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을 하루같이 아기사랑 보람 가꿔
타 종교인들도 참여, 자원봉사자 연인원 2, 500여명
어린이 발육건강 좋아, 주민들 호응도 높아
국내의 대표적 탁아 복지시설, 외국까지 알려져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물샐틈없는 운영을 해 온 미아샛별어린이집(원장 박청수)이 27일로 개원 3주년을 맞이했다.
 저소득층 맞벌이부부를 위해 설립된 샛별어린이집은 생후 6개월에서 취학 전 아이들까지 200여명을 하루 12시간 동안 맡아 돌보고 있다. 여기에 강남교당 교도들이 3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3-4명의 자원 봉사자가 참여했고, 타종교인들까지도 이 봉사활동에 동참하는 등 연인원 2천5백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의 정성이 깃들어 잇다.
 17개 팀으로 구성된 200여명의 봉사자들은 어린이들의 점심식사를 준비하는 것을 비롯, 우는 아이 달래고 함께 놀아주기, 설거지하며 간식을 준비하는 일들을 한다. 그러나 만일 봉사자 자신들이 담당한 일에 갈 수 없는 경우에는 파출부 비용을 지불하며 자기 몫의 인력을 보충해 주는 데 철저히 책임을 다하기 때문에 자원봉사자가 없는 날이 없다.
 강남지역에서 미아샛별어린이집까지는 봉사자 대부분이 버스와 전철 등을 네 번씩 갈아타야 하는 교통의 불편이 있지만 한결같이 여가를 선용하여 봉사의 보람을 가꾼다는 신념과 긍지로 임하고 있다.
 비교적 물질과 시간의 여유가 있는 중산층 주부들이 허송하기 쉬운 시간들을 저소득층 부부들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봉사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봉사팀 중(봉사조편성 담당자 정종인 교도) 매주 화요일 팀은 강남교당 수도회와 화곡영동교당 교도들이 맡고 있으며 박청수 교무가 성나자로 마을 등 카톨릭 복지기관을 19년 동안 돌보는 인연으로 카톨릭 신자들이 비정기적으로 주방 일을 돕고 있다. 특히 김영희 씨(두산그룹부회장 부인)는 3년을 하루같이 이곳 임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커피와 프림을 공급해 주고 있다.
 이러한 봉사자들과 담당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훌륭한 유아교육시설 및 보육환경 등 사랑이 가득한 샛별어린이집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은 발육과 건강이 좋아지고 나쁜 습관을 고치고 있어 주민들의 호응이 높다. 그래서 임산부들은 뱃속의 아기도 맡아 달라는 예약 신청을 한다. 따라서 맞벌이 부부들은 어린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어 생업에 최선을 다해 소득이 증대되는 알뜰한 살림살이에 또다른 기쁨과 보람을 가꾼다.
 미아샛별어린이집은 삼성복지재단에서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뜻에서 설립, 서울시에 기부 체납했고 강남교당이 수탁운영하고 있다.
 한국의 각종 복지사업을 나라밖에 알릴 때 미아셋별 어린이집을 탁아복지의 대표시설로 알리고 있다. 지난해 2월 17일 일본 나고야 보육전문학교 교직원과 학생 35명이 견학을 왔었고, 5월 21일에는 한국사회복지연수원에서 연수를 마친 어린이집 시설장 80여명이 시찰했다. 또한 20-23일까지는 카나다에 있는 변혜수 씨가 서울시청 신태희 가정복지국장의 추천을 받아 하루 12시간을 미아샛별어린이집에서 보내며 모든 것을 관찰하고 갔다.
 앞으로도 자원봉사자들은 현재의 봉사활동에 큰 사명감을 안고 계속해 나가리라 한다. 이러한 일들이 곧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은혜의 생활임을 깨닫기 때문에 중단할 수 없는 것이다.
 한편 박청수 원장을 비롯, 미아샛별 어린이집 교사들과 강남교당 부설 원광샛별어린이집 교사 등 20여명은 개원 3주년을 맞아 17일 성나자로마을을 방문, 환자들에게 수박을 공양하고 위안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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