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생명보존 차원에서 적극 동참
34호기 핵연료 장전 저지대회 열려

 12일 10시 30분 영광교구(교구장 정수덕)에서는 영광교구 교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산 성지 대각 터에서 영광원전 3, 4호기 핵연료 장전저지를 위한 합동특별법회 개최하고 부실공사 시비가 일고 있는 영광원전 3, 4호기 안전성 문제에 대한 답변을 성명서를 통해 정부와 한전 측에 촉구했다.
 올 들어 영광교구에서는 천주교농민회영광사회운동협의회와 연계, 영광원전 3, 4호기 핵연료장전저지 특별위원(공동의장 김현 교무, 박재완 신부)을 조직하고 3, 4호기 가동과 관련 지속적으로 그 문제점을 지적하며 주민홍보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환경보전 운동과 성지수호운동이라는 차원에서 영광원전 3, 4호기 안전성 보장문제를 원청 30주년 기념대회의 일환으로 포함시켜 개최한 행사라는데 그 의의가 있다.
 그 동안 영광원전 3, 4호기는 입지조건의 부 적절성5공 비리와 연관된 선정 배경의 의혹도입기종의 안전성 보장부실 감리부실공사안전점검 소홀 등의 문제들로 인하여 지역주민과 관계자들의 깊은 우려를 낳아왔다. 특히 입지조선의 문제에 있어 원자력발전소는 냉각수 관계로 조수간만의 차가 없고 수심이 깊은 곳에 세워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심이 낮고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에 세워졌다는 점과, 미국 핵 규제 위원회에서 안전성 심의를 거부한 점, 부속건물의 붕괴로 인하여 바다에 빠졌던 부속품들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점, 수주를 받은 CE사가 아직 발전소를 한번도 지어 본 경험이 없는 회사라는 점, 시험 가동 중 발생한 몇 가지 사고 등을 중심으로 그 문제가 꾸준히 제기 되어 왔다.
 이날 행사는 원청 3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이곳에서 개최된 만고일월 등 채화봉고 및 21일 특별정진기도 결제식에 참석한 원청인들과 함께 오후 3시 홍농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를 방문, 항의집회를 갖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이 자리에서 김현 교무는 물질문명의 발달은 인간의 풍요로운 삶을 전제로 할 때만이 그 의미가 있다. 그러나 종종 우리는 인간이 만든 물질문명으로 인해 오히려 그 삶이 구속되고 파괴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유전공학의 발달은 우리의 도덕규범에 큰 파탄을 초래하고 있고 아직 인간의 능력으로 그 관리가 불완전한 핵은 우리의 생명을 담보로 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풍요로운 삶을 위하여 종교가 나온 것이라면 우리의 인륜과 생명을 위협하는 이러한 위험한 물질문명에 대항해 싸우는 일은 모든 종교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고 말하고 후천 개벽의 새 시대를 향도해 나갈 젊은 원청인들은 원불교 성지수호운동이라는 차원의 운동을 벗어나 인류 생명의 보존 차원에서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라 피력했다.
 영광교구에서는 이달 들어 영광교구 청년 천지보은회(회장 한상석)를 창립, 앞으로 핵발전소와 관련한 위헌 소송과 더불어 행정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며, 정부와 한전 측에 핵발전소 안정성에 관한 문제를 여러 가지 제기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사진>홍농 원자력발전소 앞에서 원기 3?4호기 안전성 보장을 촉구하고 있는 영광교구 교도들과 원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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