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선사의 신성

우리 회상 만났을 때 부지런히 공부하여 성불하고 상생의 인연을 많이 맺어 놓아야 한다. 만약 음시대를 만나 성현들께서 아무도 모르게 다녀가시면 어떻게 제도 받을 것인가. 양시대에 출현시어 대도회상 열었을 때 큰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다. 불보살들은 큰 회상을 펴시고도 십분의 삼 정도만 나타내고 가신다. 깨치지 못한 사람들이 그 깊고 큰 뜻을 어떻게 알겠느냐. 좁은 소견으로 사량계교 하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마치 땅위를 걸어가는 사람이 날아가는 비행기 속도를 측정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성현을 삼세 정도는 모셔야만 법 받는다고 대종사님께서 자주 말씀하시었다. 보통사람들은 도가에 입문하여 처음은 잘하다가 시일이 지나도 얻어지는 것이 없으면 스승이나 회상에 대하여 변심하는 수가 많은데 구정선사 같은 분은 훌륭한 도인이시다. 업장이 두터운 사람은 자기 재주나 고집으로 스승의 제도를 받지 않고 사량계교 하다 넘어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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