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교정원장 특별대담

대담정리 = 유용진 편집부장
일원문화 창조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확산
은혜심기 운동정착, 각종 훈련의 다양화 시도
북방교화에 역점, 조직제도정비도 착실히 추진 중
신문은 교단의 (공기), 중론과 정론을 펴 희망적 미래제시
 금년 6월로 원불교신문이 창간 된지 25주년이 되었다. 창간 25주년을 맞이하여 교정을 이끌고 있는 김인철 교정원장을 만났다.
 교단창립 2대말 기념대회 및 대종사탄생 1백주년의 역사적 행사를 마치고 새로이 교정을 맡아 이끌고 있는 김 교정원장은 취임 당시부터 교육발전 계획안과 교구자치화 방안 추진 등 교단 변혁을 가져올 커다란 사안들을 추진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점검과 아울러 교정의 방향과 내년부터 실시할 교구자치화 방안, 그리고 교단언론 정책 등에 대해 들었다.
 - 2년 전 교정원장에 취임하면서 교정목표를 일원문화 창달과 낙원공동체 실현으로, 교정방향 2대 실천운동으로 정신개벽운동과 은혜심기 운동그리고 교정의 4대 역점사업으로 교화조직 점검예비교역자 교육발전 추진교재편수 및 북방교화 개척경제자립 및 산업육성으로 설정한 배경은 무엇인지요?
교단 내외의 여러 가지 실정이 일원문화 창조와 낙원공동체 실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부응하여 교단의 이념을 올바로 실현해 가기 위해 교정목표로 설정했습니다. 또 개인들을 비롯한 우리 모두가 정신을 확고히 하고 주위와 함께 살아가는 방향으로 나가야 하기에 정신개벽운동과 은혜심기 운동을 2대 실천운동으로 제시하였습니다.
 교단 창립 2대 말과 대종사 탄생 1백주년 기념대회를 치르면서 외형적인 사업이 많이 진행되어 자체정비와 아울러 자기충전, 자기 실력을 공고히 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업의 외적 기초가 되는 교단체제교화체제인재교재경제 등을 다시 점검, 정리하고 이에 대한 실력을 중점적으로 쌓아가자는 뜻에서 4대 역점사업을 마련했지요. 
- 2년 동안 목표와 방향의 추진 상황과 그 결과는?
 교단의 실정과 여건에 따라 인력과 예산을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기에 교정의 목표와 방향에 대하여 기대했던 만큼은 성과를 얻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볼 때 일원문화의 주체를 확립하고 문화를 꽃피워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에 대한 중요성을 갖는데는 많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일원문화라 하면 예술분야만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제가 말하는 일원문화는 제도행정교화자선봉공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의 주체성과 전통성에 입각하여 시대성대중성에 맞는 창조적인 미래 문화를 향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2대 실천운동 중 정신개벽운동에 있어서 훈련분야는 과거보다 프로그램 등이 상당히 합리화구체화되었습니다. 교단 내적인 훈련 이외 교단 외적으로도 완도청소년훈련원에서 청소년들의 청신 교육의 장으로 확고히 자리 잡아나가고 있으며, 일반훈련도 해상훈련성리훈련사상훈련 등 각 기관 및 훈련원에서 특색을 살려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새삶회 훈련이 지난해부터 본격 가동, 국민훈련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은혜심기운동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사회를 만드는 것으로 공익부와 은혜심기운동본부를 통해 은혜나누기(심장병 어린이 돕기, 무료개안시술, 헌혈, 장기기증 등)는 그런 대로 정착되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봉사는 교단 의료기관의 협조 속에 매년 대각개교절을 전후하여 진행, 정착되고 있으며 강남교당에서는 멀리 히말라야 라닥에 까지 은혜의 손실이 미치게 하는 등 모범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환경보호운동과 농촌 살리기 운동 등은 이제 시작 단계에 있으므로 교단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해나가야 할 과제로 선정, 사회의 유관단체와 협력해 적극적이고 계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 교정 4대 역점사업의 추진 경과는 어떠한지요?
 4대 역점사업은 상당히 추진되었지요. 특히 교화체제 확립으로 모든 조직과 제도를 교화적인 측면에서 추진, 지난해에 교정원 조직도 교화부를 수석부로 하는 교화위주의 행정조직으로 조정되었고, 교구자치화 계획도 착실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전무출신제도 및 공부 사업성적제도의 정비, 인재개발에 따른 규범 마련 등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단 교육 내실문제로 우수인재의 개발, 교수요원 양성과 교육과정 및 교육평가의 문제들은 그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지요.
 교재편찬으로는 중국어 교전이 거의 마무리되어 초고인쇄 과정에 있으며, 중등교육 교재도 만들어져 감수 단계에 있습니다.
