"며 "원불교 훈련기관의 역할은 일원상 진리에 대해 교도들이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덕산훈련원의 양제승 원로교무의 예를 들며 "만덕산훈련원이 교도들이 해마다 찾는 곳으로 자리잡게 된 이유는 일원상 진리에 대한 알기 쉬운 내용들이 한 몫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일원상 진리에 대한 강연과 아울러 감성교화에 대해서도 강조한 뒤 노스캐롤라이나교당의 예를 들었다. 그는 "이 교당은 미국교화에서 가장 성공한 교당으로 약 2시간의 법회 진행 동안 선체조, 염불, 좌선 등을 15 ~20분 단위로 바꿔가며 진행하고 있다"라며 "경전봉독을 하고 마지막에는 선체조, 염불, 좌선에 대한 감상담 발표와 5분 여 설교를 끝으로 법회가 마무리 된다"고 말했다.

감성 및 체험위주의 법회로 인해 지난 5년 간 약 700명의 출석교도를 만들었다는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감성교화에 대한 한계점에 대해 "가장 큰 문제는 신앙이다"라며 "신앙은 교회에 가서 하고, 교당에 와서는 명상을 목적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그는 "훈련기관에서 일원상 진리에 대해 교도들을 깨우치고 감성교화와 적절한 조화를 이룬다면 훈련기관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확립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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