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도덕사랑바탕 참나 회복
대기업 간부훈련 계기확산 전기 마련
청운회 중심된 국민운동 단체, 훈련 요원은 머슴

새삶회가 금년 들어 지속적인 훈련을 실시하며 제자리 찾기에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최근 새삶회는 지난해 11월 삼성금성한진그룹 간부들을 대상으로 훈련을 실시한 이래 한진그룹 간부들과 한진중공업 다대포공장 사원들을 대상으로 6차에 걸친 훈련을 주관, 훈련참가자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고 사회적 확산의 전기를 마련하였다.
 새삶회는 청운회가 중심이 되어 그동안 청운회에서 추진해오던 도덕발양대회를 국민운동으로 확산시켜 가고자 원기 78년 1월 삼동원에 사무국을 두고 출발한 국민개진운동 단체. 정식명칭은 국민운동 새삶회이다.
 청운회가 추진해오던 도덕발양운동은 크게 이류개진운동, 인류보본운동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그동안 청운회에서는 인류보본운동으로는 보은동산 설립, 장애인복지관 건립 등 구체적 활동을 통하여 성과를 거둔 반면 인류개진운동으로 실시해온 도덕발양대회는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였다는 평가 속에서 그 방안모색을 해 왔었다.
 그러다가 국민개진운동체로서 새삶회를 착안 설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정원에서 추진하던 정신개벽운동, 그리고 김준 전 새마을연수원장이 염원해온 국민정신운동과 내용상 크게 다르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합하기로 하고 김준 원장을 회장으로 추대하면서 김도융교도(원광대)를 본부장으로 하고 교정원 당국으로부터 박선태교무(새삶회 사무국장)를 임명받아 정식 발족하였다.
 그 설립 의의를 그동안 우리 국민들이 물질생활을 새롭게 하는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한다면 이제 정신생활을 새롭게 하지 않으면 안될 역사적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새삶운동은 새로워지기를 원하는 국민들의 뜻과 힘을 하나로 이어주는 만남의 터라고 밝히고 있듯이 새삶운동의 핵심은 참나를 찾고 참나를 실현함으로써 모두가 하나로 만나게 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새삶회는 정식발족 이후 오수, 부안, 제주, 이리, 전주, 부산지역 등을 순회하며 지역청운회를 중심으로 훈련을 개최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지역훈련들이 계속되면서 기업체에 알려져 지난해 11월 삼성금성한진그룹 간부훈련을 요청 받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과 함께 어려움도 많았다. 그것은 그동안 새삶회를 이끌어 오던 김준회장이 광주직할시와 전라남도에서 설립한 남도합숙의 책임을 맡게 되면서 실질적인 활동이 불가능해진 것.
 한진그룹에서 간부훈련을 요청해 왔는데 그동안 실질적인 훈련을 주관해 오던 김준회장이 참여가 어렵게 되자 훈련실시 여부를 놓고 종법사님을 찾았습니다. 그때 종법사님께서  인력으로 부족한 것은 진리가 도와준다고 하시며 진리에 맡기고 해 보라는 말씀에 힘을 얻었습니다.고 김도용 본부장은 말했다.
 그렇게 실시한 한진그룹 간부훈련은 예상외로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켜 한진중공업 측으로부터 사원훈련까지 요청 받게 되었다.
 울산상공회의소 연수원을 빌려 실시한 4월 15, 16일의 한진중공업사원 새삶훈련은 금토요일을 이용, 1박 2일에 걸쳐 시행했고, 이어 두 차례 더 실시되었다.  진리, 도덕, 사랑에 바탕, 복잡한 현대사회구조 속에서 자아를 상실하고 도구화되어 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신들의 삶을 되돌아보고 그 속에서 잃어버린 자신을 찾아 가정과 직장에서 조화를 이루는 참나를 회복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진 이 훈련은 강의와 체험, 그리고 서로간의 대화를 중심으로 꾸며져 있다.
 훈련프로그램은 김도융본부장의 새삶운동, 조정근 교무(총부사울사무소장)의 참나, 변우량 교수(한국인간개발원 부원장)의 참나 실현의 길, 김일상 교무(교화연구소)의 참삶이란 주제 강의와 우주의 소리, 조화의 춤, 인간조각 등의 과정활동을 통하여 부조화스러운 자신을 스스로 발견 조화롭게 변화시키는 체험을 하는 과정, 그리고 훈련의 핵심을 이루는 사랑방 대화를 통하여 상대방의 모습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새로운 삶을 다짐하도록 자연스럽게 구성되어 있다.
 이 속에서 참가자들은 스스로 문제점을 발견하고 스스로 치료를 해간다. 따라서 훈련요원들은 훈련대상자에 비해 상위개념에 있지 않다. 훈련요원들은 모두 머슴이란 칭호를 사용하다. 훈련참가자들의 치료자가 스스로 치료를 해 가는 과정에 보조자의 역할, 즉 심부름꾼의 역할을 하는 것이 훈련요원이라는 것이다.
 훈련참가자들은 기존의 회사에서 실시해 오던 생산력 향상 중심의 훈련과는 판이하게 다른 이 훈련에 처음엔 당황해하지만 훈련이 진행되는 과정 속에 자연스럽게 자신과 가족 그리고 직장에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새벽 6시면 출근하여 오후 9시가 넘어야 퇴근을 합니다. 자신을 생각해볼 여유조차 없어요. 훈련이 끝나고 돌아가면 아이들에게는 아빠로서, 애엄마에게는 남편으로서, 부모님에게는 아들로서 내 모습을 되찾을 작정입니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말하는 한 훈련 참가자의 각오가 새롭다.
 이제 남은 일은 전문훈련요원을 양성하는 일, 좀더 심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 그리고 훌륭한 강사진들을 보완해 가는 일이다. 아직 전문훈련요원 및 강사들이 없어 그때그때 교무들을 중심으로 요원을 확보하는 탓에 미숙한 점들이 있고 프로그램 역시 대상별, 성격별 단계별로 운용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까닭이다.
사진> 한진중공업 사원훈련. 과정활동 중 인간조각과정에 참여 사원들이 조화의 아름다움을 깨닫고 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