 경제문제도 상당한 진전이 있어 제약사를 주식회사로 발족하여 현재 이리 공단내 3천평 부지에 건물을 짓고 있으며 가을에 완공할 예정입니다. 원광상사 식품부도 김치공장을 새로 지어 교단 내외로 많은 양을 납품하며 신용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북방교화로는 모스크바알마타연길에는 건물을 확보해 교화활동을 하고 있고, 북경에는 아직 건물은 매입하지 않았지만 교화를 시작하는 등 목표한 해외지역은 거의 확보된 상태입니다. 
- 3년 임기중 6개월 정도의 남은 기간동안 교정에 있어서 마무리 작업과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은 무엇입니까?
 현 교정원의 임무가 여러 가지 있지만 교단 창립 2대말 행사와 탄생 1백주년 기념대회 이후 새로운 교단의 정비 작업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각종 제도의 확립, 교육발전계획의 적극적 추진, 교구제 실시를 위한 준비 등에 만전을 다할 계획입니다. 특히 금년은 종법사 선거, 수위단원 선거, 양 원장 임명 등 교단 적으로 큰일이 진행됩니다. 이를 효과적이고 원만히 치를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따라서 교화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 내년부터 실시되는 교구자치화를 위해 이양할 사안들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구제 실시를 위해 이양될 사안들은 무엇인지요?
 먼저 교화에 대한 업무로 교구교화의 정책, 입교사무, 훈련업무, 재가교역자 사령, 공부사업성적 사정 등 교화와 관련되는 것부터 이양될 것입니다. 금년 총회를 기하여 교단적인 큰 행사가 많이 있기에 내년부터 교구제 실시를 위한 인사를 모두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교구편제에 따른 인사만을 하여 교구의 틀을 갖춘 후 업무이관을 실행할 예정입니다. 내년부터 완전히 교구자치화가 되는 것이 아니라 단계별로 진행되는 것이지요.
 우리교단은 중앙중심체제를 완전히 벗어날 수 없습니다. 모든 제도와 운영방식이 중앙에 중심을 두면서 지방분권을 실시하여 서로간 긴밀한 관계  에서 나가야 교화에 새로운 방향이 모색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능한   교구의 인력은 재가인력을 적절히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해야하며, 인사권과 재산권, 사업관리권, 각종 행정업무 등은 여건이 갖추어지면 점진적으로 이양할 계획입니다. 단 복지법인은 교구별로 설립을 권장하고 있으며 경남지역은 현재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교구에서 준비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먼저 약세 교구의 자생력을 기르는 일입니다. 광역자치단체로 교구를 구분하다보니 교구간의 격차현상이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의 해결을 위해 약세교구는 자생력을 갖추도록 스스로 노력하는 자세가 요구되며, 큰 교구나 중앙에서는 자생력을 갖도록 협력하고 지원해야 합니다. 도와주는 단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약세교구를 준 교구로 하여 교금을 적게 부담하게 하는 등 교구간의 형평을 맞출 수 있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합니다.
 또한 행정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행정요원이 교구마다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교단에는 그만한 행정요원이 양성되어 있지 못한 상태이고 기성교역자를 행정요원으로 한다면 결국 교화인력이 줄어 들 수밖에 없으므로 가능한 한 교구의 행정인력은 재가 교도를 적절히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 원불교신문이 금년 6월로 창간 25주년이 됩니다. 신문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출판 언론 문화가 교화홍보에 있어서 필수적인 것이며 역할과 기능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그 동안 많은 지원을 하지 못하여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오늘의 신문이 있기까지 노력해온 임직원에 감사드립니다.
 원불교신문은 교단의 기관지로서 교법을 널리 전하고 홍보하는데 주력함과 동시에 교화사업을 위해 교단과 교당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다하며, 교단의 공기로서 교단의 중론과 정론을 펴나가면서 교단의 밝은 미래를 희망적으로서 제시해 주길 바랍니다.
 사람이 직접 할 수 없는 곳까지 미치고 있는 것이 바로 언론출판의 위력입니다. 앞으로 출판영상매체 등 언론을 전담하는 특별 기구를 마련해야 하며 이에 따른 지원도 확대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당무자들은 스스로 소임과 의무감으로 사명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해 계시면 말씀해 주시지요.
 교화하는데 예산과 인력 등 충분한 여건조성과 지원을 못해 주면서 여러 가지를 요구하며 잘하기만을 바라고 있는 것 같아 모든 분들께 대단히 죄송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단이 과거에 비해 성장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 밖으로의 발전은 물론 안으로의 내실을 기르는데 다 같이 노력해 나갑시다. 종교의 입장에서 개혁이란 항상 새롭게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